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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가 그리는 사랑 [영화]
짧은 시간, 긴 여운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애매한 자투리 시간이 남을 때, 혹은 침대에 누웠지만 잡생각에 잠들지 못하고 허공만 30분째 바라보고 있을 때가 종종 있다. 습관적으로 핸드폰을 들지만 2시간짜리 영화를 틀기는 망설여지고 계속 같은 영상이 반복되는 유튜브는 싫증 날 때, 단편영화를 찾곤 한다. 그중에서도,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들은 장르의 특성을 살려서 개성 있는 작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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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 에디터
2023.08.1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차라리 몰랐더라면 [도서/문학]
불륜에 관한 단편소설을 읽고
문학서울 수록작인 '차라리 몰랐더라면'은 불륜을 주제로 한 단편소설이다. 최근 불륜을 주제로 다루는 미디어가 부쩍 많아졌다. 소설뿐만 아니라 드라마, 웹툰까지. 예전엔 아침 드라마(흔히 막장이라 일컫는)를 제외하곤 주요 소재로 사용되진 않았는데 요즘은 자주 접하고, 현실적이기까지 하다. 그만큼 인기가 있다는 의미와 동시에 일반적이란 것이다. 3년 만나고
by
서예린 에디터
2023.08.1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도서/문학]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최은영 작가의 소설집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가 출간되었다.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최은영 작가의 소설집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가 출간되었다. 최은영 작가는 『쇼코의 미소』, 『내게 무해한 사람』, 『밝은 밤』으로 잔잔한 나와 타인과의 관계 속 감정과 분위기를 세심하게 그려내어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 신작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에는 책 제목처럼 희미해서 나를 비추고 있는지도 몰랐는데, 나만을 비추고
by
오은지 에디터
2023.08.12
칼럼/에세이
에세이
[Essay] 거슬리는 여름
언제 들어왔는지 알 수 없는 것들뿐이라서
새벽 네시 반이었다. 무려 네시 반. 세시 반만 됐어도 이렇게 짜증나진 않았을 거다. 다섯시 반이었으면 더 짜증 났을 수도 있긴 하겠다. 엄청나게 맛있는 무언가를 먹는 꿈을 꾸고 있던 것 같은데, 앵앵거리는 소리가 하늘에서 울리는 것처럼 들리기 시작했다. 쉽게 무시할 수 있는 소리가 아닌지라 서서히 잠에서 깨어버렸다. 물속에서 내려갈 수 있는 만큼 힘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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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연 에디터
2023.08.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언니, 젊은 사람들이 왜 자꾸 죽는 걸까 [도서/문학]
삶과 죽음, 꿈과 현실 그 어디쯤에서 살아가는 이들을 위하여
유튜브에서 다양한 플레이리스트를 찾아 듣는 건 나의 소소한 취미다. 얼마 전에도 여느 때와 같이 플레이리스트를 뒤적거리다가 ‘일상의 효정’이라는 유튜버의 <언니, 젊은 사람들이 왜 자꾸 죽는 걸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발견했다. 강렬하고도 슬픈 제목에 이끌려 영상을 눌렀다. 설명란을 보니 이서수의 『젊은 근희의 행진』이라는 단편집 속 문장이었다. 그날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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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정현 에디터
2023.08.09
작품기고
The Writer
[The Writer] 관심법 종자
평범한 관종으로 위장한 관심법 종자들이 분명 있을 거라고.
난 애는 안 낳을 생각이에요. 나의 이런 종자를 물려주고 싶지 않거든요. 내 말을 들은 내 주위 열의 아홉이 모두 끄덕이죠. ‘그래, 이 관종아.’ 맞아요, 저는 관심병 종자, 앗, 아니, 그런 관심병 종자들을 미리 알아보는 관심법 종자에요. ‘아냐, 그래도 지구는 착한 관종이야.’ 그리고 누군가 꼭 이런 말을 덧붙여주는데, 흠,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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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지 에디터
2023.08.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소설보다 여름, 여름보다 어차피 멸망할 세상 [도서/문학]
어차피 멸망할 세상, 그까짓 것.
여름이다. 정수리가 따가울 만큼 뜨겁다가도 금세 모든 바닥이 축축해지는, 여름. 내가 여름에 하는 일 중 하나는 『소설 보다: 여름』 시리즈를 읽는 것이다. 『소설 보다: 여름(2023)』에 실린 단편소설 중 공현진의 「어차피 세상은 멸망할 텐데」를 읽고 얼른 오피니언을 쓰고 싶다고 생각했다. 주인공 희주와 주호가 살아가는 모습이 나 같으면서도 누군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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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정현 에디터
2023.07.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다정함이 쥐고 있는 총과 칼 [도서/문학]
독서로 폭염 이겨내기
폭염을 식혀 줄 스릴러 소설 『칵테일, 러브, 좀비』를 소개한다. 『칵테일, 러브, 좀비』는 장르 소설계의 샛별, 조예은 작가의 첫 번째 단편집이다. 조예은 작가는 크고 작은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사람들을 다정하게 바라보고, 이들을 위해 마땅히 총과 칼을 겨눈다. 짧지만 묵직한 네 편의 소설은 통쾌한 재미와 함께 이야기에 스며들어 있는, 실존하는 폭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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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지 에디터
2023.07.22
작품기고
The Writer
[The Writer] 언니, 온도
함께 나누었던 온도는 삶에 스며들어, 영원히
엄마 손은 약손. 그리고 언니 손은 금손이었다. 실제로 언니가 손으로 뜨개질이며 자수 같은 것을 곧잘 만들어 내거나 요리를 척척 해내기도 했고, 심지어 손으로 하는 공부까지 잘 해내서 ‘금손’인 것도 있었지만 정말 우리 집에서 언니의 손은 귀하게 여겨졌기 때문이다. 내가 초등학생 때 언니는 이미 의과 대학에 입학했다. 집에서 언니는, 특히 언니의 손은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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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지 에디터
2023.07.2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가 살고 있는 우리의 세계 [도서/문학]
조중균, 그리고 우리의 세계
이번 글에서 김금희 단편집 『너무 한낮의 연애』의 모든 단편을 다룰지, 아니면 그중 하나를 구체적으로 다룰지 고민했다. 그러다 고등학생 때 읽은 「조중균의 세계」가 눈에 들어왔다. 고등학생 때는 문예창작학과 입시 준비를 위해 인물 중심의 소설을 쓰는 방식에만 집중했었다. 지금 이 작품을 다시 읽어보니 고등학생 때는 볼 수 없었던 것들이 보였다. 조중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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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정현 에디터
2023.07.2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누런 벽지와 팬티 속 그녀들이 보았던 것은 [도서/문학]
샬롯 퍼킨스 「누런 벽지」, 정이현 「낭만적 사랑과 사회」를 읽고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라 하면 어떤 지위와 인식을 가지고 있을까. 최근 몇십 년간 이루어진 한국 사회의 가파른 경제 발전과 변화로 인해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상승했으며 그 역할의 선택권이 다양해졌다. 무엇보다 결혼과 출산의 필수성이 옅어짐에 따라 미혼 여성이 증가하고 있다. 가정과 가사보다 삶의 자유와 미래 개척에 더욱 집중하는 추세다. 그러나 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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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정현 에디터
2023.07.07
작품기고
The Writer
[The Writer] 소행성에 보내는 편지
거기서도 말하잖아, 죽음은 끝이 아니라 그냥 돌아가는 거라고.
소행성 B3470YE 호에 보내는 편지 안녕, 별아. 엄마야. 우리 별이가 결혼을 한다니. 우리 별이를 보내주기가 너무너무 싫지만, 그래도 별이를 언제나 사랑하는 엄마로서, 이 편지를 보내. 늘 엄마 품 안에 있었던 우리 아가. 너는 태몽도 유성우가 떨어지는 꿈이었어. 쏟아지는 별들을 막 보고 있는데, 갑자기 저 별 중 하나를 내가 잡을 수 있을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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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지 에디터
2023.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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