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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피키캐스트, 이대로 돌진하는가?[문화 전반]

by 김겨레 에디터
2015.06.24 01:30

242478_33163_564.png▲ 옐로모바일의 피키캐스트. 세상을 즐겁게. 분명 세상을 즐겁게 보여주려고 한다. 그러나 이 즐거움을 위해 희생되어야 하는 사람들은? (사진 출처-http://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242478)


  피키캐스트. 나는 저번 달 28일 콘텐츠 큐레이션과 피키캐스트에 관한 칼럼을 작성하였다. 이 칼럼에서 나는 콘텐츠 큐레이션과 피키캐스트에 대해 설명하고 콘텐츠 큐레이션의 특성상 저작권에 관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비판적으로 예의주시하자는 글을 썼다. 이틀 전 인터넷을 뒤적거리다 중앙일보에서 피키캐스트의 장윤석 대표를 인터뷰한 기사를 봤다. 900만 명의 다운로드 건 수를 갖고 있는 어플리케이션 회사의 대표답게 그의 문장에서 성공한 CEO의 미래에 대한 멋진 예측을 볼 수 있었다.

 

  기사에는 <저작권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라는 소제목이 있었다. 그 부분에서 피키캐스트 대표의 저작권에 대한 문제의식을 볼 수 있었다. 물론 이것은 나의 개인적인 의견이다.

 

platform-hero.png▲ 플랫폼이란 무엇인가? 플랫폼을 기본적인 의미와 다르게 설정하여 윤리적인 이득을 얻으려 하는 것은 아닐까? (사진 출처- http://www.postano.com/platform/)

  일단 저작권과 관련된 이야기에 앞서 콘텐츠가 유통되는 장, 즉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는 피키캐스트의 포부에 대해 의문이 간다. 물론 플랫폼이란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더군다나 스마트 혁명으로 인해 플랫폼은 하나의 장이라는 광의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플랫폼(platform)이란 하나의 정거장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콘텐츠와 사람이 만날 수 있는 어떤 접점을 말하는 것이 바로 플랫폼이다. 그러나 피키캐스트는 이러한 과정에서 에디터들을 늘리고자 한다. 단순히 기술적으로 플랫폼의 특성을 가졌다고 해서 이것을 플랫폼이라 할 수 있을까? 분명히 피키캐스트는 에디터를 통해 공급받거나 퍼온콘텐츠들을 재미있게 요리해서 내놓고 있다. 큐레이션이라는 말이 무색해지게 다양한 방법으로 에디터의 개성이 드러나게 콘텐츠를 주무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공간을 단순히 플랫폼이라고 자처하기에는 원본 제작자가 너무 억울하지 않을까? 물론 피키캐스트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기업들은 더도 없이 좋은 플랫폼이겠지만 콘텐츠 큐레이션 업체의 특성상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콘텐츠의 제작자들은 자신들의 콘텐츠가 단순 플랫폼에 유통되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다.

 

so-long-copyright.jpeg▲ 저작권. 저작권. 저작권. 혹자는 저작권이 지겹게 다가올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지겨운 논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문제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사진 출처- https://reprog.wordpress.com/2011/09/09/well-that-about-wraps-it-up-for-copyright/)

  큐레이션 서비스에 저작권 이슈가 생긴다는 것은 당연하다고 그는 말한다. 모두가 알다시피 피키캐스트는 미국의 버즈피드와 유사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버즈피드 또한 저작권 문제와 관련된 담론이 자주 형성되었고 허핑턴포스트 또한 마찬가지다. 피키캐스트 또한 이러한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최근에 와서 피키캐스트는 제휴를 맺고 있으며 원작자를 찾아 동의를 구하려고 노력한다. 이미 자체제작 콘텐츠가 반이 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된다. 피키캐스트는 초기에 지금보다 인터넷 자료 의존율이 훨씬 높았다. 차츰 나아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에 앞서 진지한 사과가 요구된다. 저작권 이슈가 단순히 피키캐스트가 성장하기 위해 당연히 거쳐야 할 수순이라고 생각하기에 상처받은 이들은 너무 많다.

 

  물론 피키캐스트가 저작권 문제 해결에 힘을 쏟고 있다는 것은 명확히 보인다. 또 콘텐츠 큐레이션이 경쟁력 있는 서비스 형태라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건강한 사회란 이러한 발전 속에서도 윤리적, 도덕적 문제와 호혜성 역시 비판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참고 자료:

 

[인터뷰] 피키캐스트 장윤석 대표, “플랫폼 기업 되겠다”, 중앙일보, 2015.06.21., available: http://joongang.joins.com/article/502/18069502.html, 접속 날짜: 201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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