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안내]
-전시명: 김향신 개인展
-장소: 가나인사아트센터 제2전시장
-일정: 2014.10.15 ~ 2014.10.20
-시간: 10:00 ~ 19:00
-가격: 무료
[전시소개]
김향신 나름의 회화예술적인 방법은 화면을 구성하고 있는 여러 정물의 형상들이 갖는 존재론적인 성격을 통해 더욱 분명해진다. 개개 정물의 형상들은 화면 전체를 포섭하는 전반적인 육중한 아우라를 통해 그 나름의 사물적인 힘을 드러낸다. 정물이란 본래 일상생활에서 도구이다. 일상적인 도구가 지닌 기능을 느끼는 만큼 예술성은 삭감된다. 예술성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도구적 형상들이 지닌 개별성을 삭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배경의 지평이 대상인 개개 도구들을 관통하면서 포섭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책이다. 깊이와 무게를 향한 회화면 전체에서의 색감과 질감의 조화라는, 김향신의 회화 작업이야말로 바로 이러한 최선의 방책을 실현한 것이다.
그런 까닭에 그녀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작품이 존재론적인 근본 유희를 일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체의 지평과 개개 정물의 형상들이 마치 숨바꼭질 하듯이 앞으로 드러남으로써 뒤로 물러나고, 안으로 스며듦으로써 바깥으로 드러난다. 특히 그녀의 달 항아리 작품을 물끄러미 보고 있노라면, 그 어느 지점에도 초점을 둘 수 없게 되고, 달 항아리가 전체 화면 속으로 스며들어 아예 없어져버리는가 할 때 오히려 그 달 항아리가 더욱 분명하게 힘을 발휘하면서 시선을 찌르고 들어오는 지경에 이른다.
불세출의 존재론 철학자인 하이데거(Martin Heidegger, 1889〜1976)는 존재와 존재자를 구별했다. 그리고 일체의 존재자들은 존재에 의거해서 바로 그러한 존재자들로 현존할 수 있음을 역설했다. 작가 김향신의 회화 작업은 이러한 하이데거의 존재론적인 언명이 어떻게 성립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의 작업에 대해 존재론적인 근본 유희를 일삼는다고 말하는 것이다. 하이데거는 개별 존재자가 아니라 그 배후의 존재가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포착하여 표현하는 것이 시(詩)고 예술이라고 했다. 이는 예술이란 다름 아니라 존재론적인 근본 유희임을 말하는 것이다.
- 김향신의 깊이와 무게의 회화세계 中에서
조광제(철학, 철학아카데미)
[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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