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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구름의 파수병이 되길 자처한 사람, 김수영 [문학]
만약에 나라는 사람을 유심히 들여다본다고 하자 그러면 나는 내가 시와는 반역된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먼 산정에 서 있는 마음으로 나의 자식과 나의 아내와 그 주위에 놓인 잡스러운 물건들을 본다 그리고 나는 이미 정해진 물체만을 보기로 결심하고 있는데 만약에 또 어느 나의 친구가 와서 나의 꿈을 깨워주고 나의 그릇됨을 꾸짖어주어도 좋다 함부로
by
김정연 에디터
2016.02.2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 홍계월전 >과 다른 여성영웅소설들과의 비교 [문학]
여성영웅소설은 기존 영웅소설에 나타나는 신화의 일대기 구조를 지니면서도, 당시의 수용층인 여성 독자층들의 근대적인 의식과 요구가 잘 드러나 있다. 따라서 여성의 능력이 남성보다 우월하며 남녀의 분리와 결합이 문제되는 혼사장애의 구조가 확대되고 남녀 간의 애정이 소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등 여성을 중심으로 하는 사건 전개가 주된 내용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여성영웅소설은 기존 영웅소설에 나타나는 신화의 일대기 구조를 지니면서도, 당시의 수용층인 여성 독자층들의 근대적인 의식과 요구가 잘 드러나 있다. 따라서 여성의 능력이 남성보다 우월하며 남녀의 분리와 결합이 문제되는 혼사장애의 구조가 확대되고 남녀 간의 애정이 소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등 여성을 중심으로 하는 사건 전개가 주된 내용으로 자리 잡게 되었
by
김정연 에디터
2016.02.21
리뷰
공연
[Review] 신화와 역사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연극 : < 달빛안갯길 >
‘달빛 안갯길’은 크게 두 축으로 진행된다. 조선인 이선규가 총독부 산하에서 조선사편수회 일을 하면서 역사관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것이 한 축이다. 또 한 축은 만갑완이 부석사에서 탈출할 날을 기다리다가 의상대사와 선묘의 전설 속 선묘를 만나는 이야기다. 따로 진행되는 듯한 이들의 이야기가 서로 조화롭게 보이는 이유는 결국 ‘달빛 안갯길’ 속 모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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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연 에디터
2016.02.11
리뷰
공연
[Review] 함께이기에 즐거운 뮤지컬 : < 안녕! 유에프오 >
뮤지컬 <안녕! 유에프오>는 얼마 전에 문화뉴스에서 ‘배리어프리 낭독콘서트’ 기사를 보고 알게 된 작품이다. 배리어 프리(barrier-free)란 장애인 및 고령자 등의 사회적 약자들의 사회 활에 지장이 되는 물리적인 장애물이나 심리적인 장벽을 없애기 위해 실시하는 운동 및 시책을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장애인의 시설 이용에 장해가 되는 장벽을 없애는 뜻
by
김정연 에디터
2016.02.07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일본에서 만난 한국 도자기 : 이병창 컬렉션과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시각예술]
"아 어떻게 이렇게 좋은 한국도자가 이렇게 많이 일본에 와 있는 걸까. 우리는 수탈과 전란으로 모든 것이 잿더미가 되던 때 일본에서는 이런 호사가의 업적이 있었구나. 그것도 현대에 와서 단 26년 사이에 이렇게 압도적인 컬렉션이 가능했단 말이구나. 그렇다면 한국인은 과거에 도대체 얼마나 많은 명품 도자들을 생활 속에 지니고 살았단 말인가. 그것들은 다 어디로 갔나."
"오사카동양도자미술관에 수장된 아다까 씨의 한국도자 793점에 제가 모집한 301점의 한국도자와 50점의 중국도자를 합치면 5천 년에 걸친 민족문화의 흐름을 통시할 수 있고 관련된 도자연구가 한층 심화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저의 모집품과 미술의 조사활동, 자료구입, 연구, 출판 등의 기금으로 제가 소유하고 있는 동경의 토지와 건물을 기증키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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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연 에디터
2016.02.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거칠지만 속시원한, 발칙할 정도로 발랄한 그녀의 시 : 김민정, 「피해라는 이름의 해피」 [문학]
애인과 우습게 헤어지고 화가 나서 팔짝팔짝 뛰다가 푸른 밤바다를 보고 온 것 같은 시. 시시콜콜 가르쳐드는 꼰대님들에게 읽어주고 싶은, 시로 쓰기 쉽지 않은 바람맞은 시. 깎자고 덤비는 세상에서 너무 싸게 파는 거라서 더 이상 깎아줄 수 없는 시. 안 착해 보이는 착한 시. 그러니 우리 해피하자구요.
피해라는 이름의 해피 김 민 정 만난 첫날부터 결혼하자던 한 남자에게 꼭 한 달 만에 차였다 헤어지자며 남자는 그랬다 너 그때 버스 터미널 지나오며 뭐라고 했지? 버스들이 밤이 되니 다 잠자러 오네 그랬어요 너 일부러 순진한 척한 거지, 시 쓴답시고? 그런 게 시였어요? 몰랐는데요 너 그때 「두사부일체」보면서 한 번도 안 웃었지? 웃겨야 웃는데 한 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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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연 에디터
2016.02.02
리뷰
[Preview] 한국인의 정체성이란 무엇인가, 연극 ‘달빛 안갯길’
“역사란 실재했든 아니든 존재의 믿음은 결과적으로 사람들에게 확신을 주어, 목표로 향하게 하는 강한 힘이 되는 것이다.“ 23일 개막하는 연극 <달빛 안갯길>은 국정교과서와 위안부 사죄 등으로 많은 논란을 낳고 있는 현대의 우리 사회 및 사람들에게 신화와 설화, 궁극적으로는 역사 가 어떤 의미를 지니며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느냐 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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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연 에디터
2016.01.2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기술적 복제로 인한 예술작품 속 아우라의 붕괴, 그 의미의 변화 [예술철학]
▶ ‘아우라’의 의미 변화 벤야민은 인류 역사를 시대별로 구성하면서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예술을 종교 의식적 기원에 비추어 정의한다. 자율적이며 관조적 수용의 대상인 예술 작품은 그 유일무이성을 바탕으로 하여 원래 예술 작품을 규정했던 신학적 함의를 여젼히 내포한다. 벤야민은 이러한 함의의 내용을 ‘아우라’라고 일컬으며 아우라를 “아무리 가까이 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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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연 에디터
2016.01.1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상상이 현실로!" 제12회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 : < 대장만세 > [공연예술]
당시 관람 분위기를 기억하기 위해 공연장을 나오기 전에 사진을 찍었다. 유치원을 다닐 만한 아이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가장 많았고 대부분 가족 단위로 관람하러 왔다. 대개 어머니들이 많았고 드문드문 아버지들도 보였다. 주말 아침부터 서둘러 아이들의 손을 잡고 연극을 보러나왔을 부모님들을 상상하니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왁자지껄한 무리들 사이에서 나와 같은 나이대나 혼자 온 사람들은 거의, 아니 아예 없었다.
아시테지는 1965년 프랑스 파리에서 창립되었으며, 전 세계 83개국 아동청소년연극 전문 공연단체 및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비정부·비영리 국제기구이다. 아시테지는 연극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어떤 기능을 할 수 있는지, 교육을 위해 연극을 어떻게 만들까를 고민하며 아동청소년연극의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오고 있다. 아시테지 한국본부는 1982년 설립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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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연 에디터
2016.01.17
오피니언
만화
[Opinion] 디지털 스토리텔러 만화가 강풀의 '서사웹툰' [시각예술]
▲ 강풀 작가가 그린 '강풀 캐릭터' 강풀은 내가 제일 좋아하며 존경하는 만화가 중 한 분으로 그분의 첫 작품부터 지금까지 쭉 응원하는 열렬한 광팬이다. 강풀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책이 많은 우리 집 책장에 꽂혀 있던 <순정만화>라는 만화책에서였다. 전혀 궁금증을 자아낼 만한 제목도 아니었고 당시 중학생이었던 내가 좋아하는 예쁘고 잘생긴 캐릭터가 그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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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연 에디터
2016.01.0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판소리 미니스커트를 입다 : < 판소리 단편선-주요섭: 추물/살인 > [공연예술]
판소리는 원래 민중의 힘이고 즐거움이었다. 그리고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사회 지배 계층에 대한 비판과 풍자, 해학이 함께 한다. 판소리 미니스커트를 입었다. 짧아지고, 강렬해져 눈길을 사로잡는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 판소리는 원래 민중의 힘이고 즐거움이었다. 그리고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사회 지배 계층에 대한 비판과 풍자, 해학이 함께 한다. 판소리 미니스커트를 입었다. 짧아지고, 강렬해져 눈길을 사로잡는다. 예전에 ‘전통공연예술의 이해’라는 전공을 배우면서 판소리에 대해 본격적으로 배울 기회가 있었다. 이전에도 판소리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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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연 에디터
2016.01.0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2015 예술가청소년창작벨트 창작희곡 낭독 쇼케이스 [공연예술]
필요할 때에는 쌍욕을 합시다. 오른쪽 뺨을 맞으면 정강이를 다섯 번 걷어차 줍시다. 잃을 것도 얻을 것도 없으니 재미있게라도 지내봅시다. 그리고 비 오는 날 우산 없는 사람을 돌아봅시다.
필요할 때에는 쌍욕을 합시다. 오른쪽 뺨을 맞으면 정강이를 다섯 번 걷어차 줍시다. 잃을 것도 얻을 것도 없으니 재미있게라도 지내봅시다. 그리고 비 오는 날 우산 없는 사람을 돌아봅시다. Every day is like survival. You're my lover, not my rival. - Karma Chameleon (Culture Culb) -
by
김정연 에디터
201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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