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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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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리뷰
영화
[Review] 완벽하지 않아서 더 진짜 같은 순간들 - 영화 '낮과 밤은 서로에게'
사랑이란 게 결코 별난 게 아님을
혼자서 작업하러 카페를 가면, 원치 않아도 주변의 소리가 귀에 들려온다. 누군가는 열심히 업무 전화를 하고 있고, 누군가는 같이 온 사람과 열렬한 대화를 나눈다. 또, 어떤 테이블에선 아무 말 없이 노트북이나 핸드폰을 두드리는 소리만 들리기도 한다. 이런 자잘자잘한 소리들이 내 작업에 집중할 수 있게 하기도 하고, 내 집중력을 도둑질하기도 한다. 어찌보면
by
배지은 에디터
2026.11.0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밤의 해변에서 혼자', 후회도 계속할수록 달아지지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영희와 스웨덴에서 지내는 나의 목소리를 겹쳐 놓으며, 오면 오는 거고 안 오면 안 오는 사랑을 기다리는 일, 말이 통하지 않는 곳에서만 꺼낼 수 있는 속엣말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영희는 기다린다. 그런데 무얼 기다리나? 그가 먼저 오면 오는 거고, 안 오면 안 오는 거지. 이게 무슨 문장인가. 당연한 말을 당연하게 하는 건 홍상수 영화의 특징이지만,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왠지 알 것은 같다. 원래 기다림이라는 것의 속성이 그렇다. 오면 오는 거고 안 오면 안 오는 건데, 사실 달라질 게 없는데 기다리
by
서지민 에디터
2026.11.05
리뷰
영화
[Review] 카페 옆 테이블의 이야기 - 낮과 밤은 서로에게 [영화]
동네 사랑방, 카페에서의 남녀
나는 카페에 머무는 것을 좋아한다. 노트북을 펼쳐 무언가를 하기도 하고, 휴대전화를 보기도 하고, 가끔은 책을 읽는다. 몇 시간을 같은 자리에 앉아 있어도 옆 테이블에 누가 앉았다 갔는지는 잘 기억하지 못한다. 누군가 웃고 있었는지, 심각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같은 공간에 머물고 있지만 우리는 꽤 철저하게 각자의 시간을 보
by
이수진 에디터
2026.11.04
리뷰
영화
[Review] 무해한 사람은 아무 말도 보태지 않는다 - 낮과 밤은 서로에게 [영화]
무해함의 정의: 「1」 해로움이 없음. 「2」 남의 이야기에 함부로 이름 붙이지 않음.
* 본 글은 영화 <낮과 밤은 서로에게>의 에피소드 구성과 결말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오랜만에, 무해한 영화 요즘 사람들은 무해한 것을 찾는다. 『트렌드 코리아 2025』는 이 흐름에 '무해력'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경쟁에 지친 사람들이 작고 연약한 것에서 위안을 얻는다는 진단이다. 판다 한 마리가 중국으로 돌아가는 날 사람들이 울었고,
by
최은파 에디터
2026.11.04
리뷰
영화
[Review] 우리의 우주는 어디쯤일까 - 낮과 밤은 서로에게 [영화]
우리는 때때로 서로의 시간에 머물며 작은 온기를 남긴다
카페에 앉아 문득 주변의 대화에 귀를 기울여본 적이 있다면 알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삶이 동시에 흘러가고 있다는 사실을. 김종관 감독의 신작이자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인 <낮과 밤은 서로에게>는 그렇게 저마다의 세계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카페에서 마주 앉는 순간을 담아낸다. 영화는 이곳을 찾은 네 쌍의 남녀가 나누는 네 개의 대
by
최수경 에디터
2026.11.0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나의 서울에게 [음악]
내가 사랑한, 사랑할 서울
오늘부로 서울 시민의 삶을 1년 더 연장했다. 살고 있는 원룸의 재계약을 마쳤다는 뜻이다. 경기도 변두리에서 나고 자란 내게 서울은 꼭 다른 세계 같았다. 서울에 놀러 가는 날이면 눈이 참 바빴다. 높고 반짝이는 건물과 그 사이를 가득 채운 채 바삐 거니는 사람들. 해가 진 뒤에도 좀처럼 잠들지 않는 도시. 가끔은 환히 켜져 있는 빌딩 속 불빛을 보며 내
by
백소현 에디터
2026.10.30
문화소식
도서
[도서] 열두 밤의 미술관
이지안 도슨트와 함께하는 벨 에포크 명화 산책
이지안 도슨트와 함께하는 벨 에포크 명화 산책 19세기 말 유럽의 '벨 에포크', 그 아름다운 시절. 숨은 욕망과 결핍을 그려낸 열두 화가를 읽다. 낮의 미술관을 떠올려보자. 사람들의 어깨 너머로 대표작을 확인하고 서둘러 다음 전시실로 향하던 기억이 먼저 떠오르지 않는가. 하지만 관람객이 모두 떠나고 조명이 낮아진 밤의 미술관에서는 조금 다른 일이 벌어진
by
박형주 에디터
2026.10.22
문화소식
영화
[영화] 낮과 밤은 서로에게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김민하, 주종혁, 한선화, 장률, 심은경, 이희준, 전소영, 김동휘 주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큰 화제를 모은 올가을 극장가 최고 기대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가 11월 4일 극장 개봉을 확정했다. [제작: ㈜비리프 / 공동제작: ㈜앨리웨이, 퍼플에이㈜ / 제공: 미시간벤처캐피탈㈜ / 배급/제공: ㈜케이무비엔터테
by
박형주 에디터
2026.10.2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부서진 영혼을 어루만지는 밤의 시간 [도서/문학]
켄트 하루프 「밤에 우리 영혼은」 소설을 읽고
켄트 하루프의 「밤에 우리 영혼은」 은 홀트에 사는 두 노인 애디와 루이스가 지난한 서로의 고독을 어떻게 다독여주는지 보여준다. 각자 아내와 남편을 떠나보내고 혼자 살아오던 두 사람은 애디가 루이스의 집에 문을 두드리면서 만남이 시작된다. 침대 위에 누운 두 사람의 대화는 그들이 살아온 시간 속에 받은 상처를 보여주고 사연을 들려준다. 그렇게, 영혼은 어
by
최승윤 에디터
2026.10.17
리뷰
공연
[Review] 비가 내리던 밤까지 즐거웠던 - 2026 렛츠락 페스티벌
밴드들의 서로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던 축제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렛츠락 페스티벌은 10월 3일부터 4일까지 난지한강공원에서 열렸다. 나는 이틀 가운데 일요일 공연을 관람했다. 여러 무대 중에서도 크라잉넛, 노브레인, 국카스텐, 자우림의 공연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오랫동안 한국의 밴드 음악을 이끌어온 팀들이지만, 현장에서 만난 네 밴드의 매력은 저마다 달랐다. 같은 장소에서 이어지는 공연을 보면
by
정충연 에디터
2026.10.13
리뷰
도서
[Review] 하룻밤만에 사라진 조각상이 있다고? – 도둑맞은 미술관
추리와 미술사의 짜릿한 만남
미술이 재미있는 이유는 하나의 작품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가능성에서 시작된다. 국가별 대표 작품을 중심으로 바라보는 미술의 역사라든지, 한 작가의 회심작을 따라가며 그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전문가의 큐레이션을 따라가며 몰랐던 작품을 새롭게 발견하는 것 또한 미술을 감상하는 아주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이처럼 같은 미술 작품
by
박아란 에디터
2026.09.2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초원을 베고 누워 은하수에 눈을 씻고
초원과 하늘과 말과 노랫소리, 그리고 쏟아질 것만 같은 밤하늘
너 이번 주 목요일에 뭐 해? 나랑 몽골 안 갈래? 그 연락을 받은 순간은 월요일이었다. 목요일을 사흘 앞둔. 예상치 못한 휴가가 생겨 찰나의 도피를 하고 싶었다는 언니와 마찬가지로 어디가 되었든 좋으니 도피를 하고 싶었던 나의 의지는 기가 막히게 일치했다. 그렇게 목요일이 되기 이틀 전 여행사를 알아보고, 하루 전 비행기를 끊었다. * 우리는 모두 몽골
by
김그린 에디터
2026.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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