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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봄밤'이 찾아온다면 [도서/문학]
김수영의 <봄밤>을 읽고
봄은 ‘시작’을 암시하는 계절이다. 여러 생물이 새싹을 틔우고 겨울의 잠에서 깨어나며 새 학기나 새 학년이 시작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봄을 맞이하는 몸들은 각자 저마다의 비슷한 의지를 가지고 새로이 시작하려 마음먹는다. 이러한 면으로 봄을 해석한다면 봄이 마냥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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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언어의 확장 - 영혼 없는 작가
다와다 요코, <영혼 없는 작가>
언어는 무엇일까. 전 세계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수많은 언어가 존재한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익힌 언어로 대화하고 생각을 공유하고 그것을 문장으로 써내려 간다. 언어의 흥미로운 점은 같은 언어와 단어를 쓰는 사람이라도 뉘앙스에 따라 의미가 전혀 다른 것으로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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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부부의 결혼생활 [도서/문학]
도리스 레싱, <19호실로 가다>
이것은 지성의 실패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롤링스 부부의 결혼생활은 지성에 발목을 붙잡혔다. 결혼했을 때 두 사람은, 결혼한 다른 친구들보다 나이가 많은 편이었다. 세상물정을 알 만큼 아는 20대 후반. 두 사람 모두 씁쓸하기보다는 달콤한 연애를 여러 번 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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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연대를 알려주는 밤 [도서/문학]
루리, <긴긴밤>
루리 작가의 『긴긴밤』의 주인공은 사람이 아닌 동물이다. 세상에 마지막 하나 남은 흰바위코뿔소 ‘노든’과 어린 펭귄. 이들은 이미 많은 부분 파괴되어버린 세상에 남아 함께 걷는다. 그들은 같은 종도, 비슷한 나이대도, 큰 공통점도 없다. 그러나 노든은 치쿠와 윔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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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이별을 받아들이는 방법 [도서/문학]
빌리 슈에즈만, <잘 가라, 내 동생>
빌리 슈에즈만의 『잘 가라, 내 동생』은 귀신이 된 아이 ‘벤야민’의 이야기이다. 아이가 귀신으로 등장하는 소설을 읽어본 적이 없어 벤야민이 과연 어떻게 죽음을 받아들일지 궁금해하며 읽었다. 어른이 받아들이는 죽음과 아이가 받아들이는 죽음은 무척 다를 것으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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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억눌려 온 영웅의 이야기 - 기병과 마법사 [도서]
배명훈, 기병과 마법사를 읽고
배명훈 작가의 『기병과 마법사』는 한반도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소설이다. 흔히 판타지를 떠올리면 서양의 판타지, 예를 들어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 같은 우리와는 다른 세계를 기반으로 한 작품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배명훈 작가의 『기병과 마법사』의 경우, 한국풍, 동양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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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죽음을 기억하는 땅 [도서/문학]
현기영 ,『순이 삼촌』
현기영 작가의 『순이 삼촌』은 제주 4·3 사건을 배경으로 근현대사가 주목하지 않았던 제주도의 과거를 조명하는 작품이다. 현기영 작가의 고향은 제주이다. 『순이 삼촌』에서는 어릴 적 작가가 경험한 제주도의 면면을 낱낱이 드러내어 그들이 겪었던, 지금까지도 아물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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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슬픔과 사랑이 주는 힘 [도서/문학]
켈리 반힐, <달빛 마신 소녀>
슬픔은 위험할까? 슬플 때 슬퍼하는 것이 위험할까, 슬픔을 억누르는 것이 위험할까? 켈리 반힐 작가의 『달빛 마신 소녀』에는 슬픈 상황에도 슬퍼하지 않으려 하는 마녀와 사람들이 등장한다. 작품 속 주요 배경은 ‘보호령’으로, 이곳에는 슬픈 상황에도 울지 않는 사람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