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최신글
-
[Review] 방랑자의 본능, 그 목적을 찾는 여정 - 마이그레이션
지구상 마지막 북극제비갈매기의 대이동을 뒤쫓다
*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이곳저곳을 떠도는 운명을 사주에서는 ‘역마살’이라 부른다. 사회적으로 보기엔 안정적인 삶과는 거리가 멀어서인지 역마살 낀 사주는 대체로 기구한 인생을 뜻한다. 하지만 세상이 방랑을 방황과 동일시하는
-
[Review] 미련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삶, 연극 '우주먼지' - 제1회 정:지 연출가전 페스티벌
연극 ‘우주먼지’는 자기긍정의 삶은 자기부정을 인정할 때 완성됨을, 우리의 미래를 만드는 것은 기약 없이도 아름다운 방황임을 말한다.
시놉시스 누구나처럼 하고자 하는 일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던 소녀는 문득 자신을 둥둥 떠다니는 우주먼지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버스정류장에서 한 노숙자를 만나게 되는데, 노숙자는 스스로를 불필요한 먼지라 여기는 소녀에게 진심 어린 조언과 위로를
-
[리뷰] 견문을 성찰로 바꾸는 비일상의 힘, '나의 뉴욕 수업'
타국에서 진정한 나 자신을 마주하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내가 무엇을 욕망하는지 알아야 한다. 나에 대한 질문이지만 역설적이게도 사색만으로는 결론 내릴 수 없다. 대신 바깥세상에서 밀려오는 끊임없는 자극이 필요하다. 내 심경의 내핵에 일어나는 아주 미세한 변화까지도 관찰하기 위해서다.
-
[Review] 신선한 낯섦, 불편한 특별 - 앙상블블랭크 작곡가는 살아있다
앙상블블랭크가 들려주는 현재 진행형의 클래식 음악
예술의전당에서 클래식 공연이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다. 예술의전당이야 늘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는 곳이지만 클래식이라는 세 글자만으로도 머릿속에는 전형적인 음률이 재생됐다. 하지만 지난 4월 29일 진행된 공연 ‘앙상블블랭크 - 작곡가는 살아있다’는 예상과 크게 달랐다.
-
[Review] 거창하지 않아서 서늘한 전쟁 이야기, 국립극단의 '몬순'
“보이지 않고 의식하지 않지만 내 몸과 모두의 몸, 사이 사이를 휘몰아치는 바람.”
*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고 의식하지 않지만 내 몸과 모두의 몸, 사이 사이를 휘몰아치는 바람.” 인류라는 종목으로 묶여있다는 사실이 무색하게 우리 인간들이 공유하는 지구의 대지는 너무나도 광활하다. 그래서 물리적 공유지가 존재하지 않는
-
[Review] 인류와 과학의 지난한 공존, '미래과거시제'
배명훈의 SF 단편 신작
'미래과거시제'란 미래를 마치 과거에 경험했듯이 확신하며 말할 때 사용하는 시제를 뜻한다. 이미 사어가 된 선어말어미 ‘-엄-/-암-’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는 표현이라, 일상에서는 사용할 만한 상황을 찾기 어렵다. 하지만 배명훈의 단편소설 『미래과거시제(북하우스,
-
[Review] 부정당하는 삶을 향한 몸부림, 뮤지컬 '실비아, 살다'
1932년에 태어났던 실비아가 지금도 살아있다면 그녀는 어떤 글을 썼을까.
*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어디선가 완전한 현재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시간의 물리적 단위를 미세하게 쪼개면 우리가 살고 있는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갈 뿐이지 단 한 번도 멈춰서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시 말해 우리에게는 가장 가까
-
[Review] 완전한 자유에 발 묶인 자의 결말, 연극 '슈미'
“스스로 빛나는 아름다움.” 연극 ‘슈미’의 주인공, 슈미가 극중 계속해서 내뱉는 말이다.
*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빛나는 아름다움.” 연극 ‘슈미’의 주인공, 슈미가 극중 계속해서 내뱉는 말이다. 스스로 빛나기 위해 그녀가 주장하는 것은 자유를 누리며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다. 슈미는 실제로 모든 선택을 완전한 자의로 행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