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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Review] 카페 옆 테이블의 이야기 - 낮과 밤은 서로에게 [영화]
동네 사랑방, 카페에서의 남녀
나는 카페에 머무는 것을 좋아한다. 노트북을 펼쳐 무언가를 하기도 하고, 휴대전화를 보기도 하고, 가끔은 책을 읽는다. 몇 시간을 같은 자리에 앉아 있어도 옆 테이블에 누가 앉았다 갔는지는 잘 기억하지 못한다. 누군가 웃고 있었는지, 심각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같은 공간에 머물고 있지만 우리는 꽤 철저하게 각자의 시간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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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에디터
2026.11.04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이 있다는 것 [사람]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찾게 되는 장소가 있습니다. 좋아하는 공간에서 보낸 시간과 예상하지 못했던 기회를 돌아보며,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은 순간들 까지
안녕하세요. 이번 글은 그동안 제가 기고했던 영화, 드라마, 책 리뷰가 아닌 조금은 사적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좋은 기회로 시작하게 된 아트인사이트 에디터 활동이 어느덧 끝을 앞두고 있는데요. 입시를 준비하던 시절,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접하기 위해 자주 찾아보던 사이트에서 제가 직접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어요. 그때는 다른 에디터분들의 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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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에디터
2026.10.27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나에게 아트인사이트는 ___ (이)다. [문화 전반]
4개월 간의 활동으로 채운 빈칸의 단어는?
감사한 존재 나에게 아트인사이트는 감사한 존재다. 살면서 내가 나여도 되는 순간은 많지 않았다. 대학 입시에서도, 인턴 면접에서도, 나는 그들의 마음에 들기 위해 자신을 보기 좋게 꾸몄다. '학교 생활에서 반장을 했던 경험은 저의 리더십을 길렀고....' '학회 부장을 하며 갈등을 극복한 경험을 통해 저는....' 물론 거짓말을 한 건 아니었다. 하지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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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지수 에디터
2026.10.17
칼럼/에세이
에세이
[Essay] 각자의 색으로 머무르는 공간 – MOBBO: LET ME GO
모보 페스티벌에서 보낸 하루
0 출처: MOBBO Let Me Go 인스타그램 ‘무슨 음악 좋아하세요?’라는 질문을 들으면 늘 답변을 망설이게 된다. 음악을 얇고 넓게 듣는 편이다 보니 하나의 장르로 나의 취향을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페스티벌 경험이 많지 않은 것도 비슷한 이유였는데 ‘락’이나 ‘힙합’처럼 장르가 분명한 공연 앞에서 내가 잘 어울릴 수 있을지 괜히 따져 보게 됐다
by
김수민 에디터
2026.10.16
오피니언
영화
키키는 어떻게 낯선 도시에서 자기만의 방을 만들었을까
혼자 낯선 도시로 떠난 열세 살 키키는 빵집 위 먼지 쌓인 다락을 어떻게 자기만의 방으로 만들었을까. 20년 전 낯선 땅에서 첫 방을 얻었던 기억과 함께 영화 속 공간을 따라간다.
일본에서 산 지 1년쯤 되었을 때, 처음으로 한국에 다녀온 적이 있다. 그리고 다시 일본으로 돌아온 날의 풍경이 지금도 선명하다. 노을이 지는 길, 어디선가 번지던 금목서 향기, 그리고 낡은 목조 아파트의 현관에 열쇠를 꽂아 문을 열던 순간. 그때 나는 안도감 같은 것을 느꼈다. 일본어도 유창하지 않은 이방인이었는데, 이상하게도 ‘돌아왔다’는 말이 먼저 떠
by
이승현 에디터
2026.10.12
오피니언
공간
개츠비는 왜 그토록 화려한 성을 지었을까
밤마다 불이 켜지는 개츠비의 성은 왜 그토록 화려한데 불편할까. 뷰캐넌 저택과 나란히 놓고, 시간을 살 수 없었던 사람이 장식으로 채운 집을 읽어본다.
영화 <위대한 개츠비>를 보는 내내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다. 바로 개츠비의 저택이다. 첨탑이 솟은 성, 환하게 물을 뿜는 분수, 창마다 켜진 불빛. 분명 화려한데 이상하게 편안하지가 않았다. 눈앞의 풍경은 근사한데 왜 자꾸 위화감이 드는 걸까. 그 불편함의 정체를 따라가 보니, 집이 아닌 집주인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올드머니 vs 뉴머니 영화에는 바
by
이승현 에디터
2026.10.12
문화소식
문화현장
《윈드밀 에어 WINDMILL AIR 2026》에 초대합니다.
분야
축제 ·
기간
2026.10.17 - 2026.10.25 ·
장소
윈드밀 및 마포·용산 일대 야외 공간 ·
지역
서울 ·
관람료
무료 ·
문의
team.windmillperform@gmail.com
마포·용산의 골목과 야외 공간에서 만나는 8팀의 퍼포먼스《윈드밀 에어 WINDMILL AIR 2026》, 10월 17–18일·24–25일 개최 - 2024년 시작된 윈드밀의 야외 퍼포먼스 프로그램, 올해 6개월간의 장기 프로그램으로 확장- 시각예술과 연극부터 스트리트 댄스, 서커스, 민속놀이까지—서로 다른 장르와 형식의 8팀이 펼치는 야외 퍼포먼스- 퍼포
직접 등록 - 윈드밀
2026.10.09
문화소식
문화현장
벽도, 경계도, 휴관일도 없는 미술관 '뮤지엄 아페이라' 개관
분야
전시 ·
기간
2026.10.07 - 2026.12.31 ·
장소
뮤지엄 아페이라 (온라인) museumapeira.com ·
지역
온라인 ·
관람료
무료 ·
문의
museumapeira@gmail.com
벽도, 경계도, 휴관일도 없는 미술관 뮤지엄 아페이라(MUSEUM APEIRA)가 10월 7일 문을 열었다. 뮤지엄 아페이라는 인터넷 주소(museumapeira.com) 하나로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들어올 수 있는 온라인 미술관이다. 앱 설치나 회원가입 없이, 컴퓨터와 휴대폰에서 전시장 안을 걷고 둘러보며 작품을 만난다. 뮤지엄 아페이라는 흰 벽의
직접 등록 - 뮤지엄 아페이라
2026.10.07
리뷰
도서
[Review] 방 안에 내려앉은 안개 - 우리가 가진 슬프고 아름다운 것들 [도서]
사람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하려고 애쓸 때면, 안개가 내려앉는다.
책을 펼치자마자 만난 첫 장에서 한동안 머물렀다. 회한. 깊은 후회. 수치심과 죄책감, 슬픔을 수반하는 것. 마이라 칼만은 단어의 뜻을 하나씩 적은 뒤, 정물화와 실내화에는 과일이 담긴 그릇과 꽃병, 방 안에 놓인 여러 사물들 사이로 어느 정도의 회한이 숨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몇 장을 더 넘기면 한 남자의 그림이 나온다. 톨스토이다. 그림 옆에는 고
by
김지현 에디터
2026.10.03
오피니언
공간
[Opinion] 갈무리 연구소 [공간]
임박사와 한조수의 갈무리 연구소 이야기
임박사와 그의 조수가 사는 집은 탄탄한 식재료 연구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제각각인 넷의 입맛을 맞춰 온 30년 경력의 베테랑 요리사이면서 갈무리 연구가인 박사는 ‘오늘 뭐 해먹지?’ 라는 최대의 난제 속에서도 가장 편안한 한끼를 만들어 낸다. 한번은 그에게 여러 반찬 뚜껑을 닫는 일에 대하여 귀찮음을 표했다가 조수직을 박탈당할 뻔했다. 내게는 여전
by
한세희 에디터
2026.09.28
오피니언
공간
[오피니언] 철학자가 백운시장을 보고 ‘비인간’에 대해 말한 이유 [공간]
가게와 골목, 오래 쓴 집기들은 그대로 있지만 사람의 활동이 멈췄다는 이유로 그 공간은 비었다고 여겨진다. 쓸모를 판단하는 기준도 대개 인간의 필요에 맞춰져 있다. 신유물론은 이 익숙한 시선에 질문을 건넨다. 인간의 삶은 수많은 사물과 환경에 기대어 이루어지고, 그 존재들은 사람이 움직이고 관계 맺는 방식에도 영향을 준다. 쇠퇴한 시장을 다시 살펴보는 일은 그곳에 남아 있는 존재들과 아직 발견하지 못한 관계의 가능성을 살피는 데서 시작할 수 있다. 생활용품의 강연 시리즈 ‘시장에 선 철학자’는 백운시장에서 이런 질문을 함께 나누는 자리다. 이곳에서 새로운 활동을 꾸리려면 공간을 어떻게 쓰고, 서로 다른 사람들이 어떤 관계를 맺을지 생각해야 한다.
시장의 셔터가 내려가고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면, 그곳에는 무엇이 남을까. 가게와 골목, 오래 쓴 집기들은 그대로 있지만 사람의 활동이 멈췄다는 이유로 그 공간은 비었다고 여겨진다. 쓸모를 판단하는 기준도 대개 인간의 필요에 맞춰져 있다. 신유물론은 이 익숙한 시선에 질문을 건넨다. 인간의 삶은 수많은 사물과 환경에 기대어 이루어지고, 그 존재들은 사람이 움
by
신동하 에디터
2026.09.20
리뷰
공연
[Review] 도시 안에서 ‘우리’가 되는 순간 - 2026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어쩌면 우리는 각자의 섬에서 외롭게 견디다가, 가끔 이런 공간에 모여 무사함을 확인하는지도 모른다.
엄마와 나 사이에는 요즘 새로운 대화 주제가 생겼다. 평생 나의 '덕질'을 두고 “이번엔 또 어떤 놈이냐”라며 핀잔을 주던 엄마가 처음으로 누군가의 열렬한 팬이 되었기 때문이다.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 나온 어린 소녀 가수를 응원하기 시작한 엄마는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신곡 소식과 방송 일정을 부지런히 전해왔다. 성을 떼고 다정하게 이름을 부르는 엄마를
by
윤희지 에디터
2026.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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