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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사진 너머의 이야기를 헤아리며, 책 '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간다'
책 <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간다>는 단순히 유물의 모습을 담아낸 기록이라기보다, 저자의 유물 사랑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이야기이다. 카메라를 통해 유물을 바라보는 저자의 애정 어린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익숙하게 보였던 모습도 새롭게 다가오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잘 찍힌 사진의 첫 번째 조건은 애정 어린 시선이라고 생각한다. 대상을 얼마나 오래 바라보고 깊이 들여다보았는지가 사진 한 장에 고스란히 담기기 때문이다. 같은 대상을 찍더라도 그저 눈에 보이는 모습을 담는 것과, 아름다움을 발견하여 담는 것은 분명하게 다르다. 사진을 잘 모르는 이도 그 느낌만은 확실히 알아챌 수 있다. 책 <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by
고지희 에디터
2026.08.28
리뷰
도서
[Review] 대답없는 곳에 말을 거는 사람들 - 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간다, 서헌강 (2026) [도서]
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간다, 서헌강 (2026) 리뷰
문화유산을 우리가 지키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미 지나간 사람들의 흔적을 우리는 왜 이토록 오래 지키고, 또 찾아 나서는 걸까. 기술이 발달하면서 거의 모든 모습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게 되었는데도 우리는 여전히 원래 있던 자리와 형태를 가능한 한 그대로 보존하려 애쓴다. 그렇게 수백 년을 견딘 유물 앞에 서면 나 역시 말로 다 담아내기 어려운 경외심을 품
by
정희정 에디터
2026.08.23
리뷰
도서
[Review] 내 안의 초인간을 찾아서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도서]
초인간은 내 가슴속에 있다. 초인간은 나의 첫 번째이자 유일한 관심사이다. 그는 인간이 아니다. 이웃도, 가난한자도, 고통받는자도, 선한자도 아니다.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유명한 철학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너무나 유명한 책이지만 특별한 결심 없이는 이 책을 완독하기는 참 어렵다. 철학 교양 강의 추천 도서였으나 몇 장 읽다가 이내 덮어버린 기억이 난다. 삶의 깊은 철학을 받아들이기에는 거리가 멀었던 20대를 지나, 이제는 차라투스트라의 말을 조금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지 않
by
고지희 에디터
2026.08.23
리뷰
도서
[Review] 지극히 인간적인 영웅의 이야기 - 오디세이아 [도서]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어릴 적 우리의 베스트 셀러,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기억하는가? 도서관 한켠에 자리를 잡고 책을 펼치면 또 다른 세상이 등장한다. 오이디푸스 신화부터 트로이 전쟁까지, 그리스 로마 신화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어른들이 많은 이유는 여기에 있다. 오랜 시간이 지나 가물가물해진 트로이 전쟁과 오디세우스의 귀환에 다시 한번 이 책을 집어 들게 되었다.
by
박아란 에디터
2026.08.17
리뷰
도서
[Review] 진리를 설계한 건축가, 책 '안토니 가우디, 삶과 일'
예술은 아름다움이니, 진리가 없으면 예술도 없다. 그리고 진리를 찾으려면 창조된 존재들을 잘 알아야 한다.
처음 가우디의 건축물을 봤을 때의 감정을 잊지 못한다. 과학적이면서도 예술적인, 그리고 시대를 관통하는 감각. 몇 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압도적인 황홀감이었다. 정확하고도 치밀한 설계 방식을 들으며 그가 ‘신의 건축가’라고 불리는 것에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었다. 2026년은 스페인에게 매우 특별한 한해라고 한다. 안토니 가우디가 선종한지 100주
by
고지희 에디터
2026.06.24
리뷰
도서
[Review] 사랑했던 것들은 또 다른 사랑으로 돌아온다, 책 '계절의 이유'
꽃이 지는 이유가 다시 피기 위함이듯, 내 삶의 계절이 속절없이 흘러가는 이유 또한 더 단단한 나로 거듭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이제 나는 두려움 대신 설렘으로, 다음 계절이 내게 건넬 새로운 이유를 기다려본다.
이따금씩 ‘살아가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내가 사랑했던 것들과 이별을 하고, 내 삶도 언젠가 끝이 있다는 생각이 들면 이상한 허무감과 공허함에 사로잡히게 된다. 이럴 때면 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살아가야하는지 자꾸만 질문을 던지게 된다. 종교에서 전하는 이야기에서 답을 찾기도 하고, 먼저 살아온 인생 선배들의 이야기에 위로를 얻기도 한다.
by
고지희 에디터
2026.06.10
오피니언
도서/문학
금지된 것을 뚫는 날카로운 손톱, 양귀자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세상의 모든 불합리"는 대체로 대상을 가리지 않고 쏟아진다. "유형무형의 폭력"이 다가왔을 때 도망가는 것은 자신의 잘못이 아니다. 지금까지 쌓여온 습관과 같은 상황의 잘못이자 그 구렁텅이로 밀어넣은 누군가 때문이겠지. 하지만 그것들을 금지하기 위해 일어나면 모든 사건과 상황은 '나'의 것으로 돌아올 것이다.
# 금지된 최면 같은 이야기 나는 나에게 금지된 것을 소망한 적이 있는가? 그것을 상상한 적은 있더라도 이루기 위해 미친듯이 달려나가 본 적이 있는가? 이 질문을 쓰기 전부터 나는 그런 경험이 없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오히려 나는 누군가가 금지된 것을 소망하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애를 쓰는 모습을 보면 눈살을 찌푸리는 쪽에 가까웠을지도
by
김수민 에디터
2026.06.03
리뷰
도서
[Review] 초여름 파리의 골목길에서 - 파리의 작은 미술관 [도서]
작은 미술관에서 만나는 깊은 이야기들
수많은 예술가의 삶과 세계가 켜켜이 쌓여 있기에, 파리는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도시다. 파리의 미술관을 떠올리면 루브르와 오르세가 가장 먼저 생각난다. 웅장한 건물과 수많은 사람들로 가득한 공간들. 그런데 오늘은 이상하게도 작디작은 골목길 속 미술관들이 눈에 들어왔다. 김정화 작가의 <파리의 작은 미술관>은 그런 골목길에서 만나는 예술가들의
by
박아란 에디터
2026.06.02
리뷰
도서
[Review] 우아한 사유라는 최후의 저항 - 우아한 사고를 위한 철학 [도서]
『우아한 사고를 위한 철학』 리뷰
과제가 된 행복, 표준화된 욕망 과거의 행복은 삶에서 집착의 대상이 아니었고, 그것을 반드시 찾을 수 있다는 확신도 없었다. 행복을 얻는 일은 개인에게 전적인 헌신을 요구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행복을 얻는 일 자체를 행운으로 여겼으므로 그렇지 못할 때 개인에게 책임을 묻지도 않았다. 그러나 포스트 행복은 이 방정식에서 '행운'이라는 요소를 제거했고, 자유
by
정희정 에디터
2026.04.15
리뷰
도서
[Review] 과거와 현재를 잇는 '위험한 그림들'
돌아가지 못하는 먼 과거를 만나게 해주는 창구인 예술 작품. 글로는 전해지지 않는 분위기와 상황을 생동감 있게 전달하는 중요한 역사적 사료이다.
과거의 예술작품은 역사의 한순간을 기록하는 역할을 해왔다. 사진이 없는 그 시대, 문자로는 현장성을 담기에는 역부족일 때 예술은 지금의 사진의 역할을 해왔다. 한 순간을 포착하고 동시대와 후시대에 공유하는 일. 그 회화들은 중요한 역사적 자료가 되어 과거를 읽고 해석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살아 본적 없는 먼 옛날을 살아볼 수 있게 하고, 역사를 다각도로
by
고지희 에디터
2026.04.07
리뷰
도서
[Review] 덕후에 대한, 덕후에 의한, 덕후를 위한 책 - 미코, 버섯의 모든 것
덕후가 쓴 '버섯'에 대한 이야기
들어가기에 앞서, '덕후'라는 단어를 알고 있는가? 일본에서 어떠한 분야에 과하게 몰입하는 이들을 칭하는 단어, '오타쿠' 에서 출발한, 과할 정도의 매니아를 지칭하는 말이다. 나도,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어떤 분야에서는 조금씩 덕후일지도 모른다. 내게 친숙했던, 그리고 지금까지도 '덕후' 성향이 있는 책으로 먼저 물꼬를 터보자면, 나는 어릴 적 마녀라
by
윤소영 에디터
2026.02.28
리뷰
도서
[Review]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미코! - 미코, 버섯의 모든 것 [도서]
아름다운 책 속에 담긴 사랑스러운 버섯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독특한 관심사가 있다. 남들은 별로라고 할지라도 스스로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그런 것. 남들에게는 '그냥 그런'것들도 나에게는 특별하게 다가올 때가 있다. 나만의 온전한 것은 아니지만, 애정과 스토리가 담긴 것들은 언제나 설렘을 가져온다. 나는 어렸을 적부터 생물을 좋아했다. 드라마나 예능보다 자연 다큐멘터리를 좋아했던 어린 시절, 가장
by
박아란 에디터
202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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