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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내가 나의 삶과 죽음을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 - 연극 ‘심청’ [공연]
선주의 자리에서 다시 쓰인 심청전
연극 ‘심청’은 쉽게 머리에서 사라지지 않는 작품이었다. 공연을 보는 내내, 막이 내린 직후, 곱씹던 시간,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몇 가지 질문이 머릿속에 남아 있다. 박간난은 왜 죽음을 선택하는가. 죽음을 앞두고 선주는 왜 그렇게 변화하는가. 그리고 이 희곡은 왜 심청이 아닌 '선주'를 바라보는가. 이 글은 그 질문을 끝까지 따라가 본 기록이다
by
장수정 에디터
2026.11.05
리뷰
공연
[Review] 부재의 흔적 위에 다시 쓰는 세계 [공연]
엄마의 부재와 기억 속에 머물던 유림은 타인과의 연대를 통해 상실을 새로운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남겨진 흔적 위에 자신의 세계를 다시 써 내려간다.
누군가의 부재 앞에서, 그 사람의 가장 생생하고도 유일하게 남은 흔적이 나에게 트라우마로 남았다면 우리는 그것을 반드시 극복해야만 할까? 트라우마 속에서 고통받을지라도 나에게는 그것을 극복할 힘이 없을 것만 같다. 정신분석학에서 우울은 애착의 대상과의 분리가 온전히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로 설명되기도 한다. 이미 상실한 대상을 마음속에서도 떠나보내야 한다는
by
서연화 에디터
2026.11.0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불가능한 삶을 산 자의 기록 : 2026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로즈' [영화]
2026 제31회 BIFF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 로즈 ROSE, 마르쿠스 슐라인처 산드라 휠러 (2026) 리뷰
ROSE 마르쿠스 슐라인처 Markus SCHLEINZER 제76회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 & 은곰상 : 주연상 (산드라 휠러) 심리/미스터리/서스펜스/스릴러 | 여성 | 인권/노동/사회 Austria/Germany | 2026 | 94min | DCP | B&W 산드라 휠러에게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주연상을 안긴 <로즈>는 자유를 위해 남장여자의 삶을 택
by
정희정 에디터
2026.11.02
오피니언
만화
[Opinion] 먼가 작고 귀여운 녀석들이 내 삶에 들어왔다 [만화]
우린 왜 치이카와에 매료됐을까
요즘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는 캐릭터들이 있다. 나가노 작가의 『치이카와』이다. 한국에서는 '먼가 작고 귀여운 녀석들'을 줄인 『먼작귀』로 번안되어 소개되었다. 극장판 『치이카와 - 인어섬의 비밀』의 개봉으로 그 인기는 더욱 치솟고 있는데, 앞서 개봉한 일본에서는 이미 천만 관객을 달성하며 엄청난 열기를 증명했다. 먼가 작고 귀여운 녀석, '먼작귀'들이 펼치
by
양예지 에디터
2026.11.0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삶은 힘을 향한 의지다 [도서/문학]
『우울한 날엔 니체』를 통해 결핍과 허무를 삶의 조건으로 받아들이고, 주어진 의미에 자신을 맞추기보다 스스로 삶의 의미를 만들어가는 니체의 철학을 살펴본다.
Ⅰ. 진단하기 : 허무주의,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질병 허무주의는 인간의 정상적인 상태다. 인간이 앓고 있는 본원적인 질병이다. 우리는 허무주의를 직시해야 하고 삶에 의미가 없는 것을 그럭저럭 견뎌내야만 한다. 인간만이 유독 삶의 의미를 고민하고 자신의 존재 이유를 끊임없이 질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니체의 관점에서 중요한 차이 중 하나는 삶의 목적을
by
서연화 에디터
2026.11.01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나의 슈만, 당신의 클라라 - 포핸즈 [드라마]
'삶이라는 오선지'에 그려진 '음악이라는 구원'을 연주하는 드라마 <포핸즈>
기본적으로 클래식 음악에는 가사가 없다. 그러나 그것이 서사가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클래식에는 삶을 기반으로 인간 내면을 정면으로 마주한, 아주 극적인 서사가 담겨 있다. 그것이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흥분하게 되는 이유고, 위로받게 되는 이유고, 공감하게 되는 이유다. 드라마 <포핸즈> 역시 클래식 음악 속 흐르는 인간 서사를 포착하며 본연의 매력
by
권혜선 에디터
2026.10.3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시한부 소년은 어떻게 삶을 사랑하게 되었을까 - 연극 '시간과 눈물의 상관관계' [공연]
상대성 이론으로 바라본 두 청춘의 시간과 성장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 시간은 정말 공평할까. 시계 속 1분은 누구에게나 동일하지만, 그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의 마음까지 같을 수는 없다. 건강한 사람에게 일상의 1분은 금세 지나가는 시간이지만, 위급한 상황에 놓인 사람이나 시한부 환자에게는 일분일초가 더없이 소중할 것이다. 연극 〈시간과 눈물의 상관관계〉는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청춘의 만남을
by
이소희 에디터
2026.10.3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기억하고 있어도 잊어버릴 것 같아서
오래된 앨범을 열어보면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엿볼 수 있다. 나도 잊어버린 내 모습을 다시 열어 볼 수 있는 게 기록이라, 나는 순간의 자국을 어디든 찍어 내고 싶어 했다. 잊힐 과거가 두려운 건지 현재가 여전히 지나고 있다는 게 아까운 건지 미래의 내가 과거를 그리워하는 게 느껴 건지.
치이카와 극장판 인어 섬을 보고 문득 나의 어릴 적이 떠올랐다. 집엔 내 인형이 수십 개가 있었다. 언제 어떻게 내게 온 인형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애정이 가득했다는 것 모든 인형들에게 애정을 표하듯 쓰다듬어주기도 하고 눈을 마주치며 혼자 웃기도 했다. 집에 온 날에는 이름도 정성스레 붙여줬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애정이 가득했는데 하나의 이름도 기
by
황수빈 에디터
2026.10.3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쓰기와 삶의 연관성에 대해 [사람]
시간이 지나도 이 이야기들이 한낱 문자로만 존재하지 않고 누군가의 세계가 되어 남아있길 바란다.
마지막이라는 단어 앞에서 이 글을 쓴다. 언젠가 끝날 것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시간이 이렇게 빠른 줄도 몰랐고, 그동안 내가 이렇게 꾸준히 글을 쓰게 될 줄도 몰랐다. 쓰기란 무엇인가? 시와 소설 같은 창작물에만 빠져있덤 내가 다른 이야기를 하고,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들에 빠져 그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글에는 참 무궁무진한 방향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by
김수민 에디터
2026.10.3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타인의 삶이 내 마음에 도착하는 순간 [도서]
타인의 삶을 읽고, 지나온 시간을 기억하다
책 속 활자는 어떻게 타인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글을 읽는 사람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눈물을 차오르게 하며,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삶을 자기 일처럼 느끼게 하는 글은 어떻게 탄생할까. 평소 글을 쓰면서도 궁금했던 질문이다. 작가 김금희의 <대온실 수리 보고서>를 읽으며 그 답의 한 조각을 발견했다. 작가가 살아오며 느낀 감정과 직접 보고 들으며
by
강효정 에디터
2026.10.28
리뷰
PRESS
[PRESS] 가장 찬란하고 심오한 고백 - 연극 ‘전락’ [공연]
알베르 카뮈 소설 원작 1인극 <전락>은 12월 6일까지 대학로 TOM에서 공연된다.
위선(僞善 : 겉으로만 착한 체함)도 선이다. 타인에게 드러나는 부분만큼이라도 좋은 모습을 유지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보여 주기 식 봉사 활동, 이미지 쇄신을 위한 기부, 자기만족을 위해 베푸는 선행들은 행위의 결과만큼은 떳떳하다. 악행을 저지르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방관하는 것보다 가식이라도 떠는 게 낫다. 가식도 꾸준히 반복되면 진심
by
이진 에디터
2026.10.27
리뷰
영화
[Review] 삶은 계속 되니까, 다시 탱고 - 영화 부에노스 아이레스여 안녕
영화가 끝나고도 탱고는 계속된다. 누군가는 떠나고 누군가는 남는다. 그렇게 저마다의 박자로, 저마다의 삶을 연주하겠지.
가끔은 예고편만으로도 어떤 내용일지 짐작할 수 있는 영화들이 있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였다. 다른 영화를 보러 갔다가 우연히 마주친 예고편을 보며 대강의 줄거리를 예상했다. 아마도 주인공은 어떤 고난을 맞이하고, 힘이 되어준 밴드 멤버들과 함께 '탱고'로 삶의 고난을 잊고, 지금 자신이 가진 것들을 돌아보는 교훈적인 성장을 맞이하겠지. 여느 음악 드라마적
by
조수빈 에디터
202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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