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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80년대를 가볍게 복기하는 방식 [영화]
격동의 80년대에도 자질구레한 일상은 있었다.
엄숙과 쾌락의 이중주 엄숙함의 측면에서, 1980년대를 규정케 한 사건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이었다. 신군부가 자행한 학살이 폭로된 이후 각계각층에서 발생한 저항들이 한 시대를 선명하게 특징지었기 때문이다. 현장의 참상을 담은 NHK의 다큐멘터리 비디오는 투쟁의 기폭제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항은 특히 대학에서 맹렬하게 일어났다. 대학생이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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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민 에디터
2023.07.05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나만의 컬렉션을 만드는 사람에게 [인터뷰]
올바른 애정을 강요하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어느 날. 조용히 카페에 들어섰다. 아무도 없었다. 나는 아무도 없는 카페가 너무 좋다.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지 않고 그 분위기에 빠져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아메리카노를 시켰다. 날이 추워서 아이스는 못 먹을 것 같았다. 더불어 이야기를 해야 하는 자리에선 오히려 따뜻한 음료가 나의 목을 다듬는 치료제나 다름없었다. 자리에 돌아가서
by
임주은 에디터
2023.06.21
리뷰
공연
[Review] 비인간을 확장해가는 방식 - A.I.R 새가 먹던 사과를 먹는 사람
러닝 타임 내내 온전히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배우들의 호연, 창의적인 연출 방식, 영상 예술과 무대 예술의 조화, 시의적절한 주제를 다룬 "A.I.R 새가 먹던 사과를 먹는 사람"을 볼 수 있어 행운이었다.
'비인간'은 의미의 개량적 변화를 겪고 있는 대표적인 단어라고 느낀다. 오래도록 '비인간적'이란 표현은 '사람답지 않다'는 뜻으로 점잖은 비난이자 욕으로 인식됐다. 사람다움에 꽤나 숭고한 가치를 부여해온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비인간'은 단순히 인간이 아닌 것들을 넓게 칭하는 단어가 되었다. 역시나 인간 중심주의적인 세계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단어이지만
by
오송림 에디터
2023.06.19
리뷰
전시
[Review] 현대사회의 관람객, 작가의 새로운 소통 방식 - 디자인 아트페어 2023
즐거운 아트-페어
오늘 소개할 전시는 '디자인아트페어 2023'다. 마침 뒤피전과 관련된 글을 마무리한 후에 이 리뷰를 쓰는 감각은 꽤 독특하다. 왜냐면 뒤피부터가 디자인과 예술을 종횡무진하며 자신의 작품을 발전시킨 작가기 때문이다. 이 리뷰는 좀 더 편안한 태도로 작성하고자 한다. 한 사람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라, 여러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구경하는 것은 그러
by
이승주 에디터
2023.05.2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보는 시선’의 진화 [문화 전반]
여성들의 시선
한 여성이 미끄러지듯 길을 가로지른다. 총총거리는 머리카락, 상쾌한 발걸음. 그는 방금 전의 대화를 곱씹고 이후의 일정을 생각하다 문득 길을 가로지르며 하나의 상(image)을 그린다. 그것은 ‘총총거리는 머리카락, 그리고 상쾌한 발걸음’을 가진 여자. 다름 아닌 ‘보이는 스스로’의 모습. 그는 스스로를 '보이는 대상'으로 놓는다. 타인은 그의 관중이 되
by
남영신 에디터
2023.05.22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나만 갈 수 있는 길을 나의 방식대로 - 싱어송라이터 신현빈
'나 혼자만의 경기를 만들어서 남 눈치 안 보고 해야겠다 싶어요."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다른 사람보다 일찍 찾았다고 해서 그 길이 평탄하게 쭉 이어지지만은 않는다. 길 위에 선 사람은 어떤 식으로든 고민할 수밖에 없고, 언제나 예상치 못한 갈림길을 만나곤 한다. 신현빈 역시 그렇다. 기타 전공으로 또래보다 일찍 대학에 들어가 기타만 쭉 칠 줄 알았던 그는 <슈퍼밴드>에 출연하며 전환점을 맞고, 싱어송라이터의 꿈도 꾸게
by
김소원 에디터
2023.05.19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작가에 의해 성립하는 새로운 표현의 방식 [미술/전시]
리얼리즘의 재정의
리얼리즘(realism) - 일반적으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묘사·재현하려는 창작 태도. 현실을 존중하고, 주관에 의한 개변·장식을 배제한 채 객관적으로 관찰하여 그 개성적 특질을 있는 그대로 그려 내려고 하는 경향 또는 양식. 사전의 정의가 이러하듯이, 나 역시 스스로 ‘리얼리즘’에 관하여 질문을 던졌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단어 자체가 지니는
by
권승현 에디터
2023.05.12
리뷰
영화
[Review] 각자의 방식대로 마주하는 삶 - 오늘 출가합니다
절도 영화도 이렇게 들어가기가 어려워서야
‘중년의 위기’라는 말이 있다. 좀 서툴러도 뭐든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반짝이던 시절을 지나, 이룬 것 없이 나이만 든 것 같은 자신을 발견하며 불안은 시작된다. 이대로 계속 살 수도, 그렇다고 죽을 수도 없다는 생각이 턱 끝까지 차오를 때쯤, 불안한 사람들은 여러 가지 선택을 한다. 갑자기 새로운 사랑을 찾겠다며 가정을 박차고 나오는가 하면, 불쑥 여
by
김소원 에디터
2023.04.11
리뷰
전시
[Review] 있는 그대로? 보는 그대로! - 데이비드 호크니 & 브리티시 팝아트 [전시]
내가 보는 방식에 따라 시점도 달라지기 때문에 대상은 계속해서 변화한다.
다채로운 색감과 다양한 매체의 활용으로 유명한 영국의 예술가 데이비드 호크니를 필두로 영국의 팝아트를 소개하는 전시 <데이비드 호크니 & 브리티시 팝아트>가, 한국과 영국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여 2023년 7월 2일까지 DDP 뮤지엄에서 진행된다. 'Swinging London'은 1965년 잡지 『보그(Vogue)』에서 편집자 다이애나 브릴랜드가 말
by
장유정 에디터
2023.04.0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아는가 [도서/문학]
세상 속 넘치는 이미지들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이미지로 둘러싸여 있다. 광고나 뉴스, 우리가 즐겨보는 드라마나 영화를 비롯해 우리는 쉴 새 없이 많은 이미지를 접하고 있다. 이제 이미지는 문자보다 우리에게 먼저 다가온다. SNS를 통해 맛집을 찾을 때 장소를 설명하는 글보단 사진이 맛집을 판별하는 기준이 되며, 스마트폰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도 장문의 글보다 이모티콘
by
정충연 에디터
2023.03.28
리뷰
공연
[리뷰] 고전을 고전의 방식으로 : '코리아 이모션'
은근한 기대를 해보며 저녁 공연이 끝난 깜깜한 밤, 해오름극장의 높은 언덕에서 천천히 내려갔던 것 같다.
클래식은 어렵다. 오래된 예술이 지니는 정형성이야 더할 나위 없이 명확하고 튼튼하나, 그것이 되려 역기능도 한다. 현시대와 동떨어진 이미지와 이야기. 발전은 어디서부터 어디로 향하는가. 시작점은 모르겠어도 끝점은 언제나 똑같다고 본다. 경계의 붕괴, 즉 둘로 나누어 편을 가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 말이다. 인간이 만든 모든 것들을 생각해도 그렇다.
by
박윤혜 에디터
2023.03.2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가 오멜라스를 떠나야만 하는 이유 [영화]
<날씨의 아이>와 <비상선언>이 희생을 다루는 방식
“오멜라스의 사람들은 모두 아이가 그곳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직접 와서 본 사람도 있고, 단지 그런 아이가 있다는 것만 아는 사람도 있다. 사람들은 아이가 그곳에 있어야만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 이유를 이해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지만, 자신들의 행복, 이 도시의 아름다움, 사람들 사이의 따뜻한 정, 아이들의 건강, 학자들
by
강민우 에디터
202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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