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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작품기고
[일상을 예술으로] 일상의 특별함
잔잔한 일상이 주는 특별함을 너무 잊고 살았다.
illust by Yoonji 일상의 특별함 너를 미리 알아봤어야 했다. 어제 걸었던 똑같은 거리를 걷고 오늘도 또 같은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어쩌면 내일도 별반 다르지 않을 꽤 반복되는 하루들을 마주하며 맑게 게인 구름 사이로 가끔씩 비추는 햇살이 나를 향할 때 반갑게 맞이해줄 걸 그랬다. 특별한 일 하나 없이 잔잔하게 지나가기에 미처 알지 못했다.
by
정윤지 에디터
2020.02.23
오피니언
쿨하지 못해 미안해
여기, 이제 막 헤어진 커플이 있습니다. 참으로 길었던 연애였습니다. 사랑한 시간보다 싸웠던 시간이 더 많았던 것만 같은 기분은 왜일까요. 어쩌면 헤어짐이 그들에겐 더 나은 결말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 도대체 뭐하는 거죠? 서로의 물건을 부숴 착불로 보내질 않나, 핸드폰 요금으로 폭탄을 만들어 서로에게 떠넘기질 않나. 취한 척 실수하는 것
by
이중민 에디터
2020.02.2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다양성 영화를 찾는 시네필의 우월감과 차별 [문화 전반]
시네필 문화의 기저에 깔린 스노비즘(snobbism)에 대하여
누구든지 시네필이 되는 시대 다양성 영화를 찾는 관객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최근 개봉한 영화 <작은 아씨들>은 누적 관객 50만 명을,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개봉 23일 만에 12만 명을 돌파하며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바 있다. 소위 '아트버스터(Artbuster)'라고 불리는 영화는 상업 영화 못지않게 흥행하는 다양성 영화를 일컫는데, 이
by
고은지 에디터
2020.02.22
리뷰
공연
[Review] 완벽한 악인도 선인도 없다 -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 [공연]
갈등하는 인물은 모두 가해자이며 피해자다.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 제목만 보았을 땐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는 연극이다. 다소 어색한 느낌의 XXL 사이즈, 레오타드라는 단어의 호응과 안나수이 손거울은 또 무슨 의미를 담고 있을지 궁금해지는 제목이다. 포스터에는 빨간 레오타드를 입은 근육질의 남성이 교복 와이셔츠를 벗어 헤친 채 뛰어가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시놉시스를 읽으니 레오타드를 입
by
정일송 에디터
2020.02.16
작품기고
After-image
지나간 사랑에 아파하는 사람들을 위해
문을 열면 그리워하던 지난날이 있을까? 문 너머에 바라는 것이 없다는 걸 알기에 스스로 문고리를 없애버렸다. 그래야 오늘을, 그리고 내일을 살아갈 수 있으니까. 지나간 사랑에 아파하는 사람들을 위해 - illust by. Lovehenz
by
황현지 에디터
2020.02.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별 것 없는 책 읽기, 쾌락독서 [도서]
즐거움을 쫓으며 책을 읽는 ‘쾌락 독서’, 그리고 그 덕에 얻어지는 ‘독서 쾌락’. 이 두 가지가 책을 읽는 가장 손 쉬운 방법이다.
책 읽는 게 뭐 대단한 일이라고…. 한 때 나는 독서에 대해 이상한 자부심을 가진 사람이었다. 책을 읽는다는 행위만으로 무언가 한껏 고양되고 으쓱해지는 느낌에 빠져 살았다. ‘책을 읽는 사람’이라는 도무지 그 근원을 알 수 없는 지적 허세와 허영심에 말이다. 한껏 지적 허세에 도취되어 자기 잘난 맛에 살아가던 그 시기엔 (지금 생각해봐도 그때의 나는 왜 그
by
한나라 에디터
2020.02.1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나는 대한민국의 장녀이다. [사람]
K-장녀로 살아가는 것
아래의 글은 최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글이다. 트위터의 이 글은, 대한민국의 수많은 장녀들을 울렸고, 밑에는 장녀의 고충을 호소하는 댓글들이 폭발적으로 달렸다. 이로 인해 신조어가 생기기도 했다. 바로 'K- 장녀'인데, 여기서 K는 Korea의 K다. 즉, 대한민국의 장녀들을 부르는 말이다. 나는 여동생이 한 명 있는 K-장녀다. 엄마도 집안에서 장녀
by
정윤경 에디터
2020.02.09
오피니언
패션
[Opinion] 패션담론(1) - 버질 아블로와 돌체 앤 가바나 [패션]
버질 아블로와 돌체 앤 가바나 패션 속의 인종 이슈
버질 아블로의 루이비통 컬렉션 中 루이비통의 남성복 아티스틱 디렉터 버질 아블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 중 하나일 것이다. 그가 런칭한 브랜드 파이렉스(PYREX)와 오프화이트(OFF-WHITE), 그리고 현재 몸담고 있는 루이비통은 2010년대 후반과 2020년대의 패션을 논함에 있어 빼놓을 수 없고, 그의 행보는 비전공자 출신의 흑인 디
by
류형록 에디터
2020.02.08
리뷰
공연
[Review] 누구를 위한 신념인가 - 마터 [연극]
신념에 눈이 멀어버린 이들이 이야기
무대 위 인물들은 전부 같은 공간에 있었지만, 누구도 함께 있지 않았다. 서로 다른 곳을 바라봤고, 그것에 눈이 멀어 있었다. 같은 주제로 대화를 해도 소통은 되지 않았다.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함께 이야기한다고 해서 대화인 것은 아니다. 나는 연극 <마터>에 단 하나의 대화도 존재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신념은 눈을 멀게 한다. 그
by
최은희 에디터
2020.02.07
오피니언
여행
[Opinion] 맛있긴 했지만 특별하진 않았던 [여행]
진짜의 것들이 아우라를 잃어가는 세상에서 특별함 찾기
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사실 여행 그 자체보다,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여행지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이번 이탈리아 여행에서 가장 기대가 되었던 것은 음식, 특히 디저트류였다. 이탈리아 현지에서 먹는 티라미수, 젤라또는 뭔가 더 특별하지 않을까? 더 맛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여행을 떠났다. 괜찮은 여행이었지만, 솔직히
by
조어진 에디터
2020.02.01
리뷰
공연
[Preview] 결핍과 대립 속에서 바라본 청소년기 -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 [공연]
과도한 입시경쟁 속에서 벌어지는 다양성의 이야기들
“A가 너와 같은 과를 원하는데, 넌 사학과를 지원하는 게 어떨까?” 내 6개의 대입 수시 원서에서 하나의 오점이 있다면, 딱 하나 사학과를 지원한 원서이다. 5개의 수시 원서는 모두 같은 학과를 지원했지만 하나는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생각지도 않은 사학과를 지원했다. 발단은 학교장 추천으로 내려온 소수의 수시지원 인원에 거의 마지막으로 내가 선발됐기 때문
by
정일송 에디터
2020.01.31
리뷰
PRESS
[PRESS] '장애'라는 유령이 나타났다 - 철학, 장애를 논하다
차별과 혐오 이슈에 관심이 있다면 필독서
'장애인'이라는 유령 나의 인생 중에서 '장애'라는 단어가 실제 생활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초등학생 1학년 때 쯤 부터였다. 그때 사용된 '장애'나 '장애인'은 '병신'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하나의 욕설로 통용되었다. 그 단어들은 딱히 실체가 있는 욕설은 아니었다. 그 단어는 막연한 욕설인 '찐따', '가난뱅이', '바보'와 종종 함께 사용되었다. 당
by
손진주 에디터
202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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