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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운명 : 인간의 고뇌와 신의 부름, 오디세이아
잠시 표류하는 순간마저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인간의 면모
출처 :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 구절이 담긴 파피루스 파편, 메트로폴리탄 사이트 (위) / 그리스에서 발견된 ‘오디세이’ 기록 점토판, 사진=EPA (아래) 고전 문학의 정수 '오디세이아'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는 고대 그리스어로 Ὀδύσσεια으로, 여정과 여행을 뜻하는 단어 Odyssey가 유래하였다. 오랜 시간동안 오디세이의 어원은 모험,
by
안지영 에디터
2026.08.2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거울 없는 사람들 [문화 전반]
사람은 자리가 오래될수록 이상해지는 걸까
메타인지(metacognition) : '인지에 대한 인지' 또는 '생각에 대한 생각'을 의미하며, 자신의 인지 과정을 인식하고 조절하는 능력을 포함한다. 이는 1970년대 발달심리학자 존 플라벨이 처음 정의한 개념으로, 자신의 사고 과정을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통제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약 6개월간 조교로 일하면서 유난히 자주 떠올랐던 단어가 있다. 메타
by
신수빈 에디터
2026.08.21
리뷰
도서
[Review] 잇지 않으면 잊혀지기에 - 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간다 [도서]
애호하는 마음은 우리 것에 숨결을 불어넣고
대한민국 대표 문화유산 사진작가 서헌강 국내외 여러 유무형 문화유산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문화유산 사진작가. 우리 문화유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데 핵심이 된 사진들을 작업해왔으며 20여 년간 해외에 흩어져 있는 한국의 문화유산을 조사하는 일에도 참여해 왔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유산 보호 유공자 대통령 표창(2018)과 문화체육관광부 장
by
한세희 에디터
2026.08.2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취향이 취향이 되는 순간 [문화 전반]
지나온 경험들이 하나둘 쌓여 지금의 나를 만든다. 결국 취향은 나를 설명하는 단어가 아니라, 내가 살아온 시간을 보여주는 흔적인지도 모른다. 살아가며 만들어내고, 발견하고, 사랑하다보면 그것은 비로소 나의 취향이 되어 있을 것이다.
취향이 뭐야? 질문을 받으면 우리는 생각보다 쉽게 대답한다. 좋아하는 음식, 좋아하는 영화, 좋아하는 색깔 등을 말한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 취향은 정말 처음부터 내 안에 있었던 걸까? 누군가의 추천 때문에 좋아하게 된 것도 있고, 우연히 경험한 것 때문에 좋아하게 된 것도 있고, 시간이 지나며 변해버린 것도 있다. 취향은 내가 발견하는 것일까,
by
김주하 에디터
2026.08.20
리뷰
도서
[Review] 삶을 긍정하기 위해, 다시 춤추는 법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고통과 실패마저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태도를 배우다.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이름만으로도 먼저 긴장하게 만드는 책이다. ‘신의 죽음’, ‘초인간’, ‘영원회귀’ 같은 유명한 개념을 알고 펼쳐도 문장은 좀처럼 친절한 설명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차라투스트라는 논증하기보다 노래하고, 질문하고, 비유하며 때로는 독자를 밀쳐낸다. 그래서 처음에는 철학을 이해하려 애썼지만, 읽을수록 이 책은 정답을
by
정충연 에디터
2026.08.19
리뷰
도서
[Review] 유물과 대화하는 사진의 언어 - 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간다 [도서]
진부한 것은 유산이 아니라, 그것을 스쳐 지나가던 우리의 시선이었다.
가까이 있는 것일수록 제대로 보기 어렵다. 우리는 유럽의 성당 앞에서는 목이 꺾이도록 고개를 들면서도, 정작 지하철 몇 정거장 거리의 궁궐 앞에서는 "언제든 갈 수 있는 곳"이라며 발길을 돌린다. 익숙함은 종종 무관심의 다른 이름이 된다. 그런데 최근의 풍경은 조금 달라졌다. 고궁 야간 산책이 예매 전쟁을 부르고, 박물관 굿즈가 완판되고, 전통 다과가 20
by
최선 에디터
2026.08.18
리뷰
도서
[Review] 문화유산은 누군가 계속 바라볼 때 살아남는다 – 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간다 [도서]
사진으로 남겨야 비로소 이어지는 것들에 대하여
문화유산을 카메라에 담는 일을 좋아한다. 여행하다가 오래된 건축물을 만나면 그냥 지나치기보다 사진을 찍고, 집에 돌아와 그 사진을 다시 바라보는 시간을 즐긴다. 서헌강 작가의 <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간다>라는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다. 나 역시 문화유산을 바라보고 사진으로 기록하는 일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나는 오늘도 유물과
by
강효정 에디터
2026.08.1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무와 계피 향은 겨울을 일찍 데려온다죠? - 2026 서울시향 시민과 함께하는 광복절 기념 음악회: 베토벤 ‘합창’
낯선 극장에서, 먼저 만난 겨울 - 2026 서울시향 시민과 함께하는 광복절 기념 음악회: 베토벤 ‘합창’ 리뷰
그러니까 세종대극장은 아이맥스 상영관만 같았다. 아직 아이맥스로 영화를 관람해본 적은 없지만, 내가 딱 상상한 만큼, 혹은 그 이상의 넓은 가로형 직사각형이 내 전면에 놓여 있는 것이다. 음악회를 다녀와놓고서는 왜 나는 영화를 떠올렸을까? 대부분 예술의전당이나 롯데콘서트홀에서 만났던 서울시향을 세종문화회관에서, 그것도 대극장에서 만나게 되니 그 자체로 색
by
장유진 에디터
2026.08.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활처럼 휘어지다 부러진 사람 - 박하사탕 [영화]
영호의 인생을 망친 것은 증권회사 직원도, 도망간 동업자도 아니었다.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을 봤다. 대학교 교양 수업에서 이 영화가 시간을 거꾸로 배치한 작품이라는 것, 1980년대를 지나온 한 남자의 트라우마를 다룬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그마저도 거의 잊은 채 영화를 봤으니, 사실상 아무런 정보 없이 본 셈이었다. 영화는 1999년, 마흔이 된 김영호가 20년 만의 야유회에 불쑥 나타나는 장면으로 시작한
by
김지현 에디터
2026.08.17
리뷰
도서
[Review] 고전이 된 모험담에는 이유가 있다 - 도서 '오디세이아'
왜 『오디세이아』는 여전히 이렇게 재미있는가?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 <오디세우스와 세이렌> (1891년, 캔버스에 유채, 빅토리아 국립미술관, 멜버른, 오스트레일리아) 90년대생에게 그리스 로마 신화는 낯선 고전이 아니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랬다. 어린 시절 홍은영의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었던 사람이라면 아마 비슷할 것이다. 신들은 아름답고 변덕스러웠으며, 인간들은 사랑하고 질투하고
by
이승주 에디터
2026.08.1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2026 is the new 2016? [문화 전반]
우리가 그리워하는 건 2016년이 아니다
2026 is the new 2016 올해 초 트렌드로 떠오른 한 문장이다. 밈의 의도는 간단하다. ‘2026년에 다시 2016년 감성을 되살리자.’ 레트로부터 Y2K까지 과거의 트렌드를 재해석하고자 하는 흐름은 계속 존재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콕 집어 2016년을 소환하는가. 우선 2016년을 되돌아보자. 누런 필터에 컬러풀한 옷, 검은색 초커,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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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에디터
2026.08.17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고강도 경쟁 사회에서 다양성과 인정의 사회로 가는 길 [문화 전반]
대한민국은 명실상부 세계 10~12위권의 경제 규모를 갖춘 선진국에 진입했다. 절대적 빈곤이나 기근에서 벗어난 지 오래며, 가족 관계 역시 타국 대비 상대적으로 화목한 편에 속한다. 그러나 국민들이 체감하는 행복의 질은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OECD 회원국 중 행복지수는 수년째 최하위를 다투며, 전 세계로 대상을 넓혀도 바닥을 면치 못한다. "가난에서 벗어나 물질적 풍요를 이루면 행복해질 것"이라는 발전주의적 신화가 완벽히 파산한 셈이다.
대한민국은 명실상부 세계 10~12위권의 경제 규모를 갖춘 선진국에 진입했다. 절대적 빈곤이나 기근에서 벗어난 지 오래며, 가족 관계 역시 타국 대비 상대적으로 화목한 편에 속한다. 그러나 국민들이 체감하는 행복의 질은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OECD 회원국 중 행복지수는 수년째 최하위를 다투며, 전 세계로 대상을 넓혀도 바닥을 면치 못한다. "가난에서
by
신동하 에디터
2026.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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