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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Review] 두루두루 -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6
서로 다른 세계와 표현이 '두루두루' 모인 서울인디애니페스트에서, 독립 애니메이션만의 자유로운 표현 가능성을 발견했다.
9월 18일 금요일,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6 <두루두루>를 관람했다. 어릴 때부터 애니메이션을 좋아해 여러 흥행작을 접해왔지만, 국내에서 열리는 독립 애니메이션 영화제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익숙하게 접해온 상업 애니메이션과는 또 어떤 다른 세계를 보여줄지 기대를 품고 영화관을 찾았다. 올해 22회를 맞은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6은 '여기저기
by
최온유 에디터
2026.09.23
리뷰
영화
[Review] 굳어가는 몸보다 사랑이 더 단단하다 - 알파 [영화]
줄리아 뒤쿠르노의 시선으로 포착한 가장 단단한 사랑의 형태
〈로우〉에서는 육식에 눈을 뜬 채식주의자라는 소재를 피와 고어가 난무하는 화면으로 강렬하게 풀어냈고, 〈티탄〉에서는 사고로 뇌에 티타늄을 심게 된 여성이 자동차에게 욕정을 느낀다는 황당무계한 이야기로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두 작품으로 특유의 질감과 개성을 대중에게 강렬하게 각인시킨 영화감독 줄리아 뒤쿠르노가, 세 번째 장편 영화 〈알파〉로
by
양혜정 에디터
2026.09.23
리뷰
영화
[Review] 이름의 소유권 - 나의 사적인 예술가 [영화]
그는 이제 시인이 아니다. 그럼에도 우체국에서 일하는 그의 귓가에는 항상 펜이 꽂혀있고, 독자와 관객은 아니지만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가 있다. 그렇게 그는 온전한 ‘에드 색스버거’로의 삶을 살아간다.
영화 『나의 사적인 예술가(Late Fame)』는 한때 짧은 각광을 받고 잊혀진 시인이자, 수십 년간 우체국 직원으로 평범하게 살아온 에드가 한 청년 예술가에 의해 뒤늦게 '재발견'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영화평론가 출신으로 다큐멘터리 『히치콕 트뤼포』와 극영화 데뷔작 『다이앤』을 통해 연출 역량을 입증한 켄트 존스 감독의 두 번째 장편 극영화
by
백승원 에디터
2026.09.23
리뷰
도서
[Review] 미술관 벽에 걸리기까지, 작품이 지나온 길 - 세상에 순수한 미술은 없다 [도서]
도서 '세상에 순수한 미술은 없다'에 대한 단상
미술관과 갤러리에 전시를 보러 가면 간혹 하는 생각이 있다. 이 작품은 어쩌다 여기, 이 벽에 걸리게 됐을까. 돌이켜보면 작가가 붓을 내려놓은 순간과 그 손끝에서 탄생한 작품이 지금 우리 눈앞에 걸려 있는 순간 사이에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일들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대개 그 과정을 생략하고 완성된 결과물을 음미하는 것에 익숙하다. 물론 작품을
by
문경란 에디터
2026.09.23
리뷰
영화
[Review] 네게로 가 꽃이 되는 것 - 나의 사적인 예술가 LATE FAME
화려히 흩날리는 벚꽃보다, 오래지는 수국이 나는 좋다
오늘의 리뷰, 영화 ‘나의 사적인 예술가’이다. 그러나 나는 원제인 ‘LATE FAME’ 쪽에 마음이 더 끌린다. 시사회는 월요일 저녁 19시 반,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진행됐다. 회사와 가까운 곳이라 부러 느긋한 걸음으로, 덕수궁으로부터 광화문 일대를 서성거렸다. ‘씨네큐브’는 영화 애호가들을 통해 몇 번 들어본 적이 있어 익숙한 이름이었지만, 막상
by
서상덕 에디터
2026.09.23
리뷰
도서
[Review] 예술은 진공 상태가 아닌 얽히고설킨 세계 속에 존재하니까 – 세상에 순수한 미술은 없다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당신이라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라!
미술을 전공하며 서울에 산 지 어느덧 3년차. 누군가 내게 일 년 중 가장 설레고 즐거운 때가 언제인가 묻는다면, 1등은 (당연히) 크리스마스이며, 2등으로 9월 첫째 주 서울 아트 위크의 ‘Kiaf & Frieze Seoul (이하 키아프리즈)’이라고 답할 것이다. < Kiaf & Frieze Seoul 2026 (COEX) > 전시 전경. 세계 2대 아
by
신지원 에디터
2026.09.23
리뷰
도서
[Review] 예술은 얼마짜리인가 - 세상에 순수한 미술은 없다
비싼 그림과 위대한 그림은 다르다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가 매해 가을 서울을 뒤덮는 지금, 작품 아래엔 어김없이 가격표가 붙고 구매자는 작가의 학력과 전시 이력부터 묻는다. 한 점의 그림이 팔릴 때마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묻지 않은 질문 하나를 지나친다. "이 가격은 대체 어떻게 정해진 걸까." 미술은 더 이상 순수한 존재가 아니다. 그런데 이지윤의 『세상에 순수한 미술은 없다』는 한 걸음
by
이소희 에디터
2026.09.23
리뷰
영화
[Review] 변주되며 반복되는 공포 - 알파 [영화]
낙인이라는 병
몸을 석고처럼 굳게 만드는 혈액 매개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도시. 주인공 알파는 파티에서 문신을 새겨오고, 오염된 바늘을 사용했음을 알게 된 엄마는 곧장 혈액 검사를 의뢰한다.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2주간 학교에는 알파가 병에 걸렸다는 소문이 퍼지고 이는 곧 낙인이 된다. 감염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알파를 피하다 못해 폭력을 가하는 모습은 병에 대한 공포뿐
by
조현정 에디터
2026.09.23
리뷰
영화
[Review] 몸보다 먼저 굳어버리는 시선 - 알파
감염보다 빠르게 퍼지는 두려움과 낙인 속에서, 서로를 한 사람으로 바라보려는 사랑을 그린다.
열세 살 알파의 팔에 새겨진 ‘A’. 의사인 엄마는 문신을 새긴 바늘이 딸에게 바이러스를 옮겼을지 모른다고 걱정한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걸리는 2주 동안 학교에는 소문이 퍼지고, 의학계가 아직 답을 내리지 않은 상황에서 주변 사람들은 이미 알파를 감염자로 취급한다. 줄리아 뒤쿠르노의 〈알파〉가 포착하는 공포는 병의 증상만큼이나 빠르게 번지는 타인의
by
정충연 에디터
2026.09.23
리뷰
공연
[Review] 서로의 몫을 남겨두는 일 - 연극 '페이백' [공연]
<페이백>은 누가 옳은지를 결정하기보다 하나의 문제를 서로 다른 입장에서 바라보게 한다.
몇 년 전부터 '가치소비'라는 트렌드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제는 상품을 구매할 때 단순히 가격이나 성능만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관을 반영해 구매한다는 것이다. 소비가 구매자의 가치관을 표현하는 방식 중 하나가 된 셈이다. 좋은 상품을 판매한다고 해도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기업이라면 제품을 구매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가치관과 맞는
by
임채희 에디터
2026.09.22
리뷰
영화
[Review] 예술가를 예술가답게 만드는 것 - 나의 사적인 예술가 [영화]
누군가의 인정 없이도 예술가로 살아가는 법
“에드 색스버거 씨 맞죠? 그 시인 맞죠?” 뉴욕 우체국에서 일하는 에드 색스버거에게 어느 날 한 젊은 남자가 길거리에서 아는 체를 해온다. 그는 에드가 50년 전 출간한 시집을 극찬하며 그를 ‘주목받지 못한 천재 예술가’로 치켜세운다. 이름 모를 청년의 난데없는 칭찬에 에드는 마냥 기쁘고 반갑기보다 다소 당혹스럽다. 그의 시집이 발매 당시 잠깐 주목받긴
by
서예진 에디터
2026.09.22
리뷰
공연
[Review] 진한 전통에서 따뜻한 축원까지 - 수림뉴웨이브 추다혜 '엇숨'
추다혜의 음악 인생을 개괄한 공연 '엇숨'
1. 밴드 ‘씽씽’의 보컬로 알게 된 음악가 추다혜 소리꾼 추다혜를 알게 된 계기는 어느날 우연히 내 유튜브 알고리즘에 ‘씽씽밴드’의 Npr tiny desk concert 영상이 뜬 것이었다. 범상치 않은 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서 있었는데 왠지 그 썸네일을 지나칠 수 없었다. 그들은 화려한 샤먼 같으면서도 키치한 차림을 하고 있었다. 보컬은 남자 두 명에
by
신성은 에디터
2026.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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