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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주체

지원사업 선정공연


인간의 지고한 아름다움에 대한 끊임없는 통찰

 

 

[단테 신곡]은 중세의 고전을 바탕으로 하지만, 결코 과거에 머물지 않는다. 지옥, 연옥, 천국을 통과하는 단테의 여정은, 인간의 존재 이유와 삶의 방향을 찾고자 하는 현대인의 내면 여행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이 작품은 단순히 기독교적 세계관에 입각한 허구의 이야기가 아니다. 단테가 살았던 시대처럼 거짓과 자극, 갈등, 혼란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단테 신곡]은 인간의 진정한 본질과 행복으로 이끄는 진정한 가치에 대해 다시금 묻는 인문학 연극이다. 그렇기에 단테가 건네는 700년의 질문은 지금도 우리에게 유효한 이야기가 된다.

 

이 연극은 지금 이 순간에도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어떤 삶이 가치 있는 인생인가?”

“우리는 무엇으로 진정한 위로를 받을 수 있는가?”

“인간에게 ‘지고한 진리’란 무엇인가?”

 

이 공연은 단순한 고전의 재현을 넘어선다. 배금주의, 성공지상주의, 거짓과 위선, 반칙으로 점철된 이 사회에서 인간의 진정한 존재가치와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하는 관객들에게는 큰 울림으로 다가가는 인문학 연극이다.

 

또한 이 작품은 가족 모두가 함께 보고,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공연으로 기획되었다. 특히 사춘기를 지나 삶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한 청소년과, 그들과 함께 생각을 나누고 싶은 부모들에게 권하고 싶은 작품이다. 사회의 가장 근본적인 단위인 가족의 붕괴의 위기 속에서 이 작품은 인간의 관계를 복원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이 작품은 인문학을 사랑하는 관객에게는 더욱 깊이 있는 통찰을, 삶에 지친 이들에게는 위로와 성찰의 시간을 선사한다.

 

극단 피악만의 독특한 연극 언어인, 상징화된 은유(Symbolized Metaphor), 감각적 공간(Sensory Space), 강렬한 움직임(Intensive Movement) 등이 만드는 시각화된 이미지(Visualized Image)로 단테의 지옥, 연옥, 천국을 무대 위에서 형상화한다.

 

극단 피악은 단순한 재현 극을 넘어 인문학에 바탕을 둔, 이 시대의 세계 보편적 문화감각에 맞는 연극 언어들을 끊임없이 탐구하여 인간의 지고한 아름다움에 대한 통찰을 이어간다.

 

*

 

정동환 배우는 이번 작품에서 단테의 안내자이자 지성의 상징인 ‘베르길리우스’ 역을 맡았다. 그는 생명력 넘치는 무대 위의 존재감과 깊이 있는 목소리로 관객을 ‘단테의 여정’으로 인도한다. 정동환 배우 무대인생 55주년을 기념하는 이 작품은 그의 예술적 정수이자, 영혼의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연기예술의 거장 정동환 배우의 무대 인생 55주년의 역사가 단테를 인도하는 ‘베르길리우스’로 살아나 관객에게 지혜와 통찰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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