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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달에게] 너와 나의 거리.jpg
 

끝이 어디에 놓여있는지도 모르고 그저 걷고 있어.
계속 걷다 보면 무언가 나올까 싶어서
날 어디론가 데려다줄 거 같아서.
잠시나마 번잡 속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봐.

길이 끊기지 않길 바라.
나는 아직 이곳에 머물러 있는데
끝나버린 길을 마주한다면
더 이상 갈 곳이 없어지니까.
숨이 차오르기 시작해도 쉼 없이 올라가.

나는 무엇을 위해 오르는지.
그저 찬 공기를 쐬기 위해서인지.
벗어나고 싶어서인지.
무언가 있길 기대해서인지.

끝나지 않는 외로움은
그저 익숙해질 뿐
외롭지 않은 것이 아니야.

여전히
달,
너와 나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
길을 헤매고 있나 봐.



문화리뷰단 김영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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