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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끝없는 불안 속에서 마음의 지지대가 되는 일 [사람]
코로나19 확산 이후
저번주 동아리 회의를 위해 잠시 외출한 것을 빼면 나는 지금 7일째 집 안에서 뒹굴뒹굴하고 있다. 물론 지금도. 분명 2주 전까지는 그래도, 3일에 한 번씩 약속이 있었는데. 죄다 취소되어 텅텅 빈 달력에 마음도 덩달아 허했다가. 적응되고 나니 집 안이 이렇게 포근하고 아늑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자신이 조금 어이없다. 거의 하루 종일 티브이를 켜 놓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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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현 에디터
2020.03.1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고기 안 먹으면 단백질 섭취는 어디서 해? "더 게임 체인저스" [영화]
채식과 단백질의 상관관계
‘채식’과 ‘운동선수’라니, 꼭 형용모순처럼 들린다. 넷플릭스에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 <더 게임 체인져스 The Game Changers>는 채식하는 운동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1시간 30분 정도의 러닝 타임 뒤에는 채식과 운동선수만큼이나 서로를 잘 설명하는 단어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영화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제작에 참여해 화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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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현 에디터
2020.03.0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레이디 버드에게 바치는 러브레터 "레이디 버드" [영화]
“엄마가 날 좋아해 주면 좋겠어.” “너 사랑하는 거 알잖아. 난 네가 언제나 가능한 최고의 모습이길 바라.” “이게 내 최고의 모습이면?”
*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반항기 가득한 새크라멘토의 여고생. 부모님이 지어준 이름도, 잔소리쟁이 엄마도, 구질구질한 집구석도 다 맘에 안 든다. 소원이 있다면 이곳을 떠나 동부의 대학으로 진학하는 것. 이 당찬 소녀는 언제쯤 최고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까. 이 영화가 처음 개봉했을 때부터 ‘레이디 버드’라는 이름은 나에게 강렬했다.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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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현 에디터
2020.03.06
오피니언
음식
[Opinion] 음식을 먹기만 해도 환경 오염? [문화 전반]
기후위기와 우리가 먹는 음식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
환경단체에서 진행하는 작은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했다. 책임감 있는 선택을 이어나가는 곳이라 생각했고, 그래서 늘 지지했다. 팀에서 그들의 생각을 계속해서 펼쳐보고 배워나가겠다 했다. 우리는 기후위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 스터디 했고, 의견을 나눴다. 단연 빠질 수 없는 것이 축산업과 육식, 그리고 동물권에 대한 이야기였고 서로 의견을 같이 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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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현 에디터
2020.03.05
리뷰
도서
[Review] 잘 때마다 시간이 6일씩 흐르기 시작했다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도서]
분명히, 분명히 어제는 금요일이었는데. 김장 행사 때문에 하루 종일 김치를 날랐는데. 잘 때마다 시간이 6일씩 흘렀다. 금요일 밤에 잠들었다가 일어나면 다음 주 금요일 아침이었다. 세 번의 연속된 금요일과 두 번의 시간 도약을 경험하고서야, 현은 그 비현실적인 현상이 실제임을 받아들였다.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는 총 5편으로 이루어진 심너울 작가의 첫 번째 단편집이다. 2018년 6월에 첫 소설을 시작으로 그는 2019년 12월까지 무려 21편의 작품들을 펴냈다. 1년 6개월 남짓한 경력이지만 문장에는 그의 색채가 짙다. 문체가 간결하다. 술술 넘어가는 그의 이야기들은 한자리에서 3시간이면 다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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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현 에디터
2020.03.02
리뷰
PRESS
[PRESS] 엄마가 갑자기 머리를 양갈래로 땋기 시작했다 "양갈래머리와 아이엠에프" [공연]
모호한 과거, 현재, 미래의 개념 속에서 아이엠에프라는 사건은 여전히 그들의 삶에 새로운 주름을 만들어낸다.
1997은 사회에서 좀 남다른 숫자로 여겨지는 것 같다. 나에게도 꽤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숫자인데, 그것은 내가 태어난 즈음의 숫자이기도 하고 한창 드라마에 열광하던 시절 친구들과 즐겨봤던 드라마에 적혀있는 숫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포털 사이트에 이 숫자를 적어보면 알 수 있는데, 이 숫자 뒤에 가장 많이 따라오는 단어는 IMF다. 내가 그 단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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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현 에디터
2020.02.28
오피니언
도서/문학
아프지 않은 어른은 없다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2020, 음악 차트를 보면 유난히 눈에 띄는 제목들의 노래들이 많이 보인다. 장범준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 악동뮤지션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백지영의 “다시는 사랑하지 않고, 이별에 아파하기 싫어” 등. 기존의 노래 제목들과는 다르게 길고 솔직하다. 마치, 아티스트가 청자들에게 쓴 편지 한 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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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경 에디터
2020.02.21
리뷰
전시
[Review] 순수한 선과 형태가 가진 움직임, "알렉산더 칼더 展"
추상미술이 움직인다면?
퐁피두 센터에서 만났던 January 31, Alexander Calder, 1950 원색을 띠는 기하학적 형태들이 균형을 이룬다. 아무런 의미도 지니고 있지 않은 듯 이 균형은 그 자체로 순수하다. 칼더 뒤에 가장 먼저 따라오는 수식어는 역시 ‘모빌’이다. 처음 그의 작업과 마주했을 때, 모빌이 가진 이미지와 칼더 작업 사이의 괴리는 신선한 충격을 준다
by
장소현 에디터
2020.02.09
리뷰
PRESS
[PRESS] 이 공연이 즐거운 이유는 단연 '소리'다 "오단해의 탐探하다" [공연]
어렵고, 다가가기 힘들다는 수식어로 판소리를 떠올리지 말라. 나도 모르게 몸속 곳곳 타고 흐르는 소리는 어떤 것보다 흥 나는 것이고, 무엇보다 맛깔나는 것이다.
귀를 파고드는 소리가 있다 발걸음을 진득하게 늘어뜨리는 소리가 있다. 하루 동안 긴장을 머금었던 어깨는 비로소 리듬 위에 타고, 눈의 감각은 오로지 소리에 시선을 둔다. 소리꾼 오단해가 마음을 잡아당기는 줄을 무대 위에 걸어 두면, 관객들은 그 줄 위에서 조심스럽게 뛰어 보고, 있는 힘껏 눌러보기도 한다. 그렇게 흔들거리는 리듬은 서로의 눈물을 쓸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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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현 에디터
2020.01.29
리뷰
도서
[Review] 디자이너로 살아남기 : 아이디, 패키지, 잡 "디자인 매거진 CA#248"
디자이너에게 아이디어Idea, 패키지Package, 잡Job은 무엇인가?
세계의 디자인을 보는 창 디자인 매거진인 만큼 눈앞에 보이는 전면의 시각 기호들이 매력적이다. 이미 표지부터 마음을 빼앗겼다면, 표지를 넘기는 순간 이들의 매력에 더욱 빠질 것이 분명하다. ‘세계의 디자인을 보는 창’을 캐치프레이즈로, 세계의 다양한 디자이너들의 생각 그리고 통찰력을 담아낸다. 매거진 내부 텍스트는 필드에 있는 디자이너들의 생각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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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현 에디터
2020.01.27
리뷰
전시
[Preview] 선에 매달린 균형과 조화 "알렉산더 칼더 展" [전시]
알렉산더 칼더 展 : 칼더 온 페이퍼
알렉산더 칼더, 그를 처음 만난 건 학창시절 전공 수업 시간이었다. 작은 서커스 공연을 연출해놓은 그의 작업은 이토록 오밀조밀하고 사랑스러운 작업을 하는 이가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칼더의 작은 서커스 공연은 인터넷 서치를 통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의 가방 속에서 등장한 단원들은 손의 움직임을 따라 멋진 곡예를 선보인다. 작은 동력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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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현 에디터
2020.01.25
리뷰
공연
[Review] 가장 일상적이고, 기괴한 가족 여행 "듀랑고" [공연]
떠올릴 때마다 처절하고 비참한 기분을 스멀스멀 피어오르게 하는 기억을, 줄리아 조는 <듀랑고>에서 끄집어 낸다.
‘보편적’이라는 단어는 위험하다. 개개인이 가진 특성이 무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편의 범주에 들어서는 순간 그것은 하나로 개념화되어 버린다. 스스로가 알고 있는 선에서 타인을 자신에게 투영한다. 누군가는 그것을 성적 대상화, 타자화, 오리엔탈리즘이라고 부른다. 그러한 범주화는 때로 ‘나의 생존을 위해서’라는 이유와도 결부된다. 기존의 프레임이 적용되지
by
장소현 에디터
202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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