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대단한 단편영화제 수상작 모음

글 입력 2014.11.03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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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홍대도 좋지만 홍대에 가게 되면 꼭 들리는 KT&G 상상마당도 참 좋다.

다양하고 재미난 것들 그리고 새로운 것들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10월 한달 동안 제8회 대단한 단편영화제에서 수상했던 영화들을 만나보았다.

KT&G 금관상을 수상한 <절경>부터, KT&G 은관상 수상작 <파킹찬스>, 대단한 감독상과 관객상-제목상 2관왕에 빛나는 <이 별에 필요한>, 대단한 배우상과 관객상-작품상 2관왕을 차지한 <콩나물>, 관객상-포스터상을 수상한 <불면증> 까지 총 5편의 수상작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무언가 여러가지 종합선물을 받은듯한 느낌이랄까?



1. 강원 <파킹찬스>


어떤 놈이 또 내 자리에 차를 댔다. <제8회 대단한 단편영화제> KT&G 은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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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주차구역임에도 불구하고 남에게 뺏기고, 자신의 트럭은 견인되고, 복수를 하지만
결국은 그 복수마저도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지지리도 되는 일 없는 남자의 이야기다.
주인공 아저씨의 연기가 현실 속에서 일어날 법해서 참 재밌다.
 

2. 윤가은 <콩나물>
 
할아버지의 제삿날, 7살 소녀 보리는 바쁜 엄마를 대신해 콩나물을 사오려 한다. 생애 처음, 집 밖으로 홀로 떠나는 여행! 과연 보리는 혼자서 무사히 콩나물을 사올 수 있을까?
<제8회 대단한 단편영화제> 대단한 배우상-주연배우 김수안, 관객상-작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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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꼬마가 너무나도 귀여워서 나도, 다른 관객도 영화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작품이다.
어린 꼬마의 시점에서 바라본 집 밖 세상은 무섭지만 한 번 내딛어볼 가치가 있는 따뜻한 곳이다.
결국 제삿상에 올릴 콩나물은 사오진 못했지만, 그 대신 할아버지도 만나고 할아버지가 좋아하셨던 해바라기를 가져오게되는데.. 이토록 평범하고 단조로운 이야기지만 나름의 반전도 있다.
극본이 있는 영화였을텐데도 아이의 연기가 정말 자연스럽고 사랑스러웠다.
별 다섯개 !


3. 성준수 <불면증>

매일 밤, 한 사람에 대한 기억으로 잠 못 이루는 남자는 그 사람을 잊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녀와 관련된 물건들을 모두 버린다. 기억을 버린 뒤에야 비로소 잠이 드는 남자. 하지만 그의 바람과 달리, 기억은 자꾸만 그를 찾아온다.
<제8회 대단한 단편영화제> 관객상-포스터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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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단편영화들이지만 계속 연속으로 나오니까 피로함이 없지않았는데
그러던 참에 이런 따뜻한 그림체의 애니메이션이 나와 그 지루함을 달래주었다.
감독 성준수씨는 ‘제44회 템페레 국제 단편 영화제‘에서 애니메이션 ‘해금니’로 ‘훈장의 학위'를 수상한 바 있으며 ‘제7회 대학만화애니메이션 최강전‘에서 이 작품으로 대상을 차지한 아주 미래가 유망한 감독이다!
우리나라 2D 애니메이션을 놓지않고 계속 이끌어 주었으면 하는..


 4. 김용완 <이 별에 필요한>

영복은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했던 전 남자친구 봉구가 새 여자친구와 바다에 온 것을 발견하고, 홧김에 그에게 이단옆차기를 날리며 등장한다. 그녀는 절대 헤어져 줄 수 없다고 소란을 피우고,
봉구는 이제 그만 놓아달라고 애걸복걸한다.
<제8회 대단한 단편영화제> 대단한 감독상, 관객상-제목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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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필사적으로 춤을 춘다. 처음엔 영복을 위한 춤, 그리고 이젠 새로운 사랑을 얻기위해 아니 영복에게서 완전히 벗어나기 위한 춤. 결국은 영복은 그런 봉구를 놓아준다.
사랑은 이렇게 야누스의 얼굴처럼 언제그랬냐는듯이 남의 얼굴을 하고선 찾아오게 마련이다.
남녀의 이별을 춤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밝게 승화시키려고 한 점이 참 좋았다.


5. 남근학 <절경>

설날이 다가오는 황량한 겨울, 실직한 정욱은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고 지붕 철거 현장에 막노동 일을 나온다. <제8회 대단한 단편영화제> KT&G 금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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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경이란 더할나위 없는 훌륭한 경치라는 뜻이다.
인생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 해 있을 때 보이는 세상도 환한 빛으로 가득 찬 절경이겠지만
자신의 인생 아주 밑바닥에서 보이는 세상은 또 얼마나 절경일까.
슬픔과 비극의 얼굴을 마주했을 때 느껴지는 그 삶의 아이러니가..

마지막 금관상 작품 답게 아주 긴 긴 여운이 남았던 작품이다.
이 날 하루는 잠시 풍족함을 잊고 있었던 마음이 이 단편영화들로 인해
다시 채워지는 느낌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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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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