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리뷰] 뜻으로 본 한국역사 - 함석헌

글 입력 2014.10.18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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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으로 본 한국역사


초등학교 때부터 역사 사건, 발생, 연도를 외우는 것을 정말 싫어했기에 국사(國史)라는 과목은 당연히 내게 스트레스를 주는 과목이었다. 그렇기에 대학생이 되고나서도 국사와 관련된 도서에는 콩알만큼의 관심도 없었다. 하지만 제5회 독서 장학생 선발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도서 ‘뜻으로 본 한국역사’를 접하게 되었고, 읽는 과정에서 생각했던 것만큼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난생 처음으로 나의 역사적 본질과 뿌리에 알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뜻으로 본 한국역사를 처음에 접하였을 때는 단순히 한국 역사의 흐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도서라고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이 책의 지은이 함석헌 선생님은 사건과 사건을 이어주는 뜻을 통하여 역사를 바라보았고, 그 시점에 맞추어서 이 도서 또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지금까지 있었던 사건들 즉, 역사에는 모두 각기 다른 ‘뜻’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왜 모든 역사에 ‘뜻’을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한 걸까?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알 수 있겠지만, 역사는 ‘뜻’을 가지고 있기에 단순히 지나간 과거로 치부되는 것이 아니다. ‘뜻’이 있기에 현재 진행되고 있는 우리의 삶, 사회를 말해주는 과거로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 책의 지은이 함석헌 선생님은 과거의 역사 흐름만을 나열하지 않고 우리가 앞으로 어떠한 자세를 가지고 나아가야 될지도 함께 언급해주셨다. 물론 함석헌 선생님의 그러한 역사의식에 동의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처럼 동의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부분을 통하여, 그 말에 대한 옳고 그름보다는 그 당시에 그러한 생각을 하셨던 것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고 새삼 다시 한 번 내가 얼마나 작고 부족한지를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다음과 같은 글귀가 나온다.


‘역사다. 책에 써야만 역사가 아니라, 나의 생이 곧 과거의 기록이요, 내가 난 시대가 곧 전 시대에 대한 판결문이다. 생이란 곧 지금까지의 모든 시대와 개인이 진 빚을 대맡으마 하는 약속 밑에 받은 선물이다.’


사실 지금까지의 내가 물론 대한민국의 국민이고, 나비효과 같은 말도 있지만 내 자신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구성한다는 것에 대해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도, 영향이 크지도 않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위의 글귀를 읽고 나서는 대학생이 되어서도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내 자신이 너무나도 부끄러워졌다. 솔직히 지금도 위의 글귀를 완전히 이해하고 흡수했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는 내 자신의 생에 자부심을 가지고 스스로 깨어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이번 독서 장학생 선발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읽었던 책들 중에서도 나에게는 이 책이 가장 어려웠기에 독후감을 쓰는 과정도 다른 책들보다는 훨씬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앞서 말했듯이 평소에 역사에 대한 관심이 부족해서 어렵기도 하였지만, 무교인 나에게 이 도서는 다소 부담스러울 만큼 기독교적인 부분이 나타나서 더욱 어렵게 느껴지고 이해하기가 힘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좀 더 넓고 깊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하여 훨씬 많은 것들을 깨닫고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확신이 드는 책이다.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꼭 한 번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도서인 것 같다.




[박하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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