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 날이나 공휴일은 내 발로 시내나 사람 많은 곳을 가지 않는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면 그 특유의 공기에 울렁증도 약간 있는 편이고 성질이 급해서 앞 사람에 의해 내 속도가 영향 받는 걸 무지무지 싫어한다. 하지만 매년 일하거나 어떤 행사로 누군가와 함께 보내던 크리스마스를 올해는 혼자 집에서 보내기에 앞서, 이브 날에 전시 초대를 받았다. 반 년을 기다리긴 처음인 전시였고, 작정하고 인파 속으로 들어가는 건 처음이라 색달랐다. 전시는 더욱이 사람 없을 땔 찾아서 혼자 갔었는데, 이번엔 사람이 가장 많은 날에 친구랑 갔다. 장단점이 확연하다. 사람이 많았지만 생각보다 전시를 보는데 불편하진 않았다. 그리고 옆 사람들의 소곤거리는 얘기를 어쩔 수 없이 듣다 보면 내가 놓쳤던 부분도 볼 수 있다. 개인플레이로 전시를 본 뒤 친구와 카페에 앉아서 몇 시간이고 진솔한 대화를 나눠 뜻 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혼자였다면 이렇게 다방면으로 뜻 깊은 시간이긴 어려웠을 텐데, 참고하길 바란다.


 전시 동선이 내용과 비례했을 때 꽤나 인상적이었다. ⺋모양인데 진행되는 파노라마의 중앙에서 보는 듯 했다. 그녀의 그림 변천사도 시대별로 뚜렷해서 체감하는 효과를 더했다. 자신의 화풍을 고민해 혼란스럽던 작품들, 얼굴의 그림자를 이용한 윤곽이 생겨나고 많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면서 꼼꼼하며 말하고자 하는 것이 분명해져갔다. 개인적인 취향은 추상미술이나 그림체가 뚜렷한 화풍을 좋아해서 그녀의 그림에서 뭔가 큰 울림을 느끼지 못했다. 코코 샤넬이 초상화를 돌려보낸 이유를 알기 전에 공감했을 정도이다. 하지만 그녀가 남긴 말들, 감성, 이에 따른 변화가 나를 충분히 뒤흔들었다.


청춘시대

- 세탁선, 고등교육을 마친 후 마차를 타고 가던 중
파티가 벌어진 호텔의 풍경을 보며
그림에 대항 첫 충동을 느끼게 된다.

- 당대의 위대한 예술가들의 틈바구니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기 위한
시간을 보낸 이 시절에 대해
마리 로랑생은 “매일이 결투하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 “나는 스무 살이었다.
당시의 나는 슬프고 못생기고
하여튼 아무런 희망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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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의 시대 전시장 전경


 망명시대에서는 약간 소름이 끼쳤다. 아직 ‘나라 잃은 슬픔’과 '연인의 죽음'이란 걸 경험해보지 않았지만 그녀의 심정은 어땠을지 구구절절 설명보다 그림에서 알 수 있었다. 작품 속에서의 시선처리가 대부분 땅을 쳐다보는 등 회피하고 있었다, 심지어 등장하는 동물들까지도. (개와 고양이를 안은 여인, 1916, 100.2x73cm, 제일 오른쪽 기울어진 그림) 전시가 진행되면서 나중에는 점점 정면을 쳐다봤지만 그 울림이 쉽게 가시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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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광의 시대 전시장 전경


열정의 시대

꽃사슴 발레 의상, 무대 디자인,
유명 패션잡지인 보그와
베니티페어의 표지 삽화를 그리고
르노 자동차의 첫 자동차 모델의 광고 그림을 그리는 등
르를 구애받지 않는
예술가로서의 면모도 보여주었다.

칼라거펠트가 2012년 f/w,
니나리치 2017년 f/w에도 참여했다.


성숙의 시대

- 세간의 평가가 아닌, 자신의 안에서 연구을 계속하는
진지하고 성실한 화가의 모습이 그곳에 있었다.

- 고독은 하나의 왕국입니다.

- 당신의 모든 연인은 떠났습니다.
오, 한 번도 아름답지 못했던
아름다운 여인이여 당신에게는 무엇이 남았습니까?
거의 잿빛이 다된 머리카락과 아마도 한조각의 꿈

- 오스망거리에서 사람과의 우연한 만남,
거리에서 이른 아침에 맛보았던 기쁨이었다.

- 작업-불안감이 나로 하여금
그림을 그리는 것을 힘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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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마무리 즈음엔 미라보 다리와 잊혀진 여인을 직접 필사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몇몇 사람들은 눈물을 훔치기도 해서 더욱더 전시를 깊게 향유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전시를 마치고 항상 인상 깊은 그림들은 엽서를 사서 집에 붙여놓거나 모아둔다. 하지만 꼬박꼬박 꺼내 볼 수가 없어 아쉬움이 컸는데 이 전시에는 적당한 크기의 스티커가 있어 바로 구입했다. 이런 소소한 센스들이 가는 발걸음까지 기분 좋게 만든다. 앞으로의 다른 전시에서도 꼭 스티커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마리 로랑생展
- 색채의 황홀 -


일자 : 2017.12.09(토) ~ 2018.03.11(일)

*
1월 29일(월), 2월 26일(월) 휴관

시간
오전 11시 ~ 오후 7시
(입장마감 오후 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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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 오전 11시 - 오후 8시
(입장마감: 오후 7시)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

티켓가격
성인 13,000원
청소년 10,000원
어린이 8,000원

주최
예술의전당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 KBS

주관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
KBS미디어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문의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
02-396-3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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