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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놓아줌이라는 재판 - 뮤지컬 '홍련' [공연]
스스로 만든 억울함의 지옥에서 심판과 놓아줌을 거쳐 마침내 자유로워지는 그녀의 여정
도입: 놓아줌과 심판 사이 뮤지컬 <홍련>은 두 개의 오래된 이야기를 한 무대 위에 불러온다. 처녀귀신 서사의 원조 격인 <장화홍련전>의 홍련, 그리고 죽은 자의 한을 풀어주는 무속의 여신 바리공주. 둘은 저승의 재판정에서 처음 마주 앉는다. 바리는 심판하는 자리에, 홍련은 심판받는 자리에 앉아 있다. 하지만 이 재판은 시작부터 어긋난다. 홍련은 죄를 인
by
이유빈 에디터
2026.09.01
오피니언
게임
[Opinion] 이 영화가 게임 원작이었다고? [게임]
게임과 영화의 만남 이거 좋다...♥
내가 조작했던 캐릭터가 현실의 사람이 된다. 끊기는 프레임도, 입력된 대사도 아닌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난다. 가장 좋아했던 게임 속 장소가 현실로 다가온다. 작은 화면 너머로만 보던 거리가 스크린 위에서 움직이기 시작한다. 게임이 영화가 된다는 건 이런 일이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이런 세계를 꽤나 자주 만났던 것 같다. 이번에는 각자만의 방식으로 게임 원작
by
박아란 에디터
2026.09.0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소녀들의 세계에는 언제나 '우리'가 있다 [음악]
케이팝 걸그룹이 일본에서 그려낸 세 가지 관계
소녀들이 말하는 '우리' 최근 케이팝 걸그룹의 일본 활동 곡을 듣다 보면 흥미로운 공통점이 눈에 들어온다. 각기 다른 컨셉과 사운드를 내세우고 있지만, 그 중심에는 결국 ‘너와 나’, 친구 사이의 관계가 놓여 있다는 것. 하츠투하츠의 ‘ICONIC HEART’, 아일릿의 ‘I Got Your Back’, 에스파의 ‘KISS N TELL’이 이에 해당한다.
by
정민경 에디터
2026.09.01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패배하지 않는 인간 [도서]
<노인과 바다>를 읽고
<노인과 바다>는 84일 동안 물고기를 잡지 못한 어부 산티아고가 먼바다에서 고기를 잡는 사투를 그린 소설이다. 소설 내내 바다에서 홀로 고기와 씨름하는 산티아고를 보다 보면 바다의 건조함과 그의 고독, 그리고 한 방울의 따뜻함을 경험하게 된다. 각자의 고통 하지만 자신을 가져야 해. 발뒤꿈치에 뼈돌기가 박혀 있으면서도 그것을 참고 최후까지 멋지게 승부를
by
조현정 에디터
2026.09.0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1990년대 맨해튼의 한 소녀, 균열을 통해 성장을 겪다 - 뮤지컬 ‘헬스키친’ [공연]
맨해튼의 한 소녀를 팝스타로 성장시킨 것들의 총체, 뮤지컬 <헬스키친>
뮤지컬 <헬스키친(Hell’s Kitchen)>의 한국 라이선스 초연이 2026년 7월 24일부터 11월 8일까지 GS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헬스키친>은 팝스타 앨리샤 키스의 음악과 삶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앨리샤 키스의 히트곡인 Fallin’, No One, If I Ain’t Got You를 비롯한 다양한 노래와 'Kaleidoscope
by
이다연 에디터
2026.08.3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나를 지키는 [문학]
실과 끈으로 잡아매고 빗장과 걸쇠로 잠가서 꼭꼭 지켜야한다.
0. 고등학교 3학년, 수특 공부 하던 시절 내 마음 속에 깊이 박혔던 글이 있다. 다산 정약용의 수오재기. 큰형님의 서재 이름인 “수오재”의 의미에 대해 써내린 자성적인 수필이다. 길을 잃은 듯한 느낌이 들 때면 종종 꺼내보는 글이다. 1. 수오재(守吾齋)라는 것은 큰 형님이 그 거실에 붙인 이름이다. 나는 처음에 의심하며 말하기를, “사물이 나와 굳게
by
한정아 에디터
2026.08.3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내가 사랑이라 부른 것들은 제때 사라지는 법을 모르고 - 금정클래식위크 : Opening Concert 울림의 서막 : 김재원 & Friends (8.28)
비눗방울로 이별을 조금만 더 늦추어 보자 - 금정클래식위크 : Opening Concert 울림의 서막 : 김재원 & Friends 리뷰
관객인 네가 어떻게 ‘음악’을 완성할 수 있느냐고 묻겠지만, 그 순간에 있었던 소리와 시선, 거기서 피어난 감정과 생각을 알아차릴 수 있는 건 결국 그때의 나뿐이었다. 과거의 나도, 내일의 나도 아니었다. 당장 그 음악을 겪고 있는 ‘나’밖에 없었다. 안경 “이제 안경을 조금씩 쓰고 다니세요.” 관자놀이 부근의 안경테를 얼굴에 맞게 꼬옥- 눌러주던 안경사
by
장유진 에디터
2026.08.31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자, 1번부터 자기소개 [자기소개]
남들이 원하는 모습이 아닌,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1 성이 '강' 씨라는 이유로 학창 시절 내내 2번 뒤로 가본 적이 없었다. 새 학기 첫날이면 무조건 거쳐야 하는 자기소개 시간, 안 그래도 내성적인 성격인데 1번이라는 이유로 늘 먼저 자기소개를 해야 하는 상황이 너무나 싫었던 기억이 있다. 다른 친구들은 앞 친구의 말을 참고하거나 충분히 고민하는 시간이 주어지는데, 나는 늘 이름과 학번, 좋아하는 것
by
강소정 에디터
2026.08.31
리뷰
도서
[Review] 앎과 행의 궤(軌) - 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간다 [도서]
겹겹이 쌓인 세월에서 행해진 대화의 결실을 마주한다.
'유물'의 존재는 수업을 통해서 처음 인식하게 되었다. 역사 수업을 들을 때면 이야기와 함께 유물 사진이 자주 등장했다. 특히 '백제금동대향로'는 발굴 당시의 사진까지도 인상 깊게 남아있다. 사진으로만 봤던 유물 및 문화유산 실제로 본 것은 가족 여행, 그리고 학교에서의 소풍과 체험 학습을 통해서였다. 경복궁의 근정전 앞에서 주위를 둘러보며 무언가 압도된
by
안지영 에디터
2026.08.31
리뷰
PRESS
[PRESS] 도파민이라는 자극 너머 - 도파민의 함정
우리는 왜 도파민을 원하는가
현대인이라면 잠들기 전 잠깐만 보려고 켠 숏폼 영상을 한참 동안 보고 있거나, 특별히 확인할 것이 없는데도 습관처럼 스마트폰을 집어 드는 순간이 있다.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는데도 SNS를 확인하고, 새로운 알림이 없는 것을 알면서도 다시 화면을 켠다. 이제는 너무 익숙해져서 특별한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 행동들이다. <도파민의 함정>은 바로 이 익숙함에
by
김효주 에디터
2026.08.30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좋아하는 일을 사랑하는 일에 대하여 [서간문]
좋아하는 일을 오래 사랑하기 위해, 일과 삶 사이에서 그때그때 무엇을 먼저 두어야 할까에 대하여
좋아하는 일을 사랑하는 일에 대하여 당신에게, 요즘 저는 ‘일’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를 지나 대학교까지. 돌이켜보면 학생이라는 신분으로 살아온 시간은 결국 앞으로 어떤 ‘일’을 하며 ‘삶’을 꾸려 나갈 것인지 고르는 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 사실을 이제야 조금 더 깊이 실감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예전부터
by
박지영 에디터
2026.08.30
작품기고
The Artist
[작은 집] 쓸쓸한 잠
시와 만난 일러스트
[illust 한수빈] 쓸쓸한 잠 쓸쓸한 가을을 안고 잠이나 자자. 하루 종일 무슨 일엔가 바빴지만 되는 일도 허물어지는 일도 결국은 없었는데… 쓸쓸한 가을을 안고 쓸쓸한 꿈이나 꾸어보자. (문효치·시인, 1943-)
by
한수빈 에디터
202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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