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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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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공연
[Opinion] 무대 위 여성들의 이야기 ① | 여성은 왜 무대 위에서 죽어야 했을까 [공연]
오페라에는 유독 비운의 여성들이 많다. 사랑을 위해 희생하고, 사회적 억압 속에서 삶이 무너지는 여성들. 그들의 비극은 아름다운 아리아가 되고, 관객은 감동하며 박수를 보낸다. <라 트라비아타>, <나비부인>,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를 통해 무대 위 여성들에게 허락된 선택과 그 비극에 담긴 시대의 시선을 살펴본다.
예술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다. 특히 오페라와 뮤지컬 같은 서사 예술 속 인물들은 당대 사회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신념이나 가치를 투영한다. 여성 캐릭터 역시 그 시대의 여성의 위치를 반영한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오페라에는 유독 비운의 여성들이 많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의 행복을 포기하고, 원치 않는 결혼을 강요받거나 남성의 배신으로 삶이 무너진다.
by
김지수 에디터
2026.11.07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파친코', 턱, 배, 팔, 그리고 수술 [드라마/예능]
할머니에게서 엄마, 나로 대물림된 턱·배·팔의 기억을 〈파친코〉 여성들의 몸과 겹쳐 읽으며, 이 작품이 기록되지 않은 여성들의 힘에 이름을 돌려주는 동시에 각색 과정에서 그 힘이 생긴 조건을 지운다는 점을 짚고, 서로 다른 몸이 왜 굳었는지까지 들을 때 비로소 자매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특정한 신체성은 젠더 수행에 있어 보여지는 강한 기호로 작용한다. 여성의 몸은 역사적, 픽션 다방면의 창작물 안에서 피침략의 대상, 고통을 겪는 객체이자 전쟁에 나간 남성의 부재를 견디는 자의 은유로 쓰여왔다. 식민의 서사에서 빼앗긴 땅은 자주 여성의 몸으로 그려지고, 땅에 가해지는 폭력은 강간으로 묘사된다. 여성은 민족의 생산자인 어머니로 세워지지만, 민
by
서지민 에디터
2026.11.04
문화소식
문화현장
여성의 몸짓에 머문 감정을 기록하다... 김현숙 사진전 [숨 ; 결 Breath ; Trace]
분야
전시 ·
기간
2026.11.20 - 2026.12.02 ·
장소
무늬와공간 ·
지역
서울 ·
관람료
무료 ·
문의
02-588-2281, 010-6820-2875 / 09somi@naver.com
전 시 명: 김현숙 개인전 『 숨 ; 결 』전시장소: 무늬와공간 갤러리 (교대역 5번 출구 앞 8층, Tel.02-588-2281, Fax.02-588-2283)전시일시: 2026년 11월 20일(금)–12월 2일(수)관람시간: 10:00–18:00 입장료: 무료 | 장르: 사진, 영상갤러리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mooniispace
직접 등록 - 한국사진아카데미협회
2026.11.02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내가 사랑하는 여성 솔로 뮤지션, 김뜻돌부터 한로로까지 [음악]
나의 플레이리스트를 채운 목소리들
내 플레이리스트를 살펴보면 유독 여성 솔로 뮤지션들의 노래가 많다. 인정한다, 나는 그들을 사랑한다. 그중에서도 자주 찾아 듣고, 특히 애정하는 음악들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김뜻돌 『천사 인터뷰』 (2024) 김뜻돌의 음악을 정말 좋아한다. 특히 공연 영상을 보면 에너지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김뜻돌이 소화한 '천사' 콘셉트는 강렬하고 몽환적이다. 대
by
방지수 에디터
2026.10.3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그들에겐 내일이 있다 [영화]
도망칠수록 자유로워지는 두 여성. 그러나 그들이 다다른 곳은 절벽이었다. 비극적인 결말에도 왜 그들의 마지막은 패배처럼 보이지 않을까? 영화 <델마와 루이스>가 남긴 자유의 역설을 읽는다.
자동차 한 대가 절벽을 향해 달려간다. 수많은 경찰차의 추격 끝에 벼랑 끝에 다다른 두 여성은 결국 멈추지 않고 가속페달을 밟는다. 그러나 영화는 그들의 추락을 보여주지 않는다. 자동차가 허공을 가르는 순간, 화면은 멈춘다. 영화 <델마와 루이스>를 보고 가장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던 장면이다. 분명 비극적인 결말이다. 그럼에도 이상하게 두 사람이 패배했다는
by
김지수 에디터
2026.10.1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아주 오래 전부터 차라리 들키기를 바랐을지도 몰라 - 연극 '말린 고추와 복숭아향 립스틱'
연극 <말린 고추와 복숭아향 립스틱>에서 드러나는 여성과 퀴어를 향한 가부장적 억압.
처음 이 공연을 알게 된 건 학교와 연계된 교외근로처의 처장님 덕분이었다. 2학년 때 여름방학에 한 달간 교외 근로로 혜화에서 일을 했었는데, 그때 근무했던 곳이 연극인 복지 단체였다. 아무래도 연극인을 위한 단체다 보니 많은 연극인 분들을 뵐 수 있었고, 때때로 연극 공연을 무료로 볼 수도 있었다. 직원들끼리 점심을 같이 먹을 때면 근래에 봤던 연극 얘기
by
승아영 에디터
2026.10.13
오피니언
[Opinion] 여성의 매혹적인 복수를 위한 각색 [드라마]
미해결 사건의 매력적인 변신,어디까지 허용할 수 있는가
리지보든이야기 1892년 미국에서 벌어진 잔혹한 살인사건. 아버지와 새어머니를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았지만 무죄 판결을 받은 여성 리지 보든은 130여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넷플릭스 《괴물: 리지 보든 이야기》는 이 미해결 사건을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억압받던 여성의 복수극으로 재구성한다. 드라마는 시청자에게 살인자를 동정하게
by
김서영 에디터
2026.10.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비슷한 듯 다른 두 여성 서사 -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과 희곡 '인형의 집' [영화]
좋은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는 것, 그래서 여성 서사를 지닌 작품은 여전히 필요하다.
영화 이야기도 하고 싶은데, 연극 이야기도 하고 싶었다. 골몰하다가 두 가지를 동시에 이야기하기로 했다. 무엇을 적을지 생각하다가, 좋아하는 여성 서사 작품들이 떠올랐다. 세상에는 수많은 여성 서사 작품이 있다. 잘 만든 작품이 참 많지만, 그중에서도 오늘은 서로 비슷하면서도 다른 여성 서사를 지닌 두 작품을 만나보려고 한다. 바로 연극으로 종종 만날 수
by
권혜선 에디터
2026.10.0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생각이 깊어질수록 보이는 것들 [도서]
타인의 마음과 나의 삶을 들여다보는 시간
최은영의 책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에는 서로 다른 사람들의 삶과 관계, 상처가 담긴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같은 책을 읽었지만 목차마다 내게 남은 감정은 달랐다. 어떤 이야기에서는 생각하는 즐거움을, 어떤 이야기에서는 소통의 필요성을 느꼈고, 또 어떤 이야기에서는 분노가 끓어올랐다. 마지막에는 죽음과 기억, 그리고 내가 살아가는 세계를 잠시 벗어나 바라보
by
강효정 에디터
2026.09.2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선이 있으려면 악이 있어야 하기에 [영화]
영화 <사바하>에서 '그것'이라는 악의 존재를 설정하는 방식을 여성주의적으로 해석한다.
쌍둥이 자매가 탄생한다. 그런데 엄마의 배 안에서 언니가 동생의 다리를 갉아 먹었다. 심지어 언니는 손가락이 6개며 털이 수북한 채로 태어났다. 인간이 아니고 마치 짐승처럼. 영화 《사바하》는 ‘악’의 탄생을 이렇게 보여준다. 선의 진실에 가닿는 과정에서 신을 향한 종교적 믿음에 관해 질문을 던지는 사바하에서 선에 대응하는 악은 중학교 2학년 나이의 아직
by
정진영 에디터
2026.09.2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여성의 삶과 노동을 다시 읽기 - 연극 '역행기' [공연]
한 사람의 삶을 이야기하는 일은, 그 사람이 살아온 경험을 나열하기만 해서는 충분하지 않다. 그 삶이 어떤 시대와 관계 속에서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무엇이 남아 있고 무엇이 지워졌는지를 함께 들여다보아야 한다. 연극 ‘역행기’는 여성의 노동과 삶을 수메르 신화와 엮어 풀어낸다.
한 사람의 삶을 이야기하는 일은, 그 사람이 살아온 경험을 나열하기만 해서는 충분하지 않다. 그 삶이 어떤 시대와 관계 속에서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무엇이 남아 있고 무엇이 지워졌는지를 함께 들여다보아야 한다. 연극 ‘역행기’는 여성의 노동과 삶을 수메르 신화와 엮어 풀어낸다. 수메르 신화 속 여신 인안나는 지하 세계를 정복하려다 저승의 여왕이자 자신의 자
by
노미란 에디터
2026.09.14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수잔나와 루크레티아에서, 마네의 올림피아까지 [미술/전시]
미술사 속의 '보여지는 여성'은 어떻게 변화하였는가
에두아르 마네, 그의 그림 속 ‘여성’들 Édouard Manet, The Luncheon on the Grass (Le Déjeuner sur l'herbe), 1863, Musée d'Orsay, Paris, 직접 촬영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 방문하면 '에두아르 마네'의 작품을 다수 찾아볼 수 있다. 그의 그림들 가운데에도 유독 우리의 눈에 들어
by
문경란 에디터
202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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