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홍콩-마카오로 3박 4일의 여행을 다녀왔다. 처음 가보는 나라였기 때문에 굉장히 설레는 마음이 들었다. 약 4시간의 비행을 거쳐 홍콩에 도착했다.


숙소가 셩완쪽에 있어 공항에서 A11번 버스를 타고 약 1시간 정도 이동 후에 도착했다.
홍콩의 시내 쪽을 보면서 느꼈던 감상은 한국과 풍경이 굉장히 다르다는 느낌이었다. 생각했던 이미지대로 건물이 좁고 높고 빽빽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무엇보다 창문이 크기가 작고 수는 많다는 게 한국 건물과 차이점이 느껴지는 이유라고 생각했다.
단순히 인구 밀도가 높아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더 찾아보니 높은 습도와 환기 때문에 모든 방에 창문을 낸다고 한다. 또한 버스나 트램이 대부분 2층으로 되어 있는 것도 신기했다.

홍콩은 먹거리도 엄청 많아 여행 내내 대부분 걷고 먹기만 한 것 같다.
특히 유명한 음식은 완탕면, 쌀국수 등 국수 요리가 많다. 홍콩 완탕면에는 보통 새우가 많이 들어가는데 해산물을 좋아하는 나의 입맛에 아주 잘 맞았다. 또한 홍콩은 디저트로도 유명하다. 에그타르트, 베이커리, 밀크티, 망고사고 등 한 번씩 사서 먹기 좋다. 레몬티를 홍콩에서는 똥랭차라고도 부른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시절 홍차 문화가 발달하였고, 홍차에 레몬과 설탕을 넣어 만든 것이 똥랭차의 시작이라고 한다. 덥고 습한 날씨기 때문에 상큼하고 차가운 음료에 대한 수요가 높아 자연스럽게 홍콩 대표 음료로 자리 잡게 되었다.
가장 유명한 레몬티 브랜드 VLT뿐만 아니라 어느 식당에 가도 레몬티와 밀크티가 파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홍콩 음식이 기름진 음식이 많아 같이 먹어주니 너무 좋았다. 밀크티는 프랜차이즈 silk를 추천한다. 10번 Smooth Black을 먹었는데, 우롱차를 넣은 고소하고 달콤한 밀크티에 블랙펄과 블랙젤리가 들어가 있는 메뉴이다. 검색을 해보는데 silk 추천 메뉴에 없어서 고민하다가 선택했는데 너무 취향에 맞는 맛이라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다. 추천 메뉴였던 Smooth King을 선택한 친구는 너무 달아 다 못 먹었다.
선택할 때, 추천 메뉴를 무작정 선택하기보다 좋아하는 메뉴를 골라보는 것도 좋은 선택인 것 같다.

셋째 날은 마카오 당일치기 도전했다.
코타이 워터젯을 타고 약 1시간 걸려서 도착했다. 홍콩과 마카오는 가깝지만, 다른 나라이기 때문에 입출국 심사를 모두 진행하기 때문에 여권을 꼭 챙겨야 한다. 우리는 마카오 관광청에서 주관하는 이벤트의 일종으로 홍콩에서 마카오로 들어가는 페리를 무료로 탈 수 있었다. 또한 마카오 타이파 페리 터미널에서 신시가지로 가는 무료 호텔 버스가 많이 있으니 잘 찾아보고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이날은 약간 비가 내려 날씨가 흐렸던 점이 아쉽지만 홍콩과는 또 다른 느낌이 드는 곳이라 두 나라를 같이 방문하는 것도 추천한다. 마카오도 맛집이 많은데 그중 북방관과 이슌밀크컴퍼니를 추천한다. 북방관은 중국식 요리 전문점으로 마파두부와 가지튀김을 추천한다.
특히 가지튀김 양이 생각보다 많았는데 다 먹었을 정도로 맛있었다. 이슌밀크컴퍼니는 홍콩에도 있지만 마카오가 원조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hot/ice 중에서 ice를 선택했는데 좋은 선택이었다. 우유푸딩은 일본의 쟈지푸딩과 비슷하지만 조금 더 담백한 맛이었다.

이번 홍콩-마카오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12월에 방문해서 그런지 날씨가 매우 좋았다. 무엇보다 크리스마스에 진심이라고 느껴질 만큼 곳곳에서 크리스마스를 상기시키는 장식들이 많았다. 선선한 날씨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라 색다르고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
볼거리가 많아 조금 더 있으면서 찬찬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아쉽기도 했지만, 여전히 좋은 여행으로 남아 있다.


여행기를 끝내기에 앞서 최근 홍콩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에 대해 말을 해볼까 한다.
홍콩 여행을 1~2주 정도 남기고 있을 당시, 홍콩 타이포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에서 리모델링 공사를 하던 중 매우 큰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대응 단계가 5단계에 이를 만큼 큰 화재였다. 당시 이틀 뒤 홍콩의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아이돌 시상식인 MAMA AWARDS가 개최될 예정이었던 만큼 한국 내에서도 많은 이목이 쏠렸던 상황이었다.
화재라는 재난 상황에서 여행한다는 것이 고민이 되었고 친구와 이번 여행을 취소하자는 이야기도 나올 만큼 해당 국가에 여행을 간다는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었다. 다만 비행기나 숙소 수수료 등 여러 현실적인 면에서 결국 여행을 강행했다. 그래서 글로라도 애도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
현재 정확한 화재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게 되었다. 꼭 정확한 화재의 원인이 밝혀져 다음에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
다시 한번 애도의 마음을 가지며 해당 글을 마무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