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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Essay] 각자의 색으로 머무르는 공간 – MOBBO: LET ME GO
모보 페스티벌에서 보낸 하루
0 출처: MOBBO Let Me Go 인스타그램 ‘무슨 음악 좋아하세요?’라는 질문을 들으면 늘 답변을 망설이게 된다. 음악을 얇고 넓게 듣는 편이다 보니 하나의 장르로 나의 취향을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페스티벌 경험이 많지 않은 것도 비슷한 이유였는데 ‘락’이나 ‘힙합’처럼 장르가 분명한 공연 앞에서 내가 잘 어울릴 수 있을지 괜히 따져 보게 됐다
by
김수민 에디터
2026.10.16
리뷰
PRESS
[PRESS] 우리에게 주어진 오늘을 들이키고 - 뮤지컬 ‘콰이어 오브 맨’ [공연]
형식의 새로움과 뮤지컬의 본질을 동시에 잡은 공연 <콰이어 오브 맨>은 2027년 1월 3일까지 공연된다.
뮤지컬보다 쇼에 가깝다. 관객은 무대에 오르고, 배우는 객석으로 내려오며 관객도 공연의 일부가 된다. 캐릭터가 아닌 배우의 본명이 호명된다. 대본과 설정으로 시작된 공연은 배우의 진짜 이야기로 끝난다. ‘배우들을 가까이서 보고 이야기도 할 수 있어 재밌다’라는 평과 ‘내향인 학대’라는 양극단의 ‘웃픈(웃기고 슬픈)’ 평이 공존한다. 알콜이 아닌 음악과 춤
by
이진 에디터
2026.09.30
리뷰
PRESS
[PRESS] 술과 음악과 웃음의 뜨거운 합창 - 뮤지컬 ‘콰이어 오브 맨’ [공연]
신시컴퍼니 신작이자 관객 참여형 뮤지컬 <콰이어 오브 맨>은 2027년 1월 3일까지 공연된다.
공연의 핵심은 현장감이다. 배우와 관객이 같은 시간에 한 공간에서 호흡을 주고받으며 존재하는 건 공연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같은 이야기를 기반으로 작품을 만들더라도 드라마·영화 등 영상 매체와 공연은 전혀 다르다. 한 작품이더라도, 매 회차가 모두 똑같은 공연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관객 참여형 공연이나 이머시브 공연(Immersive
by
이진 에디터
2026.09.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일본 스릴러가 남기는 불쾌한 잔상 [영화]
<오디션>과 <차가운 열대어>가 보여주는 인간의 추악한 욕망
일본의 공포·스릴러 영화에는 특유의 축축하고 눅눅한 불쾌함이 깔려 있다. 단순한 공포심을 넘어, 인간 내면 깊숙한 곳을 건드리는 그 기묘한 분위기가 오래도록 여운을 남긴다. 최근에 본 두 편의 일본 영화도 그랬다. 오늘은 인간의 추악한 욕망을 정면으로 드러낸 두 작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오디션>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영화 <오디션>은 “끼리끼리끼리끼리…
by
김지현 에디터
2025.10.13
리뷰
공연
[리뷰] 방주에 타지 못한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 은하백만년의전쟁사
'인간성'이 사라진 세계에서 '인간'은 어떻게 정의 내려야 할까.
'인간성'이 사라진 세계에서 '인간'은 어떻게 정의 내려야 할까. 이 질문과 관련된 연극 <은하백만년의전쟁사>가 시온 소극장에서 열렸다. 연극은 마치 '회전목마' 같았다. 철저한 구조주의적 기법으로 표현한 '살기 위해 죽여야만 하는' 역사를 지면으로 옮겨 본다. <은하백만년의전쟁사>은 SF 대체 역사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끊임없는 진화를 거듭하여 인류가
by
신동하 에디터
2023.10.25
리뷰
공연
[Review] 영원한 전쟁 속에서 피어난 씁쓸한 환상의 미학 - 연극 '은하백만년의전쟁사'
끝나지 않을 전쟁속
리바이어던의 제1의 자연법에 관련된 부분을 재밌게 읽었던 적 있다. 정확한 논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어떤 권력의 감시가 부재한 자연상태에서는 인간은 타인의 생명을 포함해 자기 자신을 보호할 권리를 가진다는 내용이었다. 범죄에 대해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강력한 공통 권력이 없다면, 사람들은 마음 편하게 집을 나설 수 없을 것이다. 당장 이웃의 음식을
by
이승주 에디터
2023.10.23
리뷰
공연
[Review] 내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 오즈의 의류수거함
모든 것에는 금이 가 있고, 그 틈으로 빛이 들어온다.
외고 시험에 불합격하고 자살까지 생각했던 도로시는, 매일 밤마다 의류 수거함 속의 헌 옷을 빼내어 구제 의류숍을 하는 마녀에게 팔아넘긴다. 그렇게 밤의 세계를 살아가며 거리의 노숙자와 폐지 할머니 등 낮의 세계에서는 만날 수 없는 사람들과 친구가 되는 도로시. 그러던 어느 날, 도로시는 의류수거함에서 일기장을 발견한다. 그 안에는 누군가 자살을 암시한 글
by
백소현 에디터
2022.10.23
리뷰
공연
[Review] 어른이에게 필요한 것 - 오즈의 의류수거함
마음의 옹벽을 두드리는 그 알찬 힘
10월 10일 월요일은 은혜로운 대체 공휴일이었다. 이틀 연속으로 혜화에 다녀온다. 어제는 뮤지컬 테레즈 라캥, 오늘은 오즈의 의류수거함, 문화초대 신청 접수를 할 때야, 에이 어떻게 되겠거니, 생각하게 마련이라지만 날짜가 다가올수록 이런 낭패가 또 있나 싶었다. 아닌 게 아니라, 주말까지 리뷰를 다 어떻게 써내지라는 현실적인 고민이 그쯤 고개를 들기 때
by
서상덕 에디터
2022.10.18
문화소식
공연
[공연] 오즈의 의류수거함 [대학로 시온아트홀]
외로움의 연대가 만들어내는 치유의 힘
오즈의 의류수거함 - 혼자 걷던 밤 마법처럼 나타난 빛나는 의류수거함 - 외로움의 연대가 만들어내는 치유의 힘 <시놉시스> 외고 시험에 불합격하고 자살까지 생각했던 도로시는, 매일 밤마다 의류 수거함 속의 헌 옷을 빼내어 구제 의류숍을 하는 마녀에게 팔아넘긴다. 그렇게 밤의 세계를 살아가며 거리의 노숙자와 폐지 할머니 등 낮의 세계에서는 만날 수 없는 사
by
박형주 에디터
2022.09.1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진흙 속에서 피기 위해 몸부림치는 꽃에게 [영화]
함께 달릴 수 있는 위로만이 절망을 희망으로 바꾼다.
“꽃이란 게 그렇게 좋은 건가요? 하나뿐인 꽃이라고 해도 누구에게도 발견되지 못하고 피고 지는 꽃도 있어요. 모든 꽃이 꽃병에서 기다리진 않아요.” #0 여기, 평범함을 꿈꾸는 소년이 있다. 꽃병 속의 꽃처럼, 화려한 색을 뽐내는 것은 바라지도 않았다. 두더지처럼 땅속에 처박힌 꽃이어도 좋으니, 자신의 꽃을 피우기만을 간절히 원했다. 스미다는 쓰나미로 폐
by
안균환 에디터
2021.08.12
리뷰
공연
[Review] 모두의 인생엔 각자의 스토리가 있는 법 - 그 곳이 멀지 않다
모두에게 소중한 각자의 삶의 이야기
이야기는 4명의 화랑들이 검술을 겨루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이들은 원술, 안남, 삼릉, 산새로 신라의 화랑도 친구들이다. 연극의 전반적인 내용은 신라 김유신의 손자로 명예와 부를 모두 가진 한마디로 금수저 인생을 살아가는 원술을 위주로 진행된다. 안남은 최고의 화랑이 되기 위해 투철한 정신으로 고군분투 해나가는 것에 비해 원술을 비롯한 다른 친구들은 최고
by
이시온 에디터
2021.07.01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죽지 마, 살아야 해, 힘내 - 두더지 [영화]
응원이란, 이렇게 하는 것이다.
모든 순간이 혼란스럽다. 사소한 것 하나 무난한 구석이 없다. 공감할 여지조차 주지 않고 앞서가는 인물들의 감정선은 내내 들쑥날쑥이다. 동급생, 부자지간, 모녀지간, 나와 타인, 타인과 타인 사이에서 끝없이 거듭되는 폭력은 당위를 찾는 게 불가능할 정도로 맥락이 없고, 장소도 대상도 가리지 않기에 무엇 하나 용납하기 어렵다. 아마도 누군가 영화를 추천해달
by
임현빈 에디터
2021.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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