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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Review] 카페 옆 테이블의 이야기 - 낮과 밤은 서로에게 [영화]
동네 사랑방, 카페에서의 남녀
나는 카페에 머무는 것을 좋아한다. 노트북을 펼쳐 무언가를 하기도 하고, 휴대전화를 보기도 하고, 가끔은 책을 읽는다. 몇 시간을 같은 자리에 앉아 있어도 옆 테이블에 누가 앉았다 갔는지는 잘 기억하지 못한다. 누군가 웃고 있었는지, 심각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같은 공간에 머물고 있지만 우리는 꽤 철저하게 각자의 시간을 보
by
이수진 에디터
2026.11.04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잘 사는 사람 [사람]
'잘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한 사람의 일상 고찰
부쩍 ‘잘 산다’는 것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이다. 워낙에 삶의 기준이 다양한지라, 절대적으로 어떤 게 잘 산다는 건지 스스로 되물을 때가 많다. 잘 지내고는 싶은데 내가 과연 잘하고 있는 건지 답을 구하고 싶어질 때. 추워지는 날씨와 함께 괜스레 마음까지 움츠러드는 것 같아 오늘의 주제를 꺼내 본다. 나는 때로 다이어리에 ‘할 일 리스트’를 모두
by
채혜인 에디터
2026.11.04
리뷰
공연
[리뷰] 농인 유림의 평범한 일상 - 연극 '다시 쓰는 세계'
화려한 문래의 밤보다 뜨거운 감각을 안겨준 연극이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아는 사람만 오는 다소 삭막함이 느껴지던 문래. 이제는 주말이 되면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도 북적이는 핫플레이스가 되어버렸다. 환한 조명이 길을 밝히는 골목을 지나, 문래예술공장에 도착했다. 웅성거리던 소음은 사라지고 차분한 공기가 감돈다. 이곳에서 연극 '다시 쓰는 세계'를 보려고 한다. 연극 '다시 쓰는 세계'의 주인공은 농인 유림
by
김규리 에디터
2026.11.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밀크티 만드는 취미가 생겼습니다.
새로운 취미와 즐거운 일상
어느 날, 차곡차곡 주방에 모아둔 티백이 눈에 띄었다. 홍차, 얼그레이, 녹차, 우롱티 등등. 다양한 종류의 티백을 보면서 ‘밀크티로 한번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교 졸업 후, 나는 커피를 함께 파는 꽃 카페를 차리고 싶었다. 꽃은 계속 배우고 있었지만 마실 줄만 알았던 커피에 대해 알고 싶었고 그렇게 카페에서 일을 했다. 평일은 프랜차이
by
김지연 에디터
2026.10.16
오피니언
만화
[Opinion] 살아간다는 거, 사실 좀 실없지 않아? : 여학교의 별 [만화]
만화 여학교의 별을 통해서 일상과 타인을 사랑스럽게 보는 법을 배운다
실없다, 무슨 의미일까? 국어사전에서는 ‘실답지 못하다’로 설명하며, 실답다는 미더운 데가 있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미덥지 못하다는 것이다. 사전은 사전이고, 우리는 ‘별거 없다’라는 의미로 사용하는 듯하다. 대단하거나 거창한 거 아니고, 조금 황당해질 정도로 별거 아닌… 그러나 어쩐지 부정적으로 느껴지진 않는다. ‘실없다’라는 말을 들으면 왜인지 웃음이
by
정진영 에디터
2026.10.1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콘텐츠가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문화 전반]
영월에서 발견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조각
콘텐츠는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점점 흐려져 가는 기억에서조차 콘텐츠는 존재했다. 어릴 때 유독 좋아하던 동요나 동화, 사춘기의 널뛰는 감정을 함께한 노래들, 다음날 눈이 떠지지 않을 정도로 많은 눈물을 흘린 영화 등 꾸준히 무언가를 듣고 보고 느꼈다. 콘텐츠가 존재하지 않는 시기가 없다고 확언할 정도였다. 그런 만큼 그것에 꾸준하게 영향을 받아오고
by
박서현 에디터
2026.10.0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일상의 미학 [문화 전반]
영화와 참여형 예술에서 발견한 일상의 아름다움과 삶의 흔적
아침에 일어나 중국인 친구의 유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휴대폰 통신사에 동행했다. SNS로만 연락하던 친구와 직접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우리는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언어가 달라 번역기를 사이에 두고 소리 없는 대화를 나눴다. 번역기로도 완전히 옮겨지지 않는 의도가 있을 때면 서로 멋쩍게 웃었다. 결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헤어졌지만, 짧은
by
김한비 에디터
2026.10.0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하루하루 건져올리는 일 [문화 전반]
어떤 일상도 전부 다 사랑해줄 수 있는 강한 마음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삭막하게 지내고 있다. 취준준생 (취준생을 준비하는 학생)의 삶은 유쾌하지 않다. 얼마나 길어질지 모르는 이 생활 자체에 애정을 주고 정을 붙여야할 텐데 아직도 낯을 가리고 있다. 이 일상과 친해지기 위해서는 1:1 면담이 필요하다. 가라앉는 하루들을 살려내야한다. 그것도 어렵다면 반나절이라도, 1시간이라도, 1분이라도 되살려봐야한다. 일종의 사명감을 가지
by
한정아 에디터
2026.09.3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행동과 일상 그리고 책임 [도서/문학]
김세희 소설가의 「가만한 나날」 감상
사소한 일이 생각지도 못한 파장을 몰고 올 때가 있다. 눈앞의 일을 완벽히 수행하는 것에 몰두해 진정한 본질은 잃어버린 채 말이다. 그 순간은 우리 모두의 처음에 있다. 김세희 소설가의 「가만한 나날」은 주인공 경진이 광고대행사의 첫 출근을 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블로그 후기 마케팅을 중심으로 굴러가는 회사에서 후기 전용 블로그를 개설하게
by
최승윤 에디터
2026.09.2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목적없는 하루를 살아보기가 목표 [문화 전반]
오히려 잠시 멈춰 있는 시간이 다시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어줄 수도 있다.
요즘 나는 내가 하는 모든 일에 자꾸 이유를 붙이고 계획을 하게 된다. 사실 계획하는 걸 좋아해서라기보다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해야 할 일들을 놓치게 되기 때문이다. 취업을 준비해야 하고, 복학도 했고, 자취도 시작했다. 평일에는 출근을 하고 주말에는 밀린 집안일을 하거나 다음 주에 먹을 도시락을 만들어둔다. 그 사이에 자소서도 쓰고 자격증도 준비해야 한다
by
김주하 에디터
2026.09.23
오피니언
공간
[오피니언] 철학자가 백운시장을 보고 ‘비인간’에 대해 말한 이유 [공간]
가게와 골목, 오래 쓴 집기들은 그대로 있지만 사람의 활동이 멈췄다는 이유로 그 공간은 비었다고 여겨진다. 쓸모를 판단하는 기준도 대개 인간의 필요에 맞춰져 있다. 신유물론은 이 익숙한 시선에 질문을 건넨다. 인간의 삶은 수많은 사물과 환경에 기대어 이루어지고, 그 존재들은 사람이 움직이고 관계 맺는 방식에도 영향을 준다. 쇠퇴한 시장을 다시 살펴보는 일은 그곳에 남아 있는 존재들과 아직 발견하지 못한 관계의 가능성을 살피는 데서 시작할 수 있다. 생활용품의 강연 시리즈 ‘시장에 선 철학자’는 백운시장에서 이런 질문을 함께 나누는 자리다. 이곳에서 새로운 활동을 꾸리려면 공간을 어떻게 쓰고, 서로 다른 사람들이 어떤 관계를 맺을지 생각해야 한다.
시장의 셔터가 내려가고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면, 그곳에는 무엇이 남을까. 가게와 골목, 오래 쓴 집기들은 그대로 있지만 사람의 활동이 멈췄다는 이유로 그 공간은 비었다고 여겨진다. 쓸모를 판단하는 기준도 대개 인간의 필요에 맞춰져 있다. 신유물론은 이 익숙한 시선에 질문을 건넨다. 인간의 삶은 수많은 사물과 환경에 기대어 이루어지고, 그 존재들은 사람이 움
by
신동하 에디터
2026.09.2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일단 떠나보았다
나 혼자 여행 - 공주 당일치기 편
9/13(월)에 나 혼자 공주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다. 왜 하필 공주냐고 묻는다면 딱히 거창한 이유는 없고, 거리가 아주 멀지 않고 밤이 유명하다는 점이 그나마 답이 될 것 같다. 집에서 공주까지는 대략 2시간 정도 걸렸다. 공주에 가면 무엇을 할지 특별한 계획은 없었다. 다만 식당 몇 곳과 유명하다는 문화유산 몇 곳을 지도에 저장해 두었을 뿐이다.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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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에디터
202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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