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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그 축제는 수굿했다 - 서울프린지페스티벌 2020 [공연]
예술가들의 자기표현과 교류의 장, 오직 예술가들의 자유와 실험을 위한 마당.
그 축제는 수굿했다. 코로나가 모두의 입을 막고 발을 접붙인 나날, 월드컵경기장 어귀 문화비축기지에서 펼쳐진 예술가들의 축제는 참으로 소곳하다. 그 축제는 예술가들의 축제, 그리고 예술가들을 위한 축제. 산을 뒤로 끼고 있는 문화비축기지에서는, 별다른 소리도 없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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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영원히 찬란할 슬픔의 봄 - 연극,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 [공연]
뭇 청춘에 고하는 연극, 또 지나버린 청춘을 밝히는 연극,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였다.
봄은 좋다. 왜냐고 누가 묻는다면 그냥 좋다고 할 것이다. 그것에 미사여구 붙이고 싶지 않은 밤, 연극이 끝나고 난 뒤의 밤은 주로 이런 것 같다. 오늘따라 유달리 연극이 겨운 이 밤은, 아무래도 내 한 편의 봄을 목도한 까닭이 아닐는지. 봄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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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신에 대한 마지막 토론 - 연극, 라스트 세션 [공연]
인류 최악의 전쟁 하에 이뤄진 인류의 영원한 의문, ‘라스트 세션’이었다.
지난 8월 4일, 혜화동 예스24 스테이지에서 펼쳐진 ‘라스트 세션’을 보고 왔다. 극장은 만석이었다. 홀로 객석에 앉아 연극을 기다리노라면, 역시 흐르는 눈은 둘 곳이 없어 무대와 소품에 머물게 되곤 한다. 차려진 무대는 보아하니 꽤 오랜 서재 같다. 클래식이란 낱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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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인간의 시험대 - 알베르 카뮈, 이방인 1부 [문학]
이제 심판이 시작된다. 그 심판은 죄의 심판을 가장한, 인간의 자격에 대한 재판이었다.
실존주의를 제대로 알지 못하나, 개중 곧잘 공감하게 된 구절 하나를 알고 있다. 인간에게는 주어진 목적인 본질이 없다는 것. 의자에게는 의자가 수행해야 할 본위적인 목적, 앉기 위함이라는 존재 본질이 있으나, 우리 인간에게는 선제 되거나 부과되는 아무런 목적도 성립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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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한바탕 마당놀음 - 연극, 잠깐만 [공연]
우리는 연극을 보러 왔지만, 어느새 극 안의 세계에까지 들어와 있었던 것이다.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에서 연극 ‘잠깐만’을 보고 왔다. 친동생과 함께한 첫 연극이었다. 혜화는 언제나 포근하지만, 가 앉을 극장을 가지고 거닐 때에 더욱 가깝다. 길 위에 선 나는 연극을 그리며 예상하는 한편으로, 객석에 앉는 순간을 고대하다. 그런 나를 보고 있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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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그 섬에 가고 싶다 - 라메르에릴 제15회 정기연주회 [공연]
아직 가보지 못한 대한 동단의 소리, 가장 먼저 해를 맞는 일출의 소리를 품고 와야겠다.
1. 라메르에릴 La Mer et L’ile , 바다와 섬 다가오는 광복절 이튿날, 8월 16일 일요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광복절 특별음악회가 열린다. 주최는 ‘라메르에릴’이라는 문화예술 단체에서 맡았다. 라메르에릴 La Mer et L’ile , ‘바다와 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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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이 시국, 문화를 비축하다 -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 [공연/전시]
그 안에서 ‘다음’의 예술은 조금씩 피어나며 ‘비축’되고 있을 것이다
‘프린지 Fringe’는 변두리와 비주류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오는 8월 13~23일, 서울 프린지 네트워크에서 개최하는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에 다녀올 일이 생겼다. 장소는 ‘문화비축기지.’ 이름이 괜히 비장해 호기심이 인다. 문화를 비축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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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여배우의 자리 - 연극, 월화 [연극]
별은 지고, 그녀는 그녀가 연기한 한 명의 카츄사가 되었다.
지난 리뷰(연극, 그 여자의 소설)에 이어 제11회 국공립극단 페스티벌의 또 다른 연극, ‘월화’를 보고 왔다. 강원도립극단에서 연출한 ‘월화’. 두 번째 대형 극이다. 국공립극단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나로서는 손쉽게 극단 급의 대형 극을 볼 수 있어 더없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