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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힘든 여름을 즐겁게 보내는 법

by 김지연 에디터
2024.06.17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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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고야 말았다. 내가 제일 힘들어하는 계절 ‘여름’이 말이다.

 

어릴 때는 내가 어떤 계절을 좋아하는지 잘 몰랐다. 내가 좋아하는 친구가 겨울을 좋아해서 나도 따라 좋아한 적도 있고 또 어떤 친구는 여름을 좋아한다고 해서 나도 그 여름을 좋아한 적도 있다. 하지만 나라는 사람을 알아가다 보니 나는 여름, 즉 더위에 많이 취약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고 봄을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더위에 왜 취약한가? 생각해 보면 우리 집 사람들은 더위를 잘 탄다. 아마 체질적인 것 같고 몸에 열도 많은 편이다. 그래서 더운 여름에 나는 밖에 최대한 나가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다. 올해 빨리 더위가 찾아와서 괜히 짜증이 나던 찰나에 이번 여름을 잘 날 수 있는 게 무엇일지 생각해 보며 에세이를 쓰고 싶었다.

 

물론 더운 게 싫은 건 싫은 거지만 날씨는 내가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어떤 것을 하면서 재미나게 보낼까 떠올려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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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영 - 벌써 아침 주 2회 수영을 한 지 1년이 넘었다. 가는 것 까진 쉽지 않지만 하고 나면 정말 좋은 운동인데 특히 이렇게 더워지는 여름에 최고의 운동이 아닐까 싶다. 올해 목표는 바로 ‘자유 수영’을 가는 것이다.

 

올림픽 공원 수영장이 그렇게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작년에도 가야지 가야지 하고 못 갔으니 올해에는 꼭 가보려고 한다. 시원한 물속에 들어가 있는 것만으로도, 그 시간이 일주일에 2번이라는 것은 나에게 소소한 여름나는 방법 중 하나일 것 같다.

 

2) 복숭아 - 최근에 우연히 들어간 과일 가게에서 엄마가 복숭아를 사주셨는데 먹는 순간 행복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아, 이런 게 여름의 맛인가?' 싶기도 하고 이 복숭아를 먹는 것을 시작으로 이번 여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찾아보고 그걸 글로 옮겨 보려고 했던 것이 시작이기도 했다.

 

우리한테 사소한 부분일 수도 있지만 이런 작은 것 하나가 나의 삶을 다채롭게 한다는 것을 깨닫곤 한다. 그래서 나는 이번에 복숭아를 더 구매했다.

 

3) 영화 - 어제 인사이드 아웃 2를 보러 갔었다. 집에서 OTT를 통해 보는 영화도 좋지만 나는 극장 안에서 2시간 정도 집중해서 보는 것을 더 선호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이번 여름에는 극장에서 다양한 영화들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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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 글을 쓰는 시간은 너무나 빨리 돌아온다. 사실 어제 보고 온 인사이드 아웃 2에 대해 이야기를 쓸까도 생각했지만 싫어하는 더워지는 날 먹었던 복숭아를 생각하며 내가 여름을 잘 보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쓰고 싶었다.

 

좋든 싫든 언제 난 찾아오는 계절들 속에서 내가 어떻게 해야 행복할지, 슬프다면 그것을 어떻게 해야 잘 극복할 수 있을지를 나이를 먹어도 계속 생각한다. 이런 생각들이 결국 내가 나를 아끼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다 쓰고 읽어보니 정말 소소하고 작은 것들이지만 더운 여름 동안 이걸 통해 내가 이 시간을 잘 보냈는지 추후에 글을 써 보고 싶기도 하다.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은 여름을 어떻게 생각할까? 여름을 좋아한다면 왜 여름이 좋을까? 나처럼 여름을 싫어한다면 어떻게 이 안에서 소소한 기쁨을 찾을까? 괜히 궁금해지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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