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국악의 또 다른 가능성 - 국립국악관현악단 2017 리컴포즈

글 입력 2017.03.1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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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관현악단의 2017 리컴포즈에서 최초로 듣는
국악의 새롭고도 아름다운 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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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관현악단의 2017 리컴포즈 공연을 접하고서는 많은 반성을 했던 것 같다. 국악이라는 장르를 고등학교 음악시간 외에 찾아 들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반면에 서양 음악을 토대로 한 유명한 클래식부터 대중가요는 폭넓게 접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국악에 무지한 내가 너무 부끄러웠다. 그래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2017 리컴포즈 공연에 대해 아주 열심히 꼼꼼하게 알아봤다. 일단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생소했다. 관현악단은 관현악단인데 국악 관현악단은 처음들어봤기 때문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피리, 대금, 해금, 가야금, 거문고, 아쟁, 타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다. 한국 고유의 악기로 구성되어 '한국인의 정체성과 영혼의 소리를 담은 최고의 오케스트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음악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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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컴포즈 시리즈는 전통음악을 현대적인 시각에서 접근, 동시대가 공감할 수 있는 전통음악의 가치를 짚어보고 다양한 화두를 고민해보고자 기획됐다. 2014년부터 시작되어 올해에는 서양음악적 뿌리를 지닌 4명의 작곡가들을 통해 우리 전통음악 속 다양한 노랫소리를 국악관현악으로 변화시켜 국악기의 새로운 가능성과 매력을 선보인다. 2017 리컴포즈에서 연주되는 작품들은 모두 초연하는 곡들로 리컴포즈를 통해 최초로 들을 수 있다. 4명의 작곡가들은 각각 종교음악인 범패의 짓소리, 제주 민요인 ‘진토굿’, 전통 성악곡인 ‘이수대엽’, 현존하는 유일한 백제가요 ‘정읍사’의 반주곡에서 발전된 궁중음악 ‘수제천’ 등 서로 다른 소재를 선정해 그 안에 내재된 음악적 매력을 도출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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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강순미

현대적 기교로 풍성해진 새로운 ‘수제천’의 탄생 국악관현악곡 ‘달아, 높이 떠서 멀리 비추어 다오’ 
이 작품에 대해 작곡가는 “현대적인 사운드를 담아내고 있는 듯한 외연을 벗겨내면 그 안에 내재된 애절함이 있으니 이 부분에 주목해 줄 것”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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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강은구

노랫말이 아닌 국악기의 음색으로 전하는 다채로운 감성 국악관현악을 위한 가곡 ‘버들은 실이 되고...’
순수 음악 뿐 아니라 무용, 연극 등 다양한 극 장치를 활용한 작품들에 참여해 온 강은구의 음악은 한국인 고유의 감성과 다양한 인간의 감정을 건드리는 지점을 잘 찾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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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김대성

전통 장단의 무한변주, 억울한 원혼을 달래다. 국악관현악을 위한 ‘진토굿’
범패의 짓소리를 바탕으로 한 서두를 시작으로 망자의 한을 달래는 ‘진토굿 소리’가 이어진다. 2016년 겨울 제주 4·3 현장을 방문한 기억을 바탕으로 작곡한 이 작품은 억울한 원혼들을 위로하고자 하는 산자의 열정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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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김혜자

길게 늘이고 다듬어 깊은 울림을 전한다. 국악관현악을 위한 ‘영산지심靈山志心’
짓소리는 본래 승려들이 그룹을 이루어 합창으로 서로 경쟁하듯 부르는 형식의 음악인데 김혜자는 이를 다양한 국악기로 재해석하며 악기의 음색, 성부의 수, 강약의 표현 등을 활용한 합주와 합주의 대비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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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리컴포즈'에서 공연되는 곡들은 모두 초연되는 작품들이지만 곡의 기본이 된 국악 작품들을 중ㆍ고등학교 때 감상하고 배운적이 있다. 음악 시험 때문에 곡의 형식과 강조할 점만 달달 외우느냐 국악의 아름다운 선율을 제대로 느껴본 적이 없는데 이번기회를 통해서 현대적으로 해석된 새로운 모습의 국악을 오로지 음악에 집중해 감상하고 와야겠다.


※공연정보※
일시 : 2017.03.24~03.25
금 8시 / 토 3시

장소 : 국립극장 달오름
지휘 : 이용탁
작곡 : 강순미 강은구 김대성 김혜자

※예매정보※
국립극장 02-2280-4114
국립극장홈페이지 *예매 수수료 없음


[이정숙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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