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답을 찾는 시대, 문제를 정의하고 질문을 던질 수 있는 힘이 곧 기획이며 인간다움이다.
매일 수많은 일을 '기획'하지만, 정작 기획이 무엇인지 정의 내리기 어려웠던 순간이 있는가? ‘다시, 기획은 2형식이다’는 기획을 화려한 아이디어가 아니라 문제 정의(P)와 해결(S)의 기술로 가장 간단명료하게 풀어내며, 모든 일하는 사람에게 실질적 방법을 제시한다.
2014년 처음 세상에 나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기획자의 바이블로 불린 책, '기획은 2형식이다'가 10주년 스페셜 에디션으로 다시 돌아왔다. 24년차 베테랑 기획자이자 이 책의 저자인 남충식 작가가 오랜 시간 쌓아온 업계 노하우가 축적된 도서이다.
10년 연속 기획 / 비즈니스 부문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이 책에서 저자는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기획의 본질을 같음을 이야기한다. 책 제목에서 2형식은 P-S 코드를 의미하며,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좋은 기획은 간결하고 명확하다. 저자가 강조하는 “기획은 즐겁고 심플하다”는 메시지처럼, 이 책은 180도로 완전히 펼쳐지는 제본과 간결한 구성으로 어디서나 부담 없이 펼쳐 읽을 수 있게 디자인됐다.
이 책은 크게 O, P, S, P-S의 네 개의 파트로 구성된다. 먼저 O에서는 플래닝코드의 탄생 이야기로 시작한다. 본격적인 원리를 설명하기에 앞서 기획이란 무엇인지, 기획에 필요한 태도는 무엇인지 등을 정리한다.
다음으로 챕터 P에서는 기획의 제1형식인 P 코드에 관해 설명한다. 저자는 P 단계를 전체의 75%로 볼 만큼 중요하게 여기며, 구체적 원리와 사례로 문제 정의의 감을 잡을 수 있게 돕는다. 특히 저자는 기획자가 문제의 현상보다 ‘본질’을 찾아야 하며, 그 시작은 끊임없는 ‘왜’라는 질문이라고 말한다. 특히 예시로 든 엘리베이터 거울 부착 사례는 비즈니스에서 문제의 현상과 본질을 구분하는 일이 가장 중요함을 다시 상기시킨다.
'점’을 찾을 땐 ‘왜’라는 질문을 던져라.
보이지 않는 문제점을 찾는 가장 심플한 방법이다.
안 찾아지면? 두 번 세 번 ‘왜’를 던져라.
그리고 당신을 믿어라.
- '다시, 기획은 2형식이다', p.110
흥미로운 점은 이 P 코드를 찾아나가기 위한 동력이 바로 ‘인간적인 사랑’이라는 점이다. 대상에 애정이 있어야 관심을 가지고, 집요하게 파고들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활동이 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기획자란 결국 애정을 기반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이어지는 챕터 S에서는 기획의 제2형식인 S 코드에 관해 설명한다. S는 P에서 정의한 문제에 대한 답이다. P 단계에서 품을 들여 문제를 정의한 후 본격적인 해결책을 찾아가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한다. 특히 이 챕터에서는 연상 사고, 메타포적 사고 등 실제 기획 업무에 적용해 볼 수 있는 방법론을 쉽게 설명한다.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곧 ’높이 뛰어오르는 것‘이라고 했죠.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는 ‘발상’이 아니라 ‘연상’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연상’을 하면 ‘점점 더 높이 올라가는 것’입니다.
- '다시, 기획은 2형식이다', p.270
마지막 챕터 P-S에서는 앞서 살펴본 P와 S를 통합하는 방식과 사례, 더 나아가 기획자로서 프레젠테이션하는 방식까지 총망라한다. 기획은 페이퍼에서 끝나지 않는다. 기획서는 타인에게 읽히고 발표로 구현된다. 개인의 기획을 타인에게 명료하게 전달하는 것까지가 기획의 완성이기에, 저자는 완벽한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지침까지 제공한다.
AI가 답을 찾는 시대에 인간의 몫은 끊임없이 질문하고 해답을 탐색하는 일이다. 그 일련의 과정이 결국 ‘기획’이며, 변화하는 시대에 인간의 고유성을 구축하는 방법이다. 이 책은 바로 그 ‘기획’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2형식’이라는 가장 단순하고 명쾌한 구조를 활용해 제시한다.
더 나아가 결국 모든 ‘일’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현업 기획자, 예비 기획자 등 기획을 업으로 삼는 독자부터, ‘일’하는 모든 독자에게 유용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더욱 인간답게, 똑똑하게 하고 싶은 모든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