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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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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Review] 완벽하지 않아서 더 진짜 같은 순간들 - 영화 '낮과 밤은 서로에게'
사랑이란 게 결코 별난 게 아님을
혼자서 작업하러 카페를 가면, 원치 않아도 주변의 소리가 귀에 들려온다. 누군가는 열심히 업무 전화를 하고 있고, 누군가는 같이 온 사람과 열렬한 대화를 나눈다. 또, 어떤 테이블에선 아무 말 없이 노트북이나 핸드폰을 두드리는 소리만 들리기도 한다. 이런 자잘자잘한 소리들이 내 작업에 집중할 수 있게 하기도 하고, 내 집중력을 도둑질하기도 한다. 어찌보면
by
배지은 에디터
2026.11.0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너의 자리에서 너를 사랑한다는 것 - 가위손 [영화]
에드워드를 통해 돌아보는, 서로의 다름을 사랑하는 법.
사람들은 흔히 우리는 모두 특별한 존재이고, 그렇기에 사랑받아 마땅하다고 말한다. ‘특별하다’의 사전적 정의는 ‘보통과 구별되게 다르다.’ 이 말인즉슨 우리 모두가 조금씩 다른 구석들을 가지고 있으며, 따라서 우리는 모두 유일한 존재라는 뜻일 테다. 하지만 간과한 것이 하나 있다. 특별함은 사랑의 이유가 되기도 하지만 미움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네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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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빈 에디터
2026.11.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한 편의 시를 쓰는 마음으로 [영화]
자신의 자리를 내어줌으로써 시작되는 미자의 노래
지난 9월 개봉한 <가능한 사랑>. <버닝> 이후 8년 만에 돌아온 이창동 감독의 장편 영화이며,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라는 탄탄한 주연 배우 라인업과 2주가량의 짧은 극장 상영 기간으로 인해 근래 개봉한 한국 영화 중에서도 상당히 화제성이 높은 영화였다. 특히 제83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은사자상(심사위원대상) 수상을 기념하여 메가박스는 10
by
김시은 에디터
2026.11.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서로를 믿는 기쁨을 소중히 하자 -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 [영화]
콘텐츠의 가치는 그 안에 담긴 삶의 지혜와 철학, 그리고 진정성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느끼게 한다.
* 이 글은 영화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먼작귀' 세계관과「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 소개 최근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이 예매율 1위를 기록하고 2026년 영화 흥행 순위 10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먼작귀’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영상 콘텐츠와 굿즈가 계속해서 사랑받는 가운데, 영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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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원 에디터
2026.11.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월남보살 - 섞인 피, 두 개의 굿 [영화]
혼혈 소녀가 무당이 되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월남보살'을 나란히 읽으며, 한쪽을 물리쳐야 받아들여지는 루미와 달리 두 신을 모두 품는 수연을 통해, 이미 여기 존재하는 사람들을 두고 다문화 수용 여부를 묻는 것은 의미가 없고 소속은 피가 아니라 함께 살아갈 삶에서 정해진다
전혀 다른 얼굴을 한 두 영화, 넷플릭스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단편영화 '월남보살'은 모두 혼혈인 여자아이가 무당이 되는 이야기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루미는 헌터 어머니와 악마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몸에 있는 악마의 무늬를 숨기도록 길러진다. '월남보살'의 수연은 한국인 아버지와 베트남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고, 내림굿에서 한국 신이 아니
by
서지민 에디터
2026.11.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밤의 해변에서 혼자', 후회도 계속할수록 달아지지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영희와 스웨덴에서 지내는 나의 목소리를 겹쳐 놓으며, 오면 오는 거고 안 오면 안 오는 사랑을 기다리는 일, 말이 통하지 않는 곳에서만 꺼낼 수 있는 속엣말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영희는 기다린다. 그런데 무얼 기다리나? 그가 먼저 오면 오는 거고, 안 오면 안 오는 거지. 이게 무슨 문장인가. 당연한 말을 당연하게 하는 건 홍상수 영화의 특징이지만,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왠지 알 것은 같다. 원래 기다림이라는 것의 속성이 그렇다. 오면 오는 거고 안 오면 안 오는 건데, 사실 달라질 게 없는데 기다리
by
서지민 에디터
2026.11.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는 왜 다시 타짜의 판을 찾을까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를 보면서 관객은 무슨 재미를 찾을 수 있을까
“나 이대 나온 여자야.” 영화를 보지 않았어도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대사다. 나 역시 1편을 보지는 않았지만 이 대사만큼은 익숙하다. 『타짜』는 그렇게 대사 하나로 스크린 밖에서도 수많은 패러디를 낳으며 회자되어 왔다. 그리고 시리즈는 어느새 네 번째 작품인 『타짜: 벨제붑의 노래』에 이르렀다. 온라인 카지노 사업으로 모든 것을 가졌다고 믿었던 장태영이
by
이선우 에디터
2026.11.05
리뷰
영화
[Review] 카페 옆 테이블의 이야기 - 낮과 밤은 서로에게 [영화]
동네 사랑방, 카페에서의 남녀
나는 카페에 머무는 것을 좋아한다. 노트북을 펼쳐 무언가를 하기도 하고, 휴대전화를 보기도 하고, 가끔은 책을 읽는다. 몇 시간을 같은 자리에 앉아 있어도 옆 테이블에 누가 앉았다 갔는지는 잘 기억하지 못한다. 누군가 웃고 있었는지, 심각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같은 공간에 머물고 있지만 우리는 꽤 철저하게 각자의 시간을 보
by
이수진 에디터
2026.11.04
리뷰
영화
[Review] 무해한 사람은 아무 말도 보태지 않는다 - 낮과 밤은 서로에게 [영화]
무해함의 정의: 「1」 해로움이 없음. 「2」 남의 이야기에 함부로 이름 붙이지 않음.
* 본 글은 영화 <낮과 밤은 서로에게>의 에피소드 구성과 결말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오랜만에, 무해한 영화 요즘 사람들은 무해한 것을 찾는다. 『트렌드 코리아 2025』는 이 흐름에 '무해력'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경쟁에 지친 사람들이 작고 연약한 것에서 위안을 얻는다는 진단이다. 판다 한 마리가 중국으로 돌아가는 날 사람들이 울었고,
by
최은파 에디터
2026.11.0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물속에 가라앉은 피아노, 타인의 땅 위의 목소리 [영화]
'피아노'의 에이다와 광장의 우리를 겹쳐 읽으며, 누가 말하느냐가 먼저 들리는 세상에서 시위는 결국 들어달라는 외침이고, 들릴 때까지 계속 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한다.
가르치는 소리 유럽 전역에 퍼지고 있는 학생 시위 물결로 교환학생 커뮤니티도 뜨겁다. 프랑스, 포르투갈,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친구들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는 혁명 관련 게시물로 가득하다. 프랑스에서 큰 시위가 예정되어 있던 10월 17일, 친구들은 지금이라도 돌아가서 시위에 참여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들썩였다. 시험 기간이라 함께 도서관에 앉아 공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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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민 에디터
2026.11.0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클레이페이스, 사람은 어디까지 말랑해져야 할까 [영화]
누구의 얼굴이든 될 수 있게 된 배우가 자신을 빚은 손에 기대 사랑받으려다 끝내 그 손마저 진흙으로 지어내는 '클레이페이스'를 통해, 사랑할수록 말랑해지더라도 다칠 수 있는 몸과 제 모양으로 돌아올 뼈 하나는 남아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말랑한 두개골 고모가 사촌 오빠를 낳았을 때 이야기를 해준 적이 있다. 머리가 너무 커서 의사 선생님이 잡아당겨 꺼내야 했는데, 그때 머리가 길쭉하게 늘어났다가 다시 동그랗게 돌아갔다고 한다. 갓 태어난 아기는 두개골이 말랑말랑해서 모양이 쉽게 바뀌기 때문에 눕히는 방향도 자주 바꿔줘야 한다고 했다. 아기들은 말랑해서 쉽게 찌그러지지만 그만큼 잘 다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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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민 에디터
2026.11.04
리뷰
영화
[Review] 우리의 우주는 어디쯤일까 - 낮과 밤은 서로에게 [영화]
우리는 때때로 서로의 시간에 머물며 작은 온기를 남긴다
카페에 앉아 문득 주변의 대화에 귀를 기울여본 적이 있다면 알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삶이 동시에 흘러가고 있다는 사실을. 김종관 감독의 신작이자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인 <낮과 밤은 서로에게>는 그렇게 저마다의 세계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카페에서 마주 앉는 순간을 담아낸다. 영화는 이곳을 찾은 네 쌍의 남녀가 나누는 네 개의 대
by
최수경 에디터
202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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