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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Opinion] 영화 따라 걷기 ‘홍콩’ 편: 중경삼림, 화양연화 [여행]
영화가 도시를 기억하게 만드는 방법
영화는 때때로 가보지 않은 도시에 대한 기억을 우리 안에 먼저 만들어놓는다. 건물 사이로 번지는 불빛도, 수많은 사람이 스쳐 가는 거리의 소란도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풍경처럼 느껴지는 곳. 내게는 홍콩이 그런 도시였다. 좁은 복도에서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가던 장만옥과 양조위,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위에서 누군가의 창문을 바라보던 페이, 사람들 사이
by
최수경 에디터
2026.10.07
리뷰
PRESS
[PRESS] 가장 찬란한 하모니가 되는 순간 - 뮤지컬 '오페라' [공연]
하나의 빛으로 물들던 삶이 겹쳐진 그 시절.
오래 기억하고 싶은 찬란한 순간이 있을까. 그 순간을 몇 번이고 추억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자신만의 고유한 원동력이 될 수 있는 기억. 고난 속에서도 흐트러짐 없이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은 켜켜이 쌓인 내면의 힘이 윤활유가 되어가기 때문인 듯하다. 잊고 싶지 않은 사람이 중심이 되어버린, 빛바래져 간 아주 오래된 그 시절의 기억으로
by
정예진 에디터
2026.10.0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사람의 진짜 멋 [문화 전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굳이 말하거나 설명하지 않아도, 태도에서 그 사람의 마음이 느껴지는 순간, 나는 그런 순간 그 사람의 멋을 느낀다.
사람을 보며 멋있다고 생각하는 순간들이 있다. 뛰어난 외모나 멋진 옷차림, 대단한 성취도 물론 멋으로 표현할 수 있겠다. 하지만 내가 말하는 진짜 멋은 사람의 마음가짐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순간에 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굳이 말하거나 설명하지 않아도, 태도에서 그 사람의 마음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나는 그런 순간 그 사람의 멋을 느낀다. 1. 봉준호의
by
손혜림 에디터
2026.10.0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한 사람만을 위해 쓰인 편지 [공연]
2026 서울변방연극제 ⟪그러나 내겐 아직 마음이 남아 있는 것 같아⟫를 보고
어느 토요일, 서울변방연극제 프로그램 중 ⟪그러나 내겐 아직 마음이 남아 있는 것 같아⟫를 보러 영등포구의 문래역으로 향했다. 이 공연은 ‘안티무민클럽(AMC)’의 우지안, 현호정과 팔레스타인 예술가 누아르 살렘(Nowwar Salem)이 선보이는 ‘과정공유회’ 프로그램이다. 찾아보니 ‘과정공유회(Process-Sharing Showcase)’란 예술가들이
by
유예현 에디터
2026.10.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평범했던 하루가 달라진 순간 - 택시 운전사 [영화]
아무것도 모르고 돈을 벌기 위해 광주로 향했던 택시기사 김만섭. 그가 직접 마주한 1980년 5월의 광주는 그의 선택을 바꾸었습니다. 『택시운전사』가 그려낸 그날의 진실과, 광주에서 달라진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평범한 택시기사 김만섭은 어린 딸을 홀로 키우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서울의 택시기사입니다. 밀린 월세를 걱정하고, 손님을 태워 돈을 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던 사람입니다. 광주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 그저 외국인 손님을 광주까지 데려다주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피터)를 태우게 됩니다. 그리
by
이수민 에디터
2026.10.06
리뷰
공연
[Review] 어른에게도 응원가는 필요하니까 - 2026 렛츠락 페스티벌 [공연]
누군가의 승리가 아닌, 각자의 삶을 살아갈 우리를 위해
학창 시절에는 운동회나 축제만 열리면 같은 반이라는 이유 하나로 자연스레 한편이 되곤 했다. 평소에는 그리 친하지 않았던 친구와도 어깨를 걸고 같은 박자에 몸을 움직였으며, 누군가의 승리를 마치 나의 일처럼 바라보며 목이 쉬도록 응원했다. 그때는 여러 사람의 목소리가 하나로 모이는 일이 그리 특별한 경험인 줄 몰랐다. 사회인이 된 후로는 각자의 자리에서
by
최수경 에디터
2026.10.06
리뷰
도서
[Review] 그저 살아가는 것, 책 '우리가 가진 슬프고 아름다운 것들' [도서]
후회와 가책의 경험을 꺼내놓는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우리는 애써 숨기고 싶었던 기억들을 함께 터놓는다.
마이라 칼만(Maira Kalman)의 ‘우리가 인생에서 가진 것들’을 통해 그녀의 작품을 한번 만났었는데, 이번에는 ‘우리가 가진 슬프고 아름다운 것들’을 통해 두 번째로 만나게 되었다. 그녀는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디자이너이다. 작가는 뉴욕 아트 디렉터스 클럽 명예의 전당에 올랐으며, 뉴욕이 사랑하는 예술가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우
by
고지희 에디터
2026.10.06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어떤 사랑이 불가능을 논할까 - 가능한 사랑 [영화]
자꾸 질문을 하게 된다. 어떤 이름이 사랑이냐고.
**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제목에 대해서 오래 생각했다. 가능한 사랑. ( )이/가 가능한 사랑일 수도 있고, 가능한 ( )하게 사랑하다..일 수도 있고 덩그러니 남겨진 가능과 사랑이라는 단어가 잘 안 붙어서. 왜냐하면 나에게 사랑이란 원래 뭐든 다 가능해야 하는 개념이었기 때문이다. 계산 없고 순수하게 그냥 사랑. 그런데 왜 이창동 감독은
by
조수빈 에디터
2026.10.0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이곳에서 당신은 당신만의 글을 쓸 수 있거든요 [문화 전반]
신이 저에게 허락해주신 만큼만 오래오래 글을 쓸래요
안녕하세요 미지의 독자 분. 38기 에디터 곽한별입니다. 편안한 가을 보내고 계신가요? 제가 <아트인사이트>를 알게 된 건 직장에서 가장 괴로울 때였습니다. 저는 퇴근 후 1시간 30분씩 어딘가에 짱박혀 통곡하고 갔으며, 시도 때도 없이 부적절하게, 참을 수 없이 눈물을 터트렸죠. 나의 비공개 일기는 점점 폭력적으로 변했으며 우울했고 죽음의 향기를 풍기고
by
곽한별 에디터
2026.10.05
문화소식
문화현장
두 개의 목소리, 하나의 그림
분야
공연 ·
기간
2026.10.30 - 2026.10.30 ·
장소
서울숲역 푸른잔디교회 지하2층 ·
지역
서울 ·
관람료
무료 ·
문의
010-4818-3006
두 개의 목소리, 하나의 그림 두 청년 시인의 시와 엄마의 24년을 담은 특별한 북콘서트 “보이지 않아도, 마음으로 쓰고 목소리로 세상과 만납니다.” 24년 동안 두 딸의 삶을 그림으로 기록해 온 엄마와 자신의 이야기를 시로 써 온 두 청년 시인이 서울에서 특별한 만남을 준비합니다. 김보현·김수현 두 자매는 어린 시절부터 희귀·진행성 질환으로 인해 시각과
직접 등록 - 문화예술길
2026.10.04
리뷰
도서
[Review] 우리가 도둑맞은 것은 그림 한 점이 아니었다 - 도둑맞은 미술관
빈 액자가 말해주는 것들
미술관에 들어가 그림을 바라볼 때면 이상하리만큼 그 작품이 ‘그 자리에 있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언제부터 저곳에 걸려 있었는지, 누가 지켜왔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의 미술관에 도착했는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유명한 작품이니 이곳에 있고, 나는 운 좋게 그것을 보러 왔다고 생각할 뿐이다. 그런데 만약 그 작품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다면 어
by
이소희 에디터
2026.10.0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과거의 포크를 만난, Lizzy McAlpine - Angel [음악]
[Angel]은 과거의 포크를 향한 관심과 맥알파인 특유의 작사가 함께 담긴 작품이다. 오르간으로 길게 채운 도입부, 어쿠스틱 기타의 탄현과 타악기의 리듬, 차분한 시작에서 밴드 연주로 이어지는 다이나믹까지. 악기를 배치하고 곡을 전개하는 방식은 다양해졌지만, 일상의 장면을 담백하게 노래하는 장점은 여전히 남아 있다.
2020년 데뷔한 싱어송라이터 리지 맥알파인(Lizzy McAlpine)은 미국 필라델피아 근교 출신으로, 포크와 팝을 기반으로 사랑과 관계를 노래하는 아티스트다. 2022년 발표한 [five seconds flat]을 통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으며, 대표곡 ‘ceilings’는 어쿠스틱 기타와 부드러운 보컬로 사랑에 빠진 순간을 그려내 2023년 빌보드
by
김용준 에디터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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