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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어떤 여자들의 이야기 [도서/문학]
지구상에 어딘가에 살고있는 어떤 여자들의 이야기,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과는 거리가 있지만 책으로 경험할 수 있는 최선의 몰입을 담고 있기에 한 번쯤은 시도해 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춘기, 임신, 신앙 문제, 유산이지만 책에서 담고 있는 이야기들은 제법 다르다는 걸, 우린 정말 그것의 단어 정도만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되는 책.
* 이 글은 소설 <우유, 피, 열>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최근 친구의 권유로 오랜만에 단편소설집을 읽었다. 겹겹이 쌓아 올린 서사가 아닌 짧은 분량을 읽고 남는 충격이 불쾌함처럼 다가올 때가 많다고 느껴, 단편을 선호하지 않는 나에게는 정말 오랜만의 단편소설집이었다. 그렇게 읽은 단시엘 W. 모니즈의 소설집 <우유, 피, 열>은 내가 읽은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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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에디터
2026.09.0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예술이라는 꿈, 평론이라는 해몽 [문화 전반]
평론은 꿈보다 해몽인가
문득 이상하게 느껴진 일이 있다. 우리는 다양한 순간에 감정들을 느낀다. 붉게 일렁이는 저녁 노을을 보고 아련한 감동을 느끼거나 오랜 시간 줄을 서서 먹은 맛집의 요리에 호들갑을 떨기도 하고, 새로 산 바지의 핏에 기분 좋은 자신감을 얻기도 한다. 그러면서 생각한다. 나는 이런 것을 좋아하는구나. 경험해보고 즐겼다면 그것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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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에디터
2026.08.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누구의 편도 아닌 신 - 모노노케 히메 [영화]
선과 악 그리고 사슴신 '시시가미'
인간은 끊임없이 세상을 해석하는 동물이다. 처음 보는 것들에 이름을 붙이고, 낯선 현상에는 이유를 만든다. 첫만남의 행동을 통해 성격을 짐작하고, 사건의 전말을 통해 옳고 그름을 판단한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오래 견디지 못하기에 우리는 쉬지 않고 기준을 세운다. 문제는 그 기준이 대부분 인간 자신에게서 출발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신을 상상할 때조차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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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에디터
2026.08.0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분홍은 없는 색
분홍색은 사실 없는 색이다
빨주노초파남보. 이 일곱 빛깔이 하늘에 보이는 순간 우리들은 환호한다. 카메라를 하늘에 향하기도, 가던 길을 멈추어 멍하니 바라보기도, 일행을 툭툭 치며 손 끝으로 가리키기도 한다. 비단 흔치 않은 일이라 그런 것은 아닐 테다. 누가 보아도 그 일곱 색깔은 누군가가 하늘에 물감을 칠하고 거짓말을 하듯, 비현실적으로 아름답기 때문이다. 그 덕에 우리들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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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에디터
2026.08.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의 손글씨 보물상자
편지 모으기
어릴 적 나는 온갖 것들을 수집하는 일을 좋아했다. 조금이라도 내 눈에 예뻐 보인다면 나의 보물 주머니 한 켠에 들어가 한참이고 나오질 못했다. 해변가의 조개와 길을 걷다 만난 예쁜 색감의 돌부터 포장지가 마음에 드는 초콜릿 포장지와 형형색색의 구슬, 심지어 흔들리다 빠진 유치와 아깝게 잘렸던 머리카락도 있었다. 지금 떠올려보면 조금 괴이해 보일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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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에디터
2026.08.0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프리티걸과 어른여자의 상관관계 [문화 전반]
하지만, 어른 여자의 핵심은 ‘고유한 분위기’이다. 자신의 것을 숨기기보단 자연스럽게 본인을 보여주며 남들과는 다른 ‘본인만의 고유한’ 분위기를 가장 큰 매력으로 여긴다. 자신의 고유한 매력을 찾아가는 과정이 이 스타일링의 방법이다. 어른과 소녀 정반대처럼 보이지만, 둘이 추구하는 바는 비슷하다. 제목만 봤을 땐 소녀의 외모,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할 것 같지만 이 노래의 가사엔 외모에 대한 언급이나 평가가 일절 존재하지 않는다.
최근 2030여성들의 SNS 알고리즘에 반드시 등장하는 콘텐츠가 있다. 바로 ‘어른 여자 스타일링’이다. 오래전 방영했던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한유주(채정안), <거침없이 하이킥>의 유인나(유인나) 등을 일컬어 ‘어른 여자’라 칭한다. 인스타그램 서비스가 운영하기도 전의 캐릭터들이 26년 여름,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을 장악하고 있다. 일명 어른 여자
by
김유정 에디터
2026.07.3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의 프랑스어 공부
취미로써의 프랑스어
최근 나에겐 새로운 취미가 하나 생겼다. 바로 프랑스어를 공부하는 것이다. 무언가 거창하게 들리지만, 그냥 서점에서 프랑스어 초보용 책을 하나 사서 주말에 종종 카페에 가서 조금씩 공부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배우고 싶었던 새로운 언어를 접하고 있다는 것 자체로도 꽤나 뿌듯해지곤 한다. 한국어는 물론 영어 와도 어순이 묘하게 다르고, 학습자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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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에디터
2026.06.0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고양이, 펭귄, 그리고 박쥐: 배트맨2 [영화]
누구도 구원 받지 못하는 히어로물
창작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세상엔 정말 다양한 취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누군가에게는 시간 때우기 용도도 안되는 작품이 누군가에겐 인생에 다시 없을 감동을 줄 수 있으니 말이다. 이야기의 전개 방식 또한 진한 호불호의 영역에 있다. 웹툰을 매일 보는 편인데, 웹 소설 등의 원작이 있는 경우 종종 새드엔딩이면 이만 작품에서 하차하게 결말을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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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에디터
2026.06.0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독서토론을 시작하다. 단 둘이서.
매일 출퇴근 시간에 릴스를 보고, 9시간 이상 데스크탑 화면을 쳐다보며 나의 눈은 결국 버티지 못했다. 눈에 무리가 가는 것이 느껴지고 병원에 다니며, 건강한 보기의 필요성이 절실히 느껴졌다. 출퇴근을 핑계로 멀어졌던 독서가 가장 먼저 떠올랐고, 자주 영화를 보며 감상평을 나누던 친구와 소박한 독서토론 모임을 시작하였다.
매일 출퇴근 시간에 릴스를 보고, 9시간 이상 데스크탑 화면을 쳐다보며 나의 눈은 결국 버티지 못했다. 눈에 무리가 가는 것이 느껴지고 병원에 다니며, 건강한 보기의 필요성이 절실히 느껴졌다. 출퇴근을 핑계로 멀어졌던 독서가 가장 먼저 떠올랐고, 자주 영화를 보며 감상평을 나누던 친구와 소박한 독서토론 모임을 시작하였다. 조지 오웰 <동물농장> 모임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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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에디터
2026.05.2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자연을 위한 사랑의 언어
정말 자연을 사랑하는 일인가
세상에 100명의 사람이 있다면 100가지의 사랑 방식이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상대를 자유롭게 두는 것이 사랑이라 말할 것이고, 또 누군가는 상대가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게 이끌어 주는 것이 사랑이라고 말할 것이다. 종종 관계 솔루션에 등장하는 개리 채프먼의 사랑의 언어 5가지도 이러한 맥락이다. 사람마다 사랑을 표현하고 느끼는 언어의 순위가 모두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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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에디터
2026.05.1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관람하고 기억하기
기억하고자 하는 마음
영화를 좋아한다. 수집 또한 좋아한다. 그렇기에 내가 본 영화들을 차곡 차곡 컬렉션에 수집할 수 있는 영화 어플 ‘왓챠’를 사용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약 10년 전 수능이 끝나고 첫 노트북을 샀을 무렵, 사촌오빠에게 이런 어플이 있다는 걸 알게 된 이후 왓챠는 늘 내 핸드폰에 깔려 있었다. 이제는 영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어플 이름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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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에디터
2026.05.0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스노우글로브와 마음
작은 유리구와 인간의 내면
스노우글로브를 좋아한다. 둥근 유리구 안에 아기자기한 피규어들이 들어있고, 살짝 흔들면 흰 눈이 살랑살랑 내린다. 햇살에 반짝이는 유리구 안에서 천천히 떨어지는 하얀 조각들을 바라보면 마치 일렁이는 불꽃이나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듯 넋을 놓게 된다. 관광지 기념품샵에서 파는 것부터 마치 작품처럼 섬세하게 만들어진 것까지 그 종류도 천차만별이다. 내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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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에디터
2026.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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