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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PRESS] 함께함이 도려내진 삶 - 도서 '고요한 인생'
왜 나는 나이고 네가 아닐까?왜 난 여기에 있고 저기에는 없을까? 시간은 언제 시작되었고 우주의 끝은 어디일까?
가면들 중의 엔소르(1899) 엔소르, 1860-1949 내던져진 반쪽자리 자아의 이야기 타자는 자아의 뼈대와 같다. 뼈 없는 육체가 고깃덩어리가 되는 것처럼, 타자 없는 자아도 그 형태조차 유지하지 못한다. 타자의 존재는 자아를 만들고, 타자에 대한 신뢰는 자아를 사람의 형태로 빚는다. 전자는 자연스럽게 습득되지만, 후자는 다양한 요소의 영향을 받는다.
by
손진주 에디터
2020.08.2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개인의 취향이 계급으로 환산될 수 있을까 [문화 전반]
피에르 부르디외의 '구별짓기'
프랑스의 사회학자인 피에르 부르디외는 한 사람의 취향이 친숙한 사회 집단의 습속, 습성에 의한 영향을 받으며 생성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아비투스(Habitus)'라고 일컫는다. 쉽게 말하자면, 부유한 집안의 자재는 유년시절부터 자연스레 접해온 고급예술에 의해 개인의 취향을 형성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 취향은 클래식 음악 감상과 미술 작품 감상
by
송아영 에디터
2020.08.23
리뷰
공연
[Review] 어느 시골 어귀, 울타리 밖의 여름 이야기. 연극 '미래의 여름'
올 초부터 이어지는 코로나와 길고 길었던 여름 장마로 인해 우울했던 기분을 환기해주는 연극이었다.
비가 떨어지던 어느 여름날, 친구와 오랜만에 ‘미래의 여름’이라는 연극을 보러 혜화를 찾았다. 덥고 습한 우중충한 날씨가 이어지는 현실과는 다르게 연극의 포스터는 맑고 화사한 어느 여름날의 모습을 담고 있었다. 포스터에서 느껴지는 밝은 여름의 향기는 시골 어귀에서 일어나는 순수하고 맑은 이야기가 펼쳐지지 않을까 기대하게 했다. 공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by
곽미란 에디터
2020.08.22
리뷰
도서
[Review] 다시 한번 일어서기 - 체리 [도서]
하나씩 둘씩 죽어가는 동료들을 바라보는 일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니코 워커는 1985년 생으로, 이라크전에 참전하며 직접 겪었던 경험과 군인으로서의 삶을 아주 적나라하게 담아낸 자전소설 <체리>와 함께 작가로서의 성공적인 데뷔를 마쳤다. 2019년에는 가장 창조적인 인물(MOST CREATIVE PEOPLE 2019)에 선정되기도 하였으며 '문학의 기적'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체리(Cherry)'는 미국에서 전쟁에
by
송아영 에디터
2020.08.20
리뷰
영화
[Review] 유배된 시간의 의미를 찾아서, '여름날' [영화]
우리들의 유배가 지루함만이 아닌 조금 다른 감정과 성찰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
달라진 유배 영화 소개 글 중 단연 나를 사로잡았던 것은 '유배'라는 단어였다. 유배는 현대 사회와는 지극히 어울리지 않는 말인데 요즘에는 가능해졌다는 것이 영화가 전달하려는 메시지에 의도치 않게 시의성을 부여해준 것 같아서였다. 조선 시대의 유배는 반역이나 역모죄가 있는 죄인을 한양에서 멀리 떨어진 시골로 고립시키는 것이지만, 이는 때로 학자들에게 성찰
by
차소연 에디터
2020.08.19
리뷰
영화
[Review] 유배된 시간 속에서 자신을 들여다보다, 영화 '여름날'
영화 <여름날>이 보여주는 고립의 의미
어릴 적부터 더위와 습도에 유독 약한 탓에 여름이 온다는 것은 나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여름날의 한가운데에 서 있기만 해도 진이 쭉 빠져 쉽게 도통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상태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름이라는 계절이 주는 어떠한 이미지는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다. 흔히 여름은 정열적이고 활발한 이미지와 직결되는데 나는 오히려 여름에
by
이지현 에디터
2020.08.19
리뷰
공연
[Review] '우리'라는 울타리가 남긴 상처 - 연극 '미래의 여름'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것 되찾기
초등학교 3학년 때 나와 함께 따돌림당하는 친구가 있었다. 비리비리하고 맹한 인상의 남자아이였는데, 그 맹해 보이는 구석 때문에 바보라고 불렸다. 반 아이들은 나와 이 애를 연결해주려고 안달이 나 있었다. 당연히 그건 치욕을 주려는 행동이었다. 나를 둘러싼 다수의 얼굴은 시간이 지나면서 잊혀갔지만, 이 친구만은 기억이 난다. 나는 얘를 그 누구보다 싫어했
by
손진주 에디터
2020.08.18
리뷰
도서
[Review] 그림책으로 읽는 감정 수업 [도서]
관계 속에서 상처받은 내 마음 회복하는 법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하다. ‘그림책’이 끌렸기 때문이다. 학창 시절 인상 깊게 들었던 동화 수업의 영향 때문이기도, 최근에 완결된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 나오는 동화 때문이기도 하다. 동화는 간결한 문장들로 이루어져 있음에도 때로 소설보다 더 사람들의 가슴을 깊이 파고들고, 생각하게끔 만드는 거 같다. 아마 그게 동화의 매력이지 않나 싶다.
by
김승윤 에디터
2020.08.1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글쓰기는 부지런한 사랑이다 - 세상을 바꾸는 시간, 1211회 [문화 전반]
"내 속에 당신의 쉴 곳 있네"
가볍든 무거운 글이든지 간에, 어느 상황에서나 글을 쓸 때면 여러 감정이 들곤 한다. 글이 잘 써지는 순간이 있는가 하면 아무것도 없는, 텅 빈 페이지에 마우스 커서만 반복적으로 깜빡일 때와 같은 막막한 순간을 마주하기도 한다. 그럴 때면, 마치 수련과 인고의 고통을 참고 견뎌내야만 하는 도인이 된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러나 신기하게 한 자리에서 묵
by
최세희 에디터
2020.08.1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히사이시 조의 음악일기 [도서]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다양한 영화음악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울린 그의 이야기
히사이시 조는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모노노케 히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등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영화음악 대부분을 작곡한 영화음악가이자 지휘자, 피아니스트이다. 더불어, 한국의 영화 <웰컴 투 동막골>,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음악을 맡았던 전적이 있어 한국과도 특별한 인연을
by
송아영 에디터
2020.08.1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연한 사고들 [도서]
아무도 탓할 수 없는 우연한 사고 사고들 우리는 삶이 던져놓은 난제에 답할 수 있을까
이 책에 "우리들의 실패"라는 제목을 붙여두었다. 우연에 미숙하고, 두려워서 모른 척하거나 오직 잃은 것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여서 그랬다. - 작가의 말 중 삶에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했을 때, 그 사실을 감당하기 버거워 누군가에게로 책임을 전가한 적이 있을 것이다. 책임을 전가하여 그 사람이 벌을 받게 만들진 않았더라도, 속으로 그 사람 '때문에
by
김승윤 에디터
2020.08.15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평론의 종말 - 더 라스트 오브 어스2
'더 라스트 오브 어스2'가 쏘아 올린 작은 공. 우리 시대에 평론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걸까?
지난 6월 29일, 많은 게이머들의 기대를 모았던 <더 라스트 오브 어스2>가 출시되었다.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정체불명의 곰팡이로 인해 멸망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를 쓰는 두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 동명 게임의 7년 만의 후속작이다. 전작 <더 라스트 오브 어스>는 출시 일주일 만에 북미에서만 무려 130만 장이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전 세계적
by
이중민 에디터
2020.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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