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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진한 전통에서 따뜻한 축원까지 - 수림뉴웨이브 추다혜 '엇숨'
추다혜의 음악 인생을 개괄한 공연 '엇숨'
1. 밴드 ‘씽씽’의 보컬로 알게 된 음악가 추다혜 소리꾼 추다혜를 알게 된 계기는 어느날 우연히 내 유튜브 알고리즘에 ‘씽씽밴드’의 Npr tiny desk concert 영상이 뜬 것이었다. 범상치 않은 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서 있었는데 왠지 그 썸네일을 지나칠 수 없었다. 그들은 화려한 샤먼 같으면서도 키치한 차림을 하고 있었다. 보컬은 남자 두 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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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은 에디터
2026.09.2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사표를 마음에 품고 출근하는 사람들에게 [음악]
가수 전소연의 '퇴사할게여'는 회사에서 탈출하는 게 아닌 내가 원하는 삶을 향해 움직임을 찾는 과정을 일깨워주는 노래다.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전 이 세상의 모든 굴레와 속박을 벗어던지고 제 행복을 찾아 떠납니다.” 퇴사를 이야기할 때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유명한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짤이 있다. 두 팔을 활짝 벌리고 홀가분하게 떠나는 모습은 어느새 퇴사를 앞둔 직장인의 해방감을 대신 표현하는 이미지가 됐다. 마지막 출근을 마치고 단체 채팅방을 나서는 날, 이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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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정 에디터
2026.09.17
리뷰
공연
[Review] 좋아하는 음악을 따라, 낯선 행성으로 -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6
익숙한 노래에서 낯선 음악까지, 새로운 취향과 기억을 만난 이틀
어떤 노래를 들으면 그때의 기억이 떠오른다. 어느 계절, 함께 걷던 사람, 유난히 좋았던 날씨 등등. 노래에는 이상하게도 그 노래를 들었던 순간의 풍경까지 함께 저장된다. 시간이 한참 흐른 뒤 우연히 그 노래를 다시 들으면 음악뿐만 아니라 그때의 내가 함께 돌아온다. 몇 달 동안 너무 바쁘게 지내다 보니 공연을 보고 싶다는 마음도 잠시 접어두고 있었다.
by
김지민 에디터
2026.09.16
오피니언
음악
[Opinion] 그렇게 아무렇지 않은 무표정으로, whatever – Oasis [음악]
오아시스의 이 쿨한 위로는 그렇게 아무렇지 않은 무표정으로 내게 무한한 해방감을 건넨다.
그 사람이 그 사람임은, 망가지는 자유까지 포함하여 이다지도 아름답다고. 다른 사람이 정해 주는 것 따위 무엇 하나 진짜인 것이 없다고. - 요시모토 바나나 ‘암리타’ 중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꾸만 어떤 모습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듣는다. 잘해야 하고, 흔들리지 않아야 하고, 괜찮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어느 순간 내가 원하는 모습보다 다른 사람이 기대하
by
손혜림 에디터
2026.09.16
리뷰
공연
[Review] 노래가 스며드는 행성에서 맞는 가을 - 2026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공연]
씨엔블루, 적재, 장범준, 그리고 어반자카파와 함께한 낭만적인 가을의 음악축제
9월 초입부터 불어온 달큰한 가을 바람을 타고. 공항버스를 타고 달려 비행기 표도 없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 도착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여행객들을 보며 느끼는 설렘도 잠시. 택시를 타고 ‘파라다이스 시티’로 이동한다. 2026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로 향하기 위함이다. 보라색 슬로건과 보라색 티를 입은 사람들이 빼곡한 페스티벌 입구. 저 멀리서 어떤
by
채혜인 에디터
2026.09.15
리뷰
공연
[Review] 오래 듣던 노래와 처음 만난 음악 사이에서 -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6
처음 만난 밴드의 음악부터 어린 시절 MP3에 넣어 반복해 듣던 노래까지
9월 6일,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을 보러 파라다이스시티에 갔다. 9월이면 그래도 가을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날은 예상보다 꽤 더웠다. 오전부터 저녁까지 이어지는 페스티벌을 돌아다니기에는 조금 버거울 정도였다. 그래도 실내외에 공연장이 나뉘어 있어 중간중간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고, 오히려 여러 공간을 옮겨 다니는 것이 자연스럽게 하루의 동선이 됐다.
by
이수진 에디터
2026.09.08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사랑, 서로를 인식한다는 것 [음악]
결국 내가 좋아하는 것은 완벽한 사랑의 이야기가 아니라 각자의 모습으로 사랑했던 순간을 담은 노래들이다.
“우리의 목표는 상대방의 세계로 넘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인식하는 거야.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지켜보고 존중해야 한단 말이야.” 헤르만 헤세의 이 문장을 좋아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그의 세계 안으로 완전히 들어가는 일이 아니라, 끝내 나와 다른 한 사람으로 바라보는 것인지도 모른다. 사랑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자주 ‘하나’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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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림 에디터
2026.08.1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노래하지 말고 제발 말로 하라는 뮤지컬 '웨스턴 스토리' [공연]
대학로 대표 깔깔극의 귀환
* 본 리뷰는 뮤지컬 <웨스턴 스토리>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모든 장르를 통틀어 가장 쓰기 어려운 장르는 무엇일까. 미스터리 추리물? 판타지? 아니, 사실 코미디만큼 쓰기 어려운 장르도 없다. 생판 모르는 남을 웃겨야 하는 만큼 치밀하고 교묘한 상황을 짜야 하기 때문이다. 웃기려고 던진 대사에 찬물을 끼얹은 듯 싸한 반응이 돌아오기도 하고, 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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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진 에디터
2026.08.17
리뷰
전시
[Review] 익명의 가면 뒤 평화의 노래, 더현대 서울 ‘뱅크시 특별전’ [전시]
'그가 누구인가'를 넘어 '무엇을 전하려 했는가'에 주목할 기회
소더비 경매장에서 낙찰 직후 작품을 파쇄기로 갈아버리며 전 세계를 경악하게 만든 주인공, 그리고 1990년대 영국 브리스틀의 어두운 골목길에서 얼굴을 가린 채 벽화를 그리며 이름을 알린 '아트 테러리스트' 뱅크시(Banksy).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지만 여전히 본명과 얼굴은 베일에 싸여 있는 이 익명 작가의 세계관을 제대로 만나볼 수 있는 《뱅크시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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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경 에디터
2026.08.1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사랑했고, 미워했던 우리의 노래 [음악]
좋은 OST는 장면을 단순히 꾸미는 것이 아닌 인물의 감정을 대신 말하는 것이다. 두 사람의 사랑과 증오,상처와 화해를 담아낸 OST를 분석하며 한 작품을 더 온전히 즐겼으면 한다.
좋은 OST는 장면을 아름답게 만드는 음악이 아니다. 인물의 감정을 대신 말해주고 상황을 상징적으로 시청자의 머리에 각인시키는 장치이다. 드라마를 기억하게 만드는 것은 명대사, 명연기, 작품의 메시지도 있겠지만 이 모든 것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OST 또한 큰 역할을 한다. 넷플릭스 드라마 '은중과 상연'도 그러하다. 원망과 선망 사이, 증오와 사랑 사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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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아휘 에디터
2026.07.3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하늘에 거인이 살아요! [음악]
아무도 보지 못했던 것을 믿는다는 건
“하늘에 거인이 살아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외친 신하나 “늑대다!”를 외친 거짓말쟁이 양치기 소년이 떠오르는, 막을 여는 외침! * 이 강렬한 외침은 뮤지컬 Into the Woods (1986)에 등장하는 한 넘버의 제목이자 첫 번째 가사다. Into the Woods는 스티븐 손드하임(Steven Sondheim)이 음악과 가사를, 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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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현 에디터
2026.07.27
작품기고
The Artist
[언어가 머무른 자리] 가끔은, 이런 사랑의 끝
결국은 아파할 수밖에 없는 꿈
하얀 꽃가루가 흩날리던 유리색 바다 사랑하지 않을 만큼 후회했잖아 이무진, <뱁새> 中 illust by 아현(雅玄) 잃어버린 것이 있어 사랑하던 꿈이 있었어 이제는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고 부서진 꽃가루 같은 유리만 남았어 아프고 싶지 않았는데 유리를 그러쥔 손에 가시처럼 박혔어 나름대로 버겁도록 사랑했는데 이제는 내가 그것을 사랑했는지도 잘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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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인 에디터
2026.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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