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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앞길에 행복을 빌어줘 [문화 전반]
남은 사람들을 위해
삶이 있다면, 죽음도 있다. 요즘 주변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이 들려와서, 죽음 이후 남겨진 사람들을 위한 것을 모아봤다. 내 플레이리스트 중 “죽음”이라는 제목을 가진 플레이리스트에 있는 노래를 소개하려고 한다. 나는 비교적 어릴 때부터 “죽음”을 두려운 것이 아닌 새로운 여정이라고 생각했다. 계기는 처음 죽음에 관해 접한 노래가 옥
by
이세연 에디터
2023.04.2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새로운 카페에서 똑같은 커피를 찾다 [문화 전반]
나는 매주 커피를 만나러 간다.
내가 느끼기에 ‘필수’란 반드시, 없어서는 안 될 것들을 총칭하는 강한 어투의 단어이고, ‘필요’란 없으면 불편을 느낄 수 있는, 비교적 ‘필수’보다 강도가 약한 단어인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리 삶에서 필수는 아니지만 필요한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단어들이 나오겠지만, 나의 대답은 “커피”이다. 물처럼 필수적으로 섭취해
by
김유진 에디터
2023.04.19
리뷰
음반
[Review] 거울 너머의 내면과 나누는 대화 - 소녀,N [음반]
과거와 현재를 모두 끌어안고 비로소 ‘I’가 된 소녀의 자화상
Narr.i (나리) ‘작은 나(i)를 이야기하다(Narration)’라는 의미를 지닌 아티스트의 이름과 꼭 어울리는 앨범 [소녀, N]을 만났다. 눈으로만 보면 ‘소녀, Narr.i’를 뜻하는 것 같지만 발음해보면 ‘소년’이기도 앨범 이름처럼 Narr.i는 음악 안에서 스스로 소녀인 동시에 소년이 되어 대화를 나눈다. 거친 말투로 윽박지르는 소년과 부드
by
송진희 에디터
2023.04.15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인생네컷과 사진의 우로보로스 [문화 전반]
인생네컷이 왜 유행하는지, 그리고 이 흐름은 어디로 이어지고 있는지 짧게 생각해보았다.
길거리에 있는 무인 상점 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매장을 고르라고 하면 십중팔구는 인생네컷을 꼽을 것이다. 꼭 ‘인생네컷’이라는 상호가 아니더라도 ‘포토시그니처,’ ‘하루필름,’ ‘포토그레이’ 등, 다양한 종류의 무인 즉석 사진관들은 거의 한 거리에 하나꼴로 자리해 있다. 즉석 사진이 홍수처럼 쏟아지는 시대, 나 역시도 네 컷으로 나뉜 사진을 쥐고
by
박주은 에디터
2023.04.1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쾌락과 행복에 대한 짧은 고찰 [문화 전반]
커튼 여는 걸 무서워하진 말자. 열지 않으면 쾌락일지 행복일지 아무것도 모른 채 하루가 지나가버리니.
얼마 전 유튜브에서 영화평론가 이동진의 인터뷰 영상을 보았다. 영상 속에서 그는 해외여행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그는 지속적이지 않은 행복인 해외여행을 쾌락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순간적으로 이동진의 전문성 때문인지, 어느 정도 쾌락적인 여행의 면모에 공감이 간 것인지 확 납득이 된 스스로에게 놀랐다. 하지만 곱씹으며 생각해 보니 나에게 해외여행은 분명히
by
신유정 에디터
2023.04.1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삶은 가시장미인가? [문화 전반]
이분법적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 개인적인 관점에서 재설정해보아야 할 삶의 기준.
눈먼 손으로 나는 삶을 만져 보았네. 그건 가시투성이었어. 가시투성이 삶의 온몸을 만지며 나는 미소지었지. 이토록 가시가 많으니 곧 장미꽃이 피겠구나 하고. 김승희, <장미와 가시> 中 학창시절 인터넷 강의를 들을 때 선생님께서 소개해주신 시였다. 이 부분만 발췌하여 소개해주셨고, 막연한 미래가 두려웠던 나에게 이 글은 큰 힘이 되었다. 힘든 순간이 지나
by
이지혜 에디터
2023.04.1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당신의 감성을 보여주세요 [문화 전반]
자연스러운 취향
취향과 감성 바야흐로 자기표현의 시대다. 인터넷과 디지털 기기의 보급, SNS 플랫폼의 확산과 함께 누구나 글을 쓰고, 사진을 찍고, 영상을 올려 자신의 삶을 공유할 수 있다. 더 이상 전문가에 의해 잘 짜여진 이야기만이 콘텐츠로 다뤄지는 것이 아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 학교와 회사에 나가고, 주말에 소소한 휴식을 누리는,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
by
황수빈 에디터
2023.04.06
오피니언
동물
[Opinion] 아낌없는 마음엔 총량의 제한이 있는걸까. [동물]
7배 빠른 아이들의 시간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
첫째 만두가 처음 오던 날 8살의 나와 언니는 동물을 매우 예뻐하던 자매였다. 그중에서 특히 강아지를 정말 귀여워했는데, 엄마는 털 빠짐 문제와 어린 나이에 한 생명을 진심으로 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완강히 반대하셨다. 당시 초. 중학생이었던 아이들은 완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꽤 꿋꿋한 태도를 보여줬다. 강아지를 데려오는 것에 대한 허락을 받기 위해
by
윤지수 에디터
2023.04.0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벚꽃 사진이 찍기 싫어 [문화 전반]
벚꽃에 핀 푸릇푸릇한 잎사귀를 보며 그 생명력에 실감하면서, 괜한 유난을 떨었던 내가 부끄러워졌다.
벚꽃이 피였다. 벚꽃은 무슨 마법을 뿌리듯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뒤숭숭하게 만든다. 벚꽃에 대한 수백수천개의 노래들이 이 사실을 증명한다. 어쩌면 벚꽃은 정말 나무의 마법일지도 모르겠다. 나무는 벚꽃이라는 예술을 무에서 유로 창조한다. 나뭇잎의 푸릇푸릇한 쨍쨍함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지만, 나뭇잎은 일종의 변형이라고 할 수 있다. 모양도 더 단순화된, 해
by
신유정 에디터
2023.04.04
작품기고
The Artist
[오늘의 시선] 끄적끄적_
작지만 빠르게 그리고 계속해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끄적끄적_ 20살, 고등학생에서 대학생이 되는 나이이자 처음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나이에 20살이 된 기념으로 나만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했다. '내가 하고 싶은 일과 해야되는 일 그사이 접점을 많이 생성하자' 이게 나의 버킷리스트의 첫 줄이었다. 그래서 하고 싶은 일이 있거나 좋아하는 일이 보이면 무작정 시작했던 것 같다. 그 당시 나의 취미는 작은 동물
by
박지선 에디터
2023.04.0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아비투스가 자기 계발 신화와 만날 때 [문화 전반]
아비투스가 계급 상승의 수단이 될 수 있는가
자기 계발. 이 네 글자 단어는 보는 것만으로 사람을 질리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단어의 잘못은 아니고, 이 단어를 사용하는 맥락이나 어감, 그리고 이 단어를 계속 꺼내게끔 만드는 시대에 있다. 마력을 지닌 이 단어를 보고 있자면, 누군가 내 뒤에서 칼이라도 들고 뛰어오는 것 같은 두려움과 조급함이 밀려온다. 그러니 이건 지긋지긋하기보다는,
by
양자연 에디터
2023.04.0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가끔 아주 먼 곳으로 떠나는 상상을 하곤 해 [문화 전반]
씨앗이 적당한 자리에 떨어지도록 하는 건 바람이 하는 일이야
씨앗이 적당한 자리에 떨어지도록 꽃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어. 그것은 바람이 하는 일이야. 바람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이곳저곳으로 불어댈 뿐이지. 헤르만 헤세의 작품 속 크눌프는 방랑자다. 그에게는 목적지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정착지 또한 정해진 게 없다. 그저 발이 닿는 대로, 마음이 흘러가는 대로 정처 없이 걷다 보면
by
이지혜 에디터
2023.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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