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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PRESS] 인간의 몸에 갇힌 AI, 전쟁터에 내던져지다 - 멀 혹은 멀의 세계
인공지능, 사랑을 배우다.
첫 인류가 탄생한 이래로 지금까지 과학기술은 놀라울 만큼 빠른 속도로 발전해왔다. 그중에서도 특히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각광을 받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 일명 AI(Artificial Intelligence)는 그야말로 현대 기술의 총 집약체라고 할 수 있다. 학습, 추론, 문제 해결 등 본래는 인간의 두뇌를 통해 이루어지던 고지능 작업을 인공적
by
김혜원 에디터
2026.09.21
오피니언
공간
[오피니언] 철학자가 백운시장을 보고 ‘비인간’에 대해 말한 이유 [공간]
가게와 골목, 오래 쓴 집기들은 그대로 있지만 사람의 활동이 멈췄다는 이유로 그 공간은 비었다고 여겨진다. 쓸모를 판단하는 기준도 대개 인간의 필요에 맞춰져 있다. 신유물론은 이 익숙한 시선에 질문을 건넨다. 인간의 삶은 수많은 사물과 환경에 기대어 이루어지고, 그 존재들은 사람이 움직이고 관계 맺는 방식에도 영향을 준다. 쇠퇴한 시장을 다시 살펴보는 일은 그곳에 남아 있는 존재들과 아직 발견하지 못한 관계의 가능성을 살피는 데서 시작할 수 있다. 생활용품의 강연 시리즈 ‘시장에 선 철학자’는 백운시장에서 이런 질문을 함께 나누는 자리다. 이곳에서 새로운 활동을 꾸리려면 공간을 어떻게 쓰고, 서로 다른 사람들이 어떤 관계를 맺을지 생각해야 한다.
시장의 셔터가 내려가고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면, 그곳에는 무엇이 남을까. 가게와 골목, 오래 쓴 집기들은 그대로 있지만 사람의 활동이 멈췄다는 이유로 그 공간은 비었다고 여겨진다. 쓸모를 판단하는 기준도 대개 인간의 필요에 맞춰져 있다. 신유물론은 이 익숙한 시선에 질문을 건넨다. 인간의 삶은 수많은 사물과 환경에 기대어 이루어지고, 그 존재들은 사람이 움
by
신동하 에디터
2026.09.20
리뷰
영화
[Review] 문학을 사랑한다는 말 뒤에 숨은 것 - 나의 사적인 예술가 [영화]
문학을 사랑한다는 사람들의 모순과 뒤늦은 명성의 허무
※ 이 글은 영화의 결말을 포함한 주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나의 사적인 예술가> 과거 시집 한 권을 출간했지만 지금은 뉴욕의 우체국에서 일하는 에드 색스버거. 어느 날 젊은 예술가 마이어스가 그를 찾아온다. 오래전 출간된 그의 시를 읽고 감명받았다며 자신이 속한 예술 모임에 초대하기 위해서. 이 정도의 시놉시스만 읽었을 때 나는 꽤 낭만적인 영화를
by
이수진 에디터
2026.09.2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그 아이 [도서/문학]
시집 '도넛을 나누는 기분' 읽으며 청소년기의 기억 살피기
청소년 때를 떠올려본다. 특정 학년의 담임 선생님의 얼굴이 떠오르거나 학교 행사나 축제와 같은 특별한 날이 떠오를 수도 있다. 혹은 사물함의 모양처럼 단순하고 일상적인 것을 기억할 수도 있다. 「도넛을 나누는 기분」을 읽다가 여러 번 멈춰섰다. 그 시들을 통해 건드려지는 기억들이 있었다. 특히 가장 선명하게 그려지던 순간은 조퇴를 했던 날이다. 조퇴를 하고
by
최승윤 에디터
2026.09.1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신의 육화와 인간의 성화 - 욕망하는 중세 [도서/문학]
중세의 끝, 신은 왜 인간의 얼굴을 갖게 되었을까
이은기, "욕망하는 중세", 사회평론, 2013 중세에서 르네상스로 미술사를 공부하다 보면 신을 중심에 두는 중세 미술과 인간을 중심에 두는 르네상스 미술은 꽤 선명하게 대비된다. 우선 중세 미술에서의 핵심은 신의 이야기를 잘 전달하는 것이었다. 눈에 보이는 세계를 얼마나 사실적으로 재현하느냐보다, 그 이미지가 무엇을 의미하느냐가 더 중요했다. 이런 목적
by
김한비 에디터
2026.09.1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을 이해하고 싶어지는 순간 [도서]
이해할 수 없어서 더 궁금해지는 사람의 마음
짧은 이야기 하나가 잊고 살았던 기억과 감각을 일깨울 때가 있다. 작가 김서해의 <라비우와 링과>는 그런 작품이었다. 단편소설이라 잠깐의 시간에도 한 사람의 이야기로 들어갈 수 있었고 책을 읽는 동안 오래전의 분위기와 기억들이 하나둘 떠올랐다. 표지에 적힌 문구를 처음 봤을 때가 기억난다. ‘내 외로움의 책임을 빠짐없이 묻고 싶어졌다.’ 문장을 읽자마자 사
by
강효정 에디터
2026.09.15
리뷰
PRESS
[PRESS] 괴담 좋아하세요? ’한국사 이상현상 연구원’ [도서]
책에서도 특이한 연출을 시도해 볼 수 있다면
3-바번 항목은 거짓입니다. …… 여러분의 주인을 만나보십시오그분은진정한보리심이자인의로써자신의고토를더럽힌여러분바저감싸ㅇㅣ아야ㅗㅠ방,ㅡ, 한국사 이상현상 연구원, p. 131 공포의 근원은 익숙함의 해체와 관련이 있다. 러브크래프트가 ‘가장 강력한 공포는 미지에 대한 공포’라고 주장할 만큼 우리는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두려워한다. 이런 와중 나폴리탄 괴담
by
최수인 에디터
2026.09.1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죄를 덮은 자리에는 흔적이 남는다 – 성해나의 기담집 '인비인' [도서/문학]
친일한 이들의 친족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책을 읽다 보면 책 속의 내용이 현재와 맞물리는 경험을 할 때가 있다. 내게는 <인비인>을 읽을 때가 그랬다. 배우 하영이 방송에서 4대째 의사 가문이라며 자신의 가족을 자랑스럽게 언급하고, 사람들이 증조부인 안상호의 친일 행적을 들춰내기까지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성해나의 기담집 <인비인>을 읽은 독자라면 이 사건을 보며 기시감이 들 수밖에
by
윤선주 에디터
2026.09.14
리뷰
PRESS
[PRESS] 현실과 환상이 뒤섞인 밤 - 유령들 [도서]
진솔한 영원을 찾아라.
아르헨티나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세사르 아이라의 대표작 『유령들』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었다. 그가 고수하는 미학인 ‘앞을 향한 탈주’에 따라 쓰인 유령들. 앞을 향한 탈주란, 개연성과 미리 선정된 플롯에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자연스러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방식을 말한다. 『유령들』에서 눈에 띄는 방식은 ‘역설
by
정예진 에디터
2026.09.14
문화소식
문화현장
스펙토리 《나 죽으러 갑니다》, 2026 Awareness Festival 명예상 수상
분야
영화 ·
기간
2026.10.19 - 2026.11.19 ·
장소
온라인 ·
지역
경기
신예 이마엘 작가 겸 안다희 감독의 첫 단편 영화 《나 죽으러 갑니다 (영제: I'm Going to Die : Painting a Dawn at Sunset)》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산타모니카에서 개최되는 제17회 어웨어니스 영화제 (Awareness Film Festival)에서 공로상(Merit of Awareness - Honorable Me
직접 등록 - 스펙토리
2026.09.1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빛과 순간 속으로 [도서/문학]
백수린 「빛이 다가올 때」 감상
빛을 떠올린다면 황홀하고 아름다운 이미지들이 떠오른다. 반짝하고 빛났다가 이내 사라지기도 하는 찰나, 빛은 생의 한 시기와도 의미가 맞닿아있다. 백수린 소설가의 「빛이 다가올 때」는 간호사인 주인공 ‘나’와 여덟 살 차이가 나는 인주 언니의 이야기다. 그들이 친해지기 시작했던 순간과 어쩌면 늦게 찾아온 한 시기를 통과하던 때까지 두 사람이 함께한 시간을 다
by
최승윤 에디터
2026.09.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것을 - 양귀자 [도서/문학]
여성 억압에 관한 담대한 질문을 퍼붓는 강렬한 주인공, 자신의 존재 조건에 스스로 신화적 의미까지 부여하는 주인공 강민주
양귀자의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은 사랑과 욕망, 자유와 선택에 대해 이야기하는 소설이다. 주인공 강민주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분명하게 알고 있으며, 그것을 얻기 위해 사회가 정해놓은 기준과 통념을 거침없이 넘나든다. 특히 이 작품은 제목부터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소망하는 것에는 왜 ‘금지된 것’이라는 이름이 붙는 것일까. 누가 무엇을
by
이수민 에디터
2026.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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