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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금기를 두드리는 사람들 [도서]
불편한 질문이 세상 밖으로 나와야 하는 이유
금기는 왜 생기는 걸까. 인간이 살아가는 사회에는 금기라고 불리는 것들이 존재한다. 개미나 강아지의 세계에도 인간 사회와 같은 의미의 금기가 있을까. 인간은 저마다 다른 생각과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간다. 서로 다른 사상과 신념이 부딪히면서 어떤 주제는 입 밖으로 꺼내기 어려운 것이 되고, 어느새 사회가 건드리지 않으려는 영역으로 남는다. 금기가 생겼다는
by
강효정 에디터
2026.10.1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비 맞은 개들에게는 처마보다 곁이 필요하니까. [음악]
'Rain Dogs' 속 방랑자의 곁에 선 톰 웨이츠는 투박하지만 따스하다.
깔끔해 보이지만 뭔가 허술한 정장 차림과 페도라, 신사라는 인상과 상반된 거침없는 태도와 자유분방한 예술적 세계관. 그를 둘러싼 모든 요소가 어우러져 ‘기인’이라는 독특한 이미지로 깊이 각인된다. 드러난 이미지를 뒤로하고, 음악적 측면에서 바라본 톰 웨이츠는 재즈, 블루스 혹은 아방가르드 장르를 기반으로 비트 문화와 보헤미안의 낭만적인 정서를 자신만의 음악
by
김명진 에디터
2026.10.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책임을 가르는 화살의 시위를 우리가 당기다 - 영화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 요즘날 우리가 '함부로 내리는 잣대'를 이용하여 서사를 해석하다.
작품이 영화라는 매체를 채택하여 작품 안팎에 있을 ‘주체’들에게 어떠한 토대를 제공하는가. OTT가 발전한 근래라면 말이 달라지기야 하겠다만, 본래 영화라는 것은 극장에서 관람하는 것을 우선으로 염두에 두는 매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글에서의 매체라는 건, 간단히 설명하자면 서사를 전달하는 미디어를 말한다. 영화는 물론이고 드라마, 웹소설, 웹툰, 게임
by
승아영 에디터
2026.10.12
오피니언
영화
키키는 어떻게 낯선 도시에서 자기만의 방을 만들었을까
혼자 낯선 도시로 떠난 열세 살 키키는 빵집 위 먼지 쌓인 다락을 어떻게 자기만의 방으로 만들었을까. 20년 전 낯선 땅에서 첫 방을 얻었던 기억과 함께 영화 속 공간을 따라간다.
일본에서 산 지 1년쯤 되었을 때, 처음으로 한국에 다녀온 적이 있다. 그리고 다시 일본으로 돌아온 날의 풍경이 지금도 선명하다. 노을이 지는 길, 어디선가 번지던 금목서 향기, 그리고 낡은 목조 아파트의 현관에 열쇠를 꽂아 문을 열던 순간. 그때 나는 안도감 같은 것을 느꼈다. 일본어도 유창하지 않은 이방인이었는데, 이상하게도 ‘돌아왔다’는 말이 먼저 떠
by
이승현 에디터
2026.10.12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돌아온 2016년의 그 드라마들, 드라마 10주년 예능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와 <구르미 그린 달빛>, 두 드라마의 10주년 예능을 보며
2016년. 다양한 드라마들이 나온 해였다. 유독 히트한 드라마들이 꽤 많았던 해이기도 한 2016년으로부터 10년이 흐른 2026년. 우리를 웃고 울게 만들던 그 드라마들이 10주년을 기념해 예능으로 돌아왔다.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에서 <도깨비 10주년 여행>으로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이하, "도깨비")는 2016년 12월 2일에 방
by
최희윤 에디터
2026.10.12
리뷰
공연
[Review] 단 27분을 위한 4800시간의 과정 - 라크리마 [연극]
연극 <라크리마>가 보여주는 두 숫자 사이의 거리를 생각한다.
* 해당 리뷰에는 연극 '라크리마'에 대한 스포일러가 담겨 있습니다. SYNOPSIS 영국의 공주가 약혼을 발표한다. 왕실은 파리의 유서 깊은 패션 하우스에 웨딩드레스를 주문한다. 그렇게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렇게 명예롭고도 잔혹한 여정이 시작된다. 작품은 드레스가 한 장인의 손에서 또 다른 장인의 손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따라간다. 수개월의 제작 기간과 수
by
장수정 에디터
2026.10.12
오피니언
공간
개츠비는 왜 그토록 화려한 성을 지었을까
밤마다 불이 켜지는 개츠비의 성은 왜 그토록 화려한데 불편할까. 뷰캐넌 저택과 나란히 놓고, 시간을 살 수 없었던 사람이 장식으로 채운 집을 읽어본다.
영화 <위대한 개츠비>를 보는 내내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다. 바로 개츠비의 저택이다. 첨탑이 솟은 성, 환하게 물을 뿜는 분수, 창마다 켜진 불빛. 분명 화려한데 이상하게 편안하지가 않았다. 눈앞의 풍경은 근사한데 왜 자꾸 위화감이 드는 걸까. 그 불편함의 정체를 따라가 보니, 집이 아닌 집주인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올드머니 vs 뉴머니 영화에는 바
by
이승현 에디터
2026.10.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너무 아픈 사랑들의 천국 [도서/문학]
류근 시에 나타난 사랑의 양상 및 최승자 시와의 비교를 중심으로
류근의 시에서 사랑은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다. 류근 시 속의 화자는 체질적으로 상처받고 그럼에도 본능적으로 사랑한다. 그리고 이 사랑은 결코 혼자만의 것으로는 완성될 수 없는 것이다. ‘진정한 지옥은 내가 이 별에 있는데/약속한 사람이 끝내 오지 않는 것이다./사랑한다고,/그립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상처적 체질』에 실린 시인
by
허윤 에디터
2026.10.12
오피니언
[Opinion] 뒤를 돌아보며, 우리는 왜 창작하는가 - 룩백 [영화]
오시야마 기요타카 감독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룩백> 장점과 아쉬움을 되짚으며, 두 소녀의 우정과 성장뿐 아니라 창작자로서 ‘우리는 왜 창작하는가?’라는 질문을 다시 생각하게 된 시간이었다.
제 31회 부산국제영화제 제 31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하여 개봉 하루 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룩백>을 관람했다. 후지모토 타츠키의 동명 단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만화를 그리는 두 소녀의 우정과 성장을 그린다. 데구치 나츠키, 마키타 아쥬가 주연을 맡았으며, 제 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으로 선정돼 개봉 전날 오픈 시네
by
양예원 에디터
2026.10.1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눈썹도 마음도 티가 나고 마는 것이 사람인데 - 2026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모차르트 ‘주피터’
눈썹은 또 자랄 테고 - 2026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모차르트 ‘주피터’ 프리뷰
눈썹이 짙어졌다. 머리카락은 진갈색에 가까운데, 눈썹만 유난히 까맣다는 걸 처음 알게 된 건 고등학생 때였다. 한동안은 별다르게 신경 쓰지 않고 지냈다. 눈썹도 탈색할 수 있다는 것, 눈동자보다 옅은 색으로 만들 수도 있다는 건 최근에야 알았다. 이제는 거의 주기적으로 눈썹을 탈색한다. 조그만 원형 통에 담긴 탈색약을 눈썹 위에 올려두었다가 닦아내면, 조금
by
장유진 에디터
2026.10.12
리뷰
도서
[Review] 어쨌든 미술관은 재밌다 - 그림 앞에서 나를 만나는 시간 [도서]
세계 6대 미술관에서 처음 시작하는 그림 여행
유럽 여행을 할 때면 나는 언제나 미술관을 찾았다. 극장과 서점, 그리고 미술관은 어느 도시에 가든 꼭 들러야 하는 나만의 필수 행선지였다. 그곳들은 내가 가장 고요해질 수 있는 공간이면서도, 마음속에 수많은 궁금증을 피워 올리고 위로와 영감을 얻는 장소였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나에게는 일종의 ‘최애’ 공간이었다. 그래서 여행을 계획할 때면 미술관을 가장
by
한우림 에디터
2026.10.12
오피니언
만화
[Opinion] 살아간다는 거, 사실 좀 실없지 않아? : 여학교의 별 [만화]
만화 여학교의 별을 통해서 일상과 타인을 사랑스럽게 보는 법을 배운다
실없다, 무슨 의미일까? 국어사전에서는 ‘실답지 못하다’로 설명하며, 실답다는 미더운 데가 있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미덥지 못하다는 것이다. 사전은 사전이고, 우리는 ‘별거 없다’라는 의미로 사용하는 듯하다. 대단하거나 거창한 거 아니고, 조금 황당해질 정도로 별거 아닌… 그러나 어쩐지 부정적으로 느껴지진 않는다. ‘실없다’라는 말을 들으면 왜인지 웃음이
by
정진영 에디터
202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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