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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PRESS] 믿지 말라, 사람들 앞에서 연기하는 인간 - 연극 ‘전락’ [공연]
인간 내면의 위선을 고백하는 1인극 <전락>은 12월 6일까지 서울 대학로 TOM 2관에서 공연된다.
우리는 모두 죄인이다. 죄를 안 짓고 살아가는 건 불가능하다. 작게는 사소한 거짓말, 선한 사람인 척 굴며 속으론 미움과 추한 마음을 품고 사는 일. 아주 크게는 살인, 살인 미수, 폭행, 사기, 절도와 같은 중범죄를 저지르는 것. 후자는 법과 제도의 심판을 받지만, 전자는 대가를 치르지 않고 무사히 넘어갈 수도 있다. 혼자만 아는 생각과 마음은 얼마든지
by
이진 에디터
2026.11.0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무대 위 여성들의 이야기 ① | 여성은 왜 무대 위에서 죽어야 했을까 [공연]
오페라에는 유독 비운의 여성들이 많다. 사랑을 위해 희생하고, 사회적 억압 속에서 삶이 무너지는 여성들. 그들의 비극은 아름다운 아리아가 되고, 관객은 감동하며 박수를 보낸다. <라 트라비아타>, <나비부인>,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를 통해 무대 위 여성들에게 허락된 선택과 그 비극에 담긴 시대의 시선을 살펴본다.
예술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다. 특히 오페라와 뮤지컬 같은 서사 예술 속 인물들은 당대 사회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신념이나 가치를 투영한다. 여성 캐릭터 역시 그 시대의 여성의 위치를 반영한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오페라에는 유독 비운의 여성들이 많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의 행복을 포기하고, 원치 않는 결혼을 강요받거나 남성의 배신으로 삶이 무너진다.
by
김지수 에디터
2026.11.07
문화소식
공연
[공연] 전통예술 기획자 창작랩(TAPL)
전통예술, 이제 기획자가 판을 짠다. 실연자 아닌 '기획자'가 창작의 주체로.
전통예술, 이제 기획자가 판을 짠다 실연자 아닌 '기획자'가 창작의 주체로 꼭두각시놀음×스탠드업 코미디, 1인 탈춤극, 어린이 음악극, 즉흥 퍼포먼스까지 신작 4편 릴레이 수림문화재단(이사장 전경희)은 11월 20일부터 12월 12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김희수아트센터 SPACE1에서 '전통예술 기획자 창작랩' 공연을 연다. 전통예술 기획자 4인이 직접 판
by
박형주 에디터
2026.11.0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극장에서 별자리를 찾다 [공연예술]
공간이 거는 마법이 있다. 니카 번스의 시선이 담긴 극장 @sohoplace
우리는 왜 공연을 보러 갈까? 캐스팅 보드에 좋아하는 배우의 이름이 올라 있어서일 수도 있고, 잊히지 않는 대사 한 줄이나 음악 한 소절 때문일 수도 있다. 공연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이라서, 혹은 라이선스 공연이라 이번을 놓치면 언제 다시 볼지 모른다는 조바심 때문일 수도 있다.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다. 공연을 본다는 건 적지 않은 시간과
by
김은지 에디터
2026.11.06
리뷰
공연
[Review] 이탈해도 좋다 - 수림뉴웨이브2026 [공연]
경로를 이탈해도 좋다. 오히려 좋은 길로 갈 수도 있다.
경로를 이탈하셨습니다. 내비게이션에서 이 멘트가 나오면 귀를 쫑긋 세우고 길을 둘러본다. 길치라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나의 그런 반응은 불안함을 나타낸다. 길눈이 밝은 사람이 늘 운전대를 잡고 있는데도, 제시간에 가야 하는 상황이 아닌데도 늘 불안해한다. 물론 내비게이션에서 경로를 이탈했다는 말을 들으면 대부분 평온하게 있을 수 없겠지만, 나의 그런 반응은
by
강득라 에디터
2026.11.05
리뷰
공연
[Review] 내가 나의 삶과 죽음을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 - 연극 ‘심청’ [공연]
선주의 자리에서 다시 쓰인 심청전
연극 ‘심청’은 쉽게 머리에서 사라지지 않는 작품이었다. 공연을 보는 내내, 막이 내린 직후, 곱씹던 시간,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몇 가지 질문이 머릿속에 남아 있다. 박간난은 왜 죽음을 선택하는가. 죽음을 앞두고 선주는 왜 그렇게 변화하는가. 그리고 이 희곡은 왜 심청이 아닌 '선주'를 바라보는가. 이 글은 그 질문을 끝까지 따라가 본 기록이다
by
장수정 에디터
2026.11.05
리뷰
PRESS
[PRESS] 간다, 살아남는다, 다시 돌아온다 - 뮤지컬 ‘남벌’ [공연]
이현세 작가 만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남벌>은 11월 14일까지 공연된다.
전쟁은 이기심에서 시작해 이타심으로 끝난다. 전쟁을 일으키는 국가들의 지도층은 그럴싸한 명분을 내세우며 죄 없는 국민을 사지로 몰아넣는다. 잔인하도록 이기적인 행태다. 권력 다툼을 위해 전쟁을 일으킨 지도자들의 목숨은 안전하고, 전쟁터에 나가거나 폭력을 피해 살아남아야 하는 힘 없는 개인들은 매 순간 죽음을 생각하며 공포에 떨어야 한다. 전쟁이 일상이 되
by
이진 에디터
2026.11.04
리뷰
공연
[Review] 부재의 흔적 위에 다시 쓰는 세계 [공연]
엄마의 부재와 기억 속에 머물던 유림은 타인과의 연대를 통해 상실을 새로운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남겨진 흔적 위에 자신의 세계를 다시 써 내려간다.
누군가의 부재 앞에서, 그 사람의 가장 생생하고도 유일하게 남은 흔적이 나에게 트라우마로 남았다면 우리는 그것을 반드시 극복해야만 할까? 트라우마 속에서 고통받을지라도 나에게는 그것을 극복할 힘이 없을 것만 같다. 정신분석학에서 우울은 애착의 대상과의 분리가 온전히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로 설명되기도 한다. 이미 상실한 대상을 마음속에서도 떠나보내야 한다는
by
서연화 에디터
2026.11.04
리뷰
공연
[Review] 생황의 음악적 날개는 너르다 - 수림뉴웨이브 2026 김효영 '비껴선 시선'
왜 생황에 '비껴선 시선'이 필요할까?
수림뉴웨이브 2026 <엇>의 공연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수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 공연제는 자기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한 전통음악가들을 소개한다. 9월 소리꾼 추다혜의 공연 감상에 이어 수림뉴웨이브 2026 <엇>의 또다른 공연을 찾은 이유는 악기 자체의 희소함 때문이었다. 가을 바람이 쌀쌀한 10월 말 저녁에 보고 온 공연은 김효영 생황 연주자의 <비껴선
by
신성은 에디터
2026.11.0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4시 23분에 나를 두드린, 노크(NOK) [공연]
찾아가서 두드리는 우리 소리
작년에 휴학하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닐 때, 내가 가장 즐겼던 것은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정오의 음악회>였다. 매달 정해진 목요일 오전 11시에 시작하는 브런치 콘서트라, 하루를 공연 감상으로 시작하고 혼자 서울 나들이를 즐기는 루틴이었다. 아쉽게도 복학한 이후부터는 목요일 오전에 강의를 듣느라 더는 <정오의 음악회>를 즐기지 못했다. 바빠지면서 국악과 조금
by
이다혜 에디터
2026.11.03
리뷰
공연
[Review] 그렇게 바쁜 날에도 가로등은 켜져 있다 - 연극 '심청' [공연]
아무 일 없이 돌아오는 길 - 연극 '심청' 리뷰
사실 연극을 보면서 막 웃었던 적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공연이 끝나고 나니 꽤 개운했다. 아, 기분 좋게 편해졌다. 무대 한가운데에는 굵은 나무 기둥과 촘촘한 문살, 그 앞으로 한 단 높이로 올라선 널찍한 마루가 있었다. 집 왼편에는 잎이 모두 떨어진 앙상한 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다. 부유한 선주(船主)의 집이었다. 그러나 처음 간난이 무대 위에 등장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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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 에디터
2026.11.02
리뷰
PRESS
[PRESS] 너의 처음이 나의 다시가 되어 - 음악공방 피오레움 윤클래스 초대석 : 신민규 피아니스트 [공연]
다시, 악기 소리가 들려오던 날 - 음악공방 피오레움 윤클래스 초대석 : 신민규 피아니스트 (10.31)
“됐다. 이제 됐다.” 그 말을 한 게 아마도 30일 오후 서너 시 무렵, 성수에 있는 어떤 전시 하나를 보고 난 뒤였을 것이다. 나는 내가 준비되었다는 사실을 문득 알았다. 그 전날 한성대입구역 근방에서 관람했던 연극이 도움이 됐을 수도, 30일에 있었던 작은 실내악 공연이 닫힌 문을 열어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나를 제자리로 돌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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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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