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llust by Seri Sin
-마주쳤을지도
나이를 먹을 때마다
어렸을 적 그 감성을 잊어 가는 것만 같다.
만화를 보며 마법 세계를 오가는 걸
상상하던 유치한 꿈이라던가
영화를 보고 악당과 재난으로부터
사람들을 구해주는 히어로가 되는 망상이라던가
가만 보면 세상은 어린이들에겐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말해주지만
현재 어른이 된 그 어린이에겐
가능성의 불가능성만을 얘기해주고 있다.

illust by Seri Sin
세상의 충고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
미약하게 남아 있는 내가 추구하는 이상을
가리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어쩌면 그것과 마주쳤을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아무것도 모른 채 성실한 사회인으로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