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송년음악회가 있고
한해의 시작을 알리는 따뜻한 봄과 같은 신년음악회도 있습니다.
그 중 올해의 시작은 '빈 왈츠 오케스트라'와 함께 했습니다.

음악회의 역사는 1920년대 부터 시작되었는데,
오늘날 신년 음악회로 알려진게 된건 1939년 12월 31일
클레멘스 크라우스의 지휘로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음악으로 연주 되면서 부터입니다.
슈트라우스 에디션이 있을 정도로 슈트라우스가의 음악들로 짜여진 프로그램은
시종 일관 밝고 신나고 경쾌하고 즐겁습니다.
오늘 들은 빈 왈츠 오케스트라의 경우도 그러했습니다.
행여 클래식 음악회가 맞나 싶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아는 음악이 나올때마다 여기저기 들썩거렸을 정도 였습니다.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볼 수 있는 형형색색의 조명빛을 다 본거 같습니다.
곡의 특성에 맞쳐 비춰지는 세심한 핀조명도 볼거리 였습니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오페라타 박쥐 서곡으로 시작했습니다.
예전 최희준 지휘자의 오페라를 재밌게 감상 한적이 있는데,
오늘들은 박쥐 서곡은 그때와 달리 뭔가 진짜 시작을 알리듯
들뜬 분위기를 힘껏 자아냈습니다.
중반부로 갈수록 지휘자 산드로 쿠트렐로는
관객과 함께하는 가족 음악회를 보는것처럼 편안히 해주셨습니다.
함께 박수도 치고 호응도 하고
중간중간 시트콤 같은 깨알 웃음 레퍼토리도 있었습니다.
1997년 아무도 모르는 낯선 땅 한국이라는 나라는 특별하기도 하고
지금의 자신도 있게 했지만 듬직한 아들도 함께 라며 소개도 해주셨습니다.

누구나 다 아는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도 연주해 주셨고,
제 1바이올린 수석과 첼로 수석이 형제라 소개하며
할보르센 편곡에 헨델의 파사칼리아 변주곡을 연주해 주셨습니다.
파사칼리아는 조용하고 느린 3박자의 춤곡 형식으로
할보르센이 바이올린과 비올라의 2중주로 편곡해 많이 연주되곤 합니다.
오늘 들은 연주는 형제라서 그런지 연주의 합은 물론이거니와
따라올테면 따라와 보렴 하는듯한 빠르기 선보임에
피아니 시시모까지 나타내는 셈여림의 표현까지 으뜸이었습니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트리치 트라치 폴카는 수다 폴카로
2박자의 빠른 템포의 폴카 슈넬이라고도 하며
무용수들의 빠르고도 곡예에 가까운 발레동작이 인상 깊었습니다.
발레리노의 2대 8가르마처럼 군더더기 없이,
땅에서 하늘로 폴짝 폴짝 뛰며 날아 다니는 모습이 어찌나 가벼운지
땅보다 하늘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아 보일 정도 였습니다.
소프라노 이자벨라 퀘스는 노래에 맞쳐 의상을 입고 등장했습니다.
집시공주 실비아의 노래를 부를땐 자개빛이 보이는 푸른 드레스를
프란츠 레하르의 내 입술 그 입맞춤은 뜨겁고 에서는 붉은 드레스를 입고 열창했습니다.
행여 지루할까 2부에서는
단원들이 머리모양도 달리하고 의상도 이브닝드레스에 턱시도로 바꿔 입고 등작했습니다.

본 공연이 끝난뒤에 늘 나오는 레퍼토리
요한 슈트라우스 1세의 라데츠키 행진곡으로 분위기는 한 껏 더 달아 올랐습니다.
뒤풀이 음악회가 하나 더 있는듯 앵콜은 계속 되었고
끝날 즈음엔 모두가 아쉬워 했을 정도 입니다.
해피 뉴 이어를 외치며 지휘자님이 끝을 알리고
드디어 본 공연이 모두 끝날 정도 였습니다.
음악을 악기로 표현하고, 춤과 노래로 즐기는 그들이 부러웠고,
그자리에서 함께 할 수 있어 행복 했습니다.
돌아가는 내내 싱글벙글 즐거웠습니다.
신년음악회가 유럽처럼 지역마다 대중적으로 자리 잡진 안았지만
우리나라도 더 다양하고 많은 음악회들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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