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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각기 다른 음악의 행성을 여행하다 -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6
좋아하는 음악을 따라, 또 낯선 음악을 따라 음악의 행성을 찾아다니는 페스티벌
음악 페스티벌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일까.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공연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도 물론 좋지만, 평소라면 찾아 듣지 않았을 음악을 우연히 마주하고 전혀 다른 분위기의 무대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점 역시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은 지난해 롤링홀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처음 개최된 음악 페스티벌이다. 올해는 ‘M
by
곽미란 에디터
2026.09.14
리뷰
공연
[Review] 오래 듣던 노래와 처음 만난 음악 사이에서 -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6
처음 만난 밴드의 음악부터 어린 시절 MP3에 넣어 반복해 듣던 노래까지
9월 6일,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을 보러 파라다이스시티에 갔다. 9월이면 그래도 가을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날은 예상보다 꽤 더웠다. 오전부터 저녁까지 이어지는 페스티벌을 돌아다니기에는 조금 버거울 정도였다. 그래도 실내외에 공연장이 나뉘어 있어 중간중간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고, 오히려 여러 공간을 옮겨 다니는 것이 자연스럽게 하루의 동선이 됐다.
by
이수진 에디터
2026.09.08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우리는 왜 더 좋은 음악을 찾아다닐까 [음악]
소리에 대한 인간의 끝없는 갈망
소리에 대한 갈망은 왜 생기는 걸까? 음악에 빠져들면 일주일 이상 같은 곡만 반복해서 듣는다. 지루해질 법한데도 나의 유튜브 알고리즘은 태연히 그때 들었던 곡을 또 추천한다. 이렇게 나는 또 하나의 곡을 소화한다. 나의 마음을 울린 음악은 온전히 나에게로 스며든다. 끊임없이 물을 빨아들이는 스펀지처럼 나에게 감동을 안겨 줄 음악을 찾아 나선다. 음악을 듣
by
강효정 에디터
2026.07.03
리뷰
도서
[Review] 삶의 순간에 마주하는 '아다지오(adagio)'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그의 이야기는 일상의 경험을 섬세한 시선으로 담아내고, 각 장면을 천천히 음미하며 독자는 어느새 한 구절을 찾아든다.
몇 달 만에 처음으로 한 시간이 정확히 한 시간으로 느껴질 때 그 시간이 얼마나 긴지 깨닫는다. 집에서 올리버를 돌볼 때도 한가한 시간이 있긴 했지만, 그 시간과 이 빈 시간은 다르다. 전자는 소비하고, 쓰고, 낭비하고, 텔레비전을 보느라 사라지는 시간이어서 그냥 시간만 죽이는 게 아니라 몸도 해치울 수 있다. 후자는 옛날식으로 보내는 시간이라 여름날 포
by
안지영 에디터
2025.10.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쉽게 지나가지 않는 여름 -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부르고 싶은 첫사랑의 이름,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볼 때마다 감상이 달라지는 영화가 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처음 봤던 2018년에는 벽난로를 보며 눈물을 훔치는 엔딩크레딧이 끝까지 다 올라가고 영화관의 불이 켜질 때까지 객석에 앉아 엉엉 울었었고, 두 번 째로 봤던 2020년에는 이 영화를 왜 그렇게 좋아했지? 의아해하며 극장을 나섰고, 2
by
정주원 에디터
2025.09.0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결국, 8월 15일을 마주하는 길 - 서울시립교향악단 광복 80주년 기념 음악회 (8.15) [공연]
분절이 아닌 풍경으로 그려낸 교향 — 서울시립교향악단 '광복 80주년 기념 음악회' 감상 에세이
1. 79와 80 사이 ⓒ 유진 운 좋게도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광복 80주년 기념 음악회를 예매 오픈 직전에 알아챘다. 첫 시도는 서버에 막혔지만, 두 번째에는 운 좋게 티켓을 얻었다. (음하하) 떠올려보니, 딱 1년 전인 2024년 8월 15일에는 서울시향의 광복 79주년 기념 음악회 리허설을 관람했다. 묘하게도 1년 간격의 수미상관. 그때의 나
by
장유진 에디터
2025.08.19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존재와 연결의 상실 - 퀴어 [영화]
타인과의 ‘연결’을 욕망하는 모든 이를 위한 영화, <퀴어>
사랑의 계절감을 담아내는 루카 구아다니노의 신작, <퀴어>의 아름다운 포스터와 잔잔한 예고편은 모두 ‘허위 매물’이었다고 농담 삼아 말하곤 한다. 이 영화는 흔히 말하는 ‘느낌 좋은’ 퀴어 영화 정도만으론 설명될 수 없는 작품이다. 관객이 여러 번 씹어 소화해야 할 것이 많다. 빠른 전환 속 상징물들이 어지럽게 얽힌다. <퀴어>는 영화 내에서 해석을 제공
by
정영인 에디터
2025.07.0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얼버무린 감정들 - 퀴어 [영화]
그야말로 "퀴어"하게 다가오는 작품에 대하여
※ 이 글은 영화 '"퀴어"의 결말을 담고 있습니다.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이 연출하고 007 제임스 본드로 잘 알려진 다니엘 크레이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 “퀴어”가 지난 6월 20일에 개봉했다. 소설가 윌리엄 S. 버로스의 자전적 소설을 각색한 해당 작품은 제81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상영 이후 9분가량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많은 영화 팬들의 기대를
by
조유진 에디터
2025.07.02
리뷰
도서
[Review] 명작 동화로 읽는 서양사 -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
앞으로 이 시리즈가 들려줄 새로운 역사 이야기들이 기대된다.
학창 시절에는 교육 과정을 통해 역사를 접하고, 성인이 된 이후에는 한국사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며 역사를 공부했다. 돌이켜보면 역사를 공부하는 방법에는 선택지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대개 연표를 펼쳐 놓고 시간순으로 큼직한 역사적 사건들을 중심으로 맥락을 이해하거나, 왕이나 과학 발전의 역사에 기여한 과학자,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장군처럼 역사 속
by
윤희지 에디터
2024.12.14
리뷰
도서
[Review] 명작의 비하인드: 시대와 이야기가 만나다 -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
이 책이 앞으로 더 풍성하고 심도 깊은 시리즈로 독자들에게 다가가기를 기대해본다.
세계사는 언제나 우리 곁에 있지만, 막상 다가가려 하면 너무 거대하고 복잡해서 선뜻 손이 가지 않는 학문이다. 교과서에서 배운 몇 줄의 지식이 희미하게 떠오르지만, 그 지식만으로 이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 같다. 그렇다고 딱딱한 역사책을 꺼내들어도 낯선 용어와 인물, 지명이 줄줄이 이어질 뿐, 이 이야기가 지금 나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쉽게 와닿지 않
by
최선 에디터
2024.12.14
리뷰
도서
[Review] 동화 속 현실을 일깨우다 -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 [도서]
알고 보면 현실보다도 더 현실같이 고달팠던 동화속 세상. 어른이 되어 다시 한 번 펼쳐보는 동화책의 새 챕터
백마 탄 왕자는 왜 그렇게 돌아다닐까. 제목부터 굉장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이 책은 빨간 구두 이야기, 빨간 모자와 북쪽 숲, 피리부는 사나이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명작 동화, 그리고 드라큘라 백작과 잔 다르크와 같은 실존 인물의 비하인드 스토리들을 우리에게 들려준다. 이 책을 굉장히 특별하게 만드는 장치는 화자의 ‘시선’이다. 생각지도 못한 동화 속
by
채혜인 에디터
2024.12.13
리뷰
도서
[Review]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 -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
이야기는 어디에서 출발해서 어디로 흘러가는 걸까
백마 탄 왕자님은 동화책에서 나와 드라마 속 등장인물의 수식어가 되었다. 그때는 백마 탄 왕자님은 온갖 좋은 걸 다 가진 멋있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보기 드문 하얀 말을 가질 수 있는 재력, 왕자라는 명예와 권력, 그리고 출중한 외모와 낭만까지. 그런 헛된 이미지에 오랫동안 사로잡혀있었다. 시간이 흘러 왕자는 커다란 나라가 아닌 수도 없이 많은 작은 왕국
by
장미 에디터
202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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