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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Review] 그가 너무 멀리 떠날 필요 없기를 - 정말 먼 곳
어느 쪽이든 이번엔 그가 너무 멀리 떠날 필요가 없기를 바랄 뿐이다.
다른 건 틀린 게 아니라는 오랜 가르침을 참 오래도록 받아왔지만, 사실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런 가르침이 필요하다는 건, 이 세상이 여전히 그것을 배우지 못한 세상이기 때문이라는 걸. 그렇기에 이 세상에는 세상과 멀어지는 식으로만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세상이 상식이라 칭하는 고정관념 안에 속하지 못하는 사람들. 그렇기에 다른 존재라고 인
by
임현빈 에디터
2021.03.1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가장 인간적인 - 잠수종과 독 [도서/문학]
이장욱 작가의 소설이 특별한 것은, 우리의 눈앞에서 이성과 객관성의 상아탑적 질서를 분해하여 독자의 감정과 감각을 자극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 소개할 책은 《릿터》 2021년 2/3월호에 발표된 이장욱 작가의 단편소설 「잠수종과 독」이다. 영화 《잠수종과 나비》를 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이 소설의 제목에서 미묘한 기시감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이장욱 작가의 「잠수종과 독」은 실제로 2007년 프랑스에서 개봉한―그리고 우리나라에는 2008년에 개봉한―줄리언 슈나벨 감독의 영화 《잠수종과 나비》
by
한승빈 에디터
2021.03.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는 언제나 '보리'를 그리워한다 [영화]
일곱살 보리의 여름, 그 속의 우리의 여름
* 이 글은 단편영화 콩나물의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유독 더웠던 유년 시절의 여름을 기억한다. 고층 아파트의 높이는 5층이 최대였고, 뒷집과 옆집이 앞집에서 모여 함께 이야기를 나눌 적이었다. 에어컨을 잘 사용하지 않아 선풍기로 한여름을 보내던 어린 날, 아이스크림 하나면 세상을 가진 것 같았고 선풍기 앞에서는 괜히 목소리를 내며 소리의 떨림을 즐겨
by
김혜빈 에디터
2021.03.1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독서 - 읽었는데요, 읽었습니다
읽었는데요, 이제 쓰세요
단언컨대 최근 10대와 20대의 읽는 힘과 쓰는 힘은 전반적으로 처참하다. 조금만 길게 써진 글에는 언제나 “세 줄 요약 좀”이라는 댓글이 달린다. 지원서나 번역 업무를 하면서 봤던 지원자나 고객이 직접 작성한 글은 한국어 문장에서부터 단어의 호응이나 전체적이 흐름이 엉망이다. 표현도 어울리지 않거나 의미가 명확하지 않은 것들이 넘쳐난다. 이 처참한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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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준 에디터
2021.03.12
리뷰
영화
[Review] "정말 먼 곳"은 따뜻한 마음이었다.
시골 마을보다 먼, "다른" 사람과의 심리적 거리감.
* 스포일러 있음 '진우'는 '정말 먼 곳'에서 살고 있다. 버스도 잘 다니지 않고, 사람도 몇 없는 곳이지만, 진우는 자신만의 안식처에서 자신의 딸과 평화로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아이의 엄마는 어디에 있는지, 왜 이 먼 곳으로 떠나왔는지 알 수 없지만 편안해 보이는 진우의 모습에 일단 안심하고 영화를 봤다. 어느 날, 학교 친구 '현민'이 그 먼길을
by
이현지 에디터
2021.03.12
리뷰
영화
[Review] 떠도는 마음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영화 - 정말 먼 곳
'정말 먼 곳'을 꿈꾸는 우리 모두에게.
* 스포일러 포함 남들과 같은 평범함을 원하는 마음이, 욕심이 되고 마는 이들은 현실과 떨어진, 아득히 먼 곳을 꿈꿀 수밖에 없습니다. 마음은 같지만, 현실은 버겁기 때문이죠. 영화 <정말 먼 곳>은 그런 거리감을 늘 마음 한편에 지닌 채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진우(강길영) 주인공 진우(강길영)는 동성애자로, 서울을 떠나 그곳으로부터 말
by
신나영 에디터
2021.03.11
리뷰
영화
[Review] 낯설지만 아름다운, 정말 먼 곳
조용했던 날들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자신만의 안식처를 찾은 진우, 그에게 뜻하지 않은 방문자가 도착하며 조용했던 날들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영화 '정말 먼 곳'을 접하게 된 후부터, 머릿속을 맴돌던 질문. "과연 어디가, 얼마나 멀길래.. 영화 제목에 부사 '정말'과 형용사 '먼'을 동시에 넣었을까?" "왜 하필이면 '정말 먼 곳'이라는 제목을 달고 나왔지?" 영화를 보면서, 찬찬히 그 의
by
신지예 에디터
2021.03.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내가 보낸 여름, 내가 보낼 여름 : 김미현 '지금 난 여름에 있어' [도서/문학]
내게 주어진 여름을 후회 없이 보내는 방법
이미지 출처_ 저자 김미현 블로그 [우리 여름을 살자] 바이러스 탓에 참으로 고달픈 여름이었다. 찌는 듯한 더위는 마스크 탓에 유난히 답답했고, 파란 하늘을 올려다보기도 어려운 계절이었다. 나는 끝이 안 보이는 일들에 많이 지쳐 있었고, 때마침 좋은 기회로 1박 2일 영월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도착한 숙소는 푸른 나무로 둘러싸인 북스테이였다. 영월에서 참
by
이건하 에디터
2021.03.0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죽음 이후, 남은 자들에 관한 이야기 - 죄 많은 소녀 [영화]
누군가의 죽음 이후, 나타나는 사회적 시선과 여러 인간관계를 담은 영화
1. 죽음, 그 이후의 상황과 관계에 관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각 영화제에서 상을 받아온 한 독립 영화가 있다. 바로 2018년에 개봉한 김의석 감독의 <죄 많은 소녀>이다. 한글 제목을 영문으로 번역하면, “A sinful girl”이 될 듯하지만 사실 공식 영문 제목은 ‘나의 죽음 이후’라는 뜻이다. 필자는 이러한 제목에 의문이 생겨 영화를
by
심은혜 에디터
2021.03.06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잊어선 안 될 얼굴 - 언컷 젬스 [영화]
<언켓 젬스>를 통해 알아보는 도박 중독자의 심리
성실한 남자 순간에 안주하지 않는 것을 성실함의 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면, 하워드는 굉장히 성실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정말이지 그는 단 1분도 가만히 있는 법이 없으므로. 하워드는 날마다 자신이 운영하는 보석상에 꼬박꼬박 출근하여 고객들과 흥정을 벌이고, 그렇게 마련한 자금으로 틈틈이 스포츠토토 딜러를 찾아가 배팅을 한다. 길을 걷는 와중에
by
임현빈 에디터
2021.03.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여배우는 오늘도, 달린다 [영화]
그리고 나도 오늘부터 달린다.
이 글은 영화 리뷰지만, 이 영화를 평가하거나 비평할 생각이 없다. 그 이유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여배우 문소리가 시종일관 평가를 당했기 때문일까. 나는 그저 영화 속 여배우를 바라볼 뿐이었고, 여배우가 힘껏 소리를 지르며 달릴 땐 나도 그 옆에서 함께 소리 지르며 달리고 싶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는 2017년에 개봉한 감독 문소리
by
정다영 에디터
2021.03.02
리뷰
PRESS
[PRESS] 음악과 평화 그리고 삶: 임미정 피아노 독주회
슈베르트와 리스트 사이의 간극에서 느끼는 평화와 삶의 편린
음악. 평화. 자연. 세 단어를 놓고 보면, 각각의 단어가 주는 충만함을 누구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동시에 조금 의아하게 느끼는 사람도 있을 듯하다. 음악, 평화 그리고 자연이 내포한 긍정적인 에너지는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세 단어가 연달아 나열될 만큼 직접적으로 연계된다고 보기는 힘든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by
석미화 에디터
2021.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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