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자 옆 캡션을 읽지 않아도 내용이 읽히는 사진이 있다. 이미지의 강렬함이 미처 글자에 담기지 못한다. 찰나의 포착은 많은 전후 사정을 담기도 하고, 핵심을 전하기도 한다. 내가 보도사진에서 매력을 느끼는 부분이 바로 그 점이다. 장황한 설명 대신, 한순간을 담은 사진으로 많은 걸 이야기한다. 관찰자가 짚어내기 때문에 더 깊숙하게 전해지는 감정이 그곳에 있다. 때로는 강렬하게, 때로는 담담하게 목격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AP 사진전에서는 대공황, 재즈문화, 흑인 인권운동, 페미니즘, 히로시마 폭격, 베트남 전쟁과 한국전, 히피즘과 같은 역사의 흐름과 브로드웨이, 비틀즈, 무하마드 알리, 에디트 피아쁘, 샤넬 트위기, 마릴린 먼로 등 수퍼스타까지 키워드별로 전시된다. 이 뿐만 아니라 기자 전에는 퓰리처 수상작품부터 세계의 숨겨진 사이드라인들을 찾아다녔던 기자와 사진작가들의 뜨거운 현장도 만나볼 수 있으며, 반전운동부터 난민의 현장까지 체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특별전인 <북한전>을 통해 전 세계 가장 숨겨진 국가라고 불릴만한 북한의 일상부터 아름다운 풍경까지 만나볼 수 있다. 지금까지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북한의 모습은 다른 곳도 아닌 여기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그리움과 애잔함을 불러오지 않을까.

2018년 12월 29일부터 2019년 3월 3일까지 에이피사진展이 세종문화회관 미술관1층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연간 100만개의 사진을 세계에 전달하는 AP통신사의 주요 사진작품 20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AP통신은 세계 4대 통신사중 하나로 전례없는 뉴스 수집을 통해 광범위한 주제범위를 세상에 알려왔다. 이번 사진전은 그동안 축척해온 사진 중 보도사진의 백미라 할수 있는 사진들과 인간의 감성과 드라마를 전달할수 있는 예술 작품성있는 사진들로 구성된다.
자칫 건조해 보이는 보도사진의 편견을 부수고 인간의 숨결로 누구보다 깊게 파고들었던 카메라의 호흡들은 인류가 만들어온 역사, 정치, 이념을 뛰어넘어 인간의 감정곁으로 다가간다.
▷전시 개요
▷AP, 세계사를 호흡해 오다
1848년 뉴욕의 6개 신문사가 입항하는 선박으로부터 유럽의 뉴스를 공동취재하기 위하여 항구조합(harbor association)을 설립의 기원으로 갖고 있는 AP 통신은 그 자체로 동시대성과 함께 호흡해왔고 세계사를 담고 있다. 이번 AP 사진전에선 동시대의 가장 뜨거운 순간들을 불러들인다. 인간과 진실을 담기 위해 세계 곳곳을 누볐던 카메라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계의 현장은 때론 강렬할 만큼 뜨겁고 때로는 눈이 부실만큼 아름답고 황홀하다.
▷전시 구성
이번 AP 사진전은 카메라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3개의 메인 테마를 포함, 총 6개의 테마로 구성된다.
1. 너의 하루로 흘러가
카메라가 따라간 하루의 시간을 보여준다. 시간대별로 배치된 입체적인 공간에선 새벽부터 아침, 정오, 밤에 일어난 수많은 순간들이 나타난다. 입장한 관람객들은 지구가 간직한 경이로운 색채와 빛깔 속에서 함께 펼쳐진다.
2. 내게 남긴 온도
카메라는 역사의 사건이나 진실보다 자신에게 묻어있는 온도를 기억한다. 감정이 남아 있는 사진의 한 순간 한 순간에는 인간의 또 다른 풍경인 내면 속 진실이 숨쉬고 있다. 카메라는 역사적인 한 순간에서 사소하고 소소한 일상의 작은 순간까지 자신에게 남은 온도로 그것을 복원해 낸다.
3. 네가 들려준 소리들
카메라는 귀를 열고 소리를 응시한다. 누구보다 뜨거운 발로 뛰고 헤엄치고 때론 날아야 했던 카메라는 자신이 만난 소리들을 기억하기 위해 애쓴다. 인간이 만들고 인간의 세계를 담아내고자 움직였던 카메라는 자신에게 남겨진 숨소리를 기록하고 있다. 관람객은 미디어와 영상의 결합으로 배치된 사진 속에서 들려오는 소리의 결로 따라간다.
4. 마스터피스전
키워드로 만나보는 AP의 순간엔 AP의 히스토리 보고라 할만하다. 대공황, 재즈문화, 흑인 인권운동, 페미니즘, 히로시마 폭격, 세계의 페스티벌, 베트남전쟁과 한국전, 1960년대 뉴욕문화, 히피즘, 히치하이킹, 나사와 소련의 우주 전쟁, 브로드웨이에서, 비틀즈, 무하마드 알리, 에디트 피아쁘, 샤넬 트위기, 마릴린 먼로, 피나 바우쉬등의 수퍼스타까지 역사와 문화의 현장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사진들이 키워드별로 전시된다.
5. 기자전
기자 전에는 퓰리처 수상작품으로 알려진 사진들부터 세계의 숨겨진 사이드라인들을 찾아다녔던 기자와 사진작가들의 뜨거운 현장들을 만날 수 있다. 반전운동부터 최근 이슈인 난민의 현장까지 동시대 보도사진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순간들을 체험할 수 있다.
6. 북한전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AP 사진전의 특별전에선 <북한전>이 있다. 전 세계 가장 숨겨진 국가라고 불릴만한 북한의 일상과 숨소리를 따라간다. 우리와 가장 가까운 같은 민족이면서 가장 낯선 곳에 존재하는 북한의 풍경은 다소 건조해 보이지만 그곳에도 사람들의 숨소리와 숨 냄새가 존재한다. 소소한 주민들의 일상에서부터 아름다운 풍경까지 지금까지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북한의 모습은 어딘가 낯설면서도 애잔하고 그리움이 겹친다.
▷전시 작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