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습한 한여름의 저녁
매일을 고군분투하며 헐레벌떡 살아가는 이에게
휴식 같은 영화를 한편 보고 온 듯 했습니다.
jw메리어트에서 바라본 동대문 광장의 3일간의 단편은
늘상 보이고, 쉽게 스쳐지나가는 순간들입니다.
그 순간을 작가는 거대한 빛의 조화 음악에 동화되어
하나의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불 켜진 방안, 촬영한 카메라를 중심으로
줌인이 되며 대미를 장식하며 끝날 때
마치 3D 화면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영화의 배경음악은 오버에와 피아노 선율입니다.
바흐의 둘째 아들인 칼 필립 에마누엘 바흐 오보에 소나타는
다채로운 감정과 우아함을 동시에 갖춘 곡입니다.
사토키 아오야마의 또렸한 오보에 음색이 잘 어울렸습니다.
모차르트 소나타 k.304는 원래 바이올린 곡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오버에로 들으니 단조선율이 더 비감스럽고 목가처럼 들리기도 했습니다.
드뷔시 아라베스크를 들으며 이른 아침 풍경을 접했습니다.
인터미션후 폴랑크의 소나타와 칼리보다 살롱적 소품은
A Room with a View의 배경과 아트월 예술이 돋보이는 공연이었습니다.
한결같이 오버에 반주를 잘 받쳐주는
반주자 미사에 우네의 또랑또랑한 야마하 연주도 좋은 조합 이었습니다.
누구나 찍을 수 있는 사진이지만
빌렘 반 덴 후드처럼 영감을 담아 관객과 공유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작가의 사진을 다 이해 할 수 도 없습니다.
왜 타요버스가 저 영상에 나왔을까?
책상은 왜 찍어 보여주는 걸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을 하면 끝이 없지만
아트월에 나오는 사진과 오버에 음악을 들으며
나만의 여행을 잠깐 꿈꿨다면
그것도 복합예술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터미션후 자리가 없어져 어텐던트에게 물어보니
본인도 잘 모르겠다 하시는데
자리가 좀 섞이고 제자리처럼 없어진 자리도 있었습니다.
불행중 다행으로 뒤쪽 가운데 빈 자리에 앉아
아트월의 웅장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호텔이다 보니 여기저기 창의적이며 실험적인 데코레이션이 많았습니다.
꽃이 참 특이하네...하고 가까이 봤더니
괴산출신의 찰 옥수수가 당연히 먹는 용도가 아닌
껍질로 데코레이션이 되어 있었습니다.
창의적인 아티스트는 아무나 하는게 아닌가 봅니다.
버섯리조또와 버터빵은 두고두고 생각날 맛이었습니다.
가끔은 시간이 멈춰 있고
우리들만 분주히 살고 있는건 아닌가 생각할 때가 있는데
그럴수록 휴식의 시간은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굳이 문화공간 안에서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것만이 휴식은 아니지만
가끔은 집과 회사를 벗어나
책도 보고 음악도 듣고, 여행을 다닐 수 있는 여유가 있었으면 합니다.
아트워크 연출 : 크리에이티브 퍼포먼스 팀(크리에이티브 디렉터 : 최효민)
주최 : 크리에이티브 퍼포먼스 팀(CPT)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후원 : 주한 네델란드 대사관 / 주한 일본 대사관
문화예술 정보전달 플랫폼 아트인사이트 www.art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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