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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음악에서 중요한 것은 멜로디와 가사 중 어느 쪽이라고 생각하는가?

   

필자의 개인적인 취향은 가사이다. 음악적으로 평이하다고 느꼈 노래도 가사가 마음에 들면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게 된다.

 

음악가들이 가사를 쓰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보통은 자기의 경험을 녹여서 쓰는 경우가 많은 듯하지만, 오히려 자신의 존재감을 의도적으로 가사에서 지우는 경우도 있다. 오늘은 가사를 쓰는 여러 가지 방식과 그 예시에 관해 이야기해 본다.

 

 

 

1. 상상으로 가사 쓰기


 

필자가 스무 살 무렵부터 팬이 되었던 기리보이는 절절한 사랑 노래, 특히 소위 말하는 ‘호구’ 같고 찌질하면서도 지독하게 솔직해서 무시할 수 없는 가사의 사랑 노래로 유명하다. 노래들을 듣다 보면 ‘아니 대체 지금까지 어떤 사랑을 해왔길래…’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하지만 이런 기리보이는 사실 자신의 이야기로 가사를 쓰지 않는다. 그는 가사를 쓸 때 아이돌 팬들이 팬픽을 쓰는 것처럼 가상의 인물과 상황을 하나 정해두고 그 인물의 시점에 이입해서 가사를 쓴다고 밝혔다.

 

 

기리보이, 우리서로사랑하지는말자

 

 

친구 이상 연인 미만의 복잡미묘한 관계를 이야기하는 현실적인 가사로 사랑받았던 ‘우리서로사랑하지는말자’ 역시, 기리보이가 가사에 쓸 소재가 고갈되어 메일로 일반인 사연을 모집했을 때 가장 많았던 “친구 사이인데 사실 나는 좋아하고 있음”을 컨셉으로 쓴 가사이다.


 

너가 다른 남자와 있으면 화나지만 그냥 아무렇지 않게 넘길래

기분이 좀 나쁘지만, 나쁜 마음이 좀 아프지만

우리 서로 사랑하지는 말자

헤어질 때 힘드니까

그냥 이대로, 친구 아닌 친구

우리 지금 서로 너무 애틋하지만

헤어지면 남이니까

그냥 이대로, 친구 아닌 친구

 

 

가장 많이 모인 소재였기 때문인지 그만큼 많은 사람의 공감을 샀다. 헤어짐이 두려워 선뜻 마음을 전하지 못했던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보편적인 경험이다. 이 때문에 기리보이의 최근 노래 중 가장 반응이 뜨거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기리보이는 원래 이 노래의 완성도가 자신의 기준에 미치지 못해서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 발매 후 곡의 너무 인기가 많아서 좋아졌다고 밝혔을 정도다.

 

 

기리보이, 이혼서류

 

 

기리보이의 상상으로 쓰는 가사가 특히 돋보이는 노래인 ‘이혼서류’는 이혼 서류에 사인하기 위해서 카페에 모인 부부 중 남편 시점인 가사이다. 가사 속 부부는 큰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아직 사랑하는데도 좁혀지지 않는 차이 때문에 이혼한다. 기리보이는 이혼 경험이 없지만, 너무나도 현실적이고 행정적인 이별에 대한 감정과 이야기를 절절하게 잘 녹여냈다.

    

 

그 표정은 접어두는 것이 어때

나 오늘 싸우려고 온 게 아냐

처음처럼 날 대하는 게 어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제 진짜 마지막이잖아

펜은 준비돼 있어

나 먼저 다 써놨어

너만 사인하면 돼

그리고 걍 가면 돼

 

 

이젠 내가 상관할 바 아닌 너

이별하기도 너무 복잡한 법

 

 

특히 이 부분의 가사가 정말 슬프다. 필자도 이혼을 경험해 본 적 없으나, 이혼 서류에 사인하기 위해 카페에 앉아 있는 것 같은 가슴 아픈 감정이 차오른다.

 

 

기리보이, 졸업

 

 

기리보이의 음악과 가사는 귀엽고 풋풋하고 로맨틱한 곡부터, 사람의 어두운 내면과 폭력적인 상황을 다루는 곡까지 그 스펙트럼이 매우 넓다. ‘졸업’은 기리보이의 곡들 중에서 어둡고 깊은 축에 속하는 곡이다. ‘졸업’은 기리보이 정규 4집 ≪졸업식≫의 타이틀곡인데, 사실 이 앨범 자체가 좀 무겁고 어두운 편이다.

   

 

예쁜 척할 시간도 없어 못된 표정 지어 봐

그 모습을 머릿속에 아름답게 기록하고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에 다 기뻐하면

비로소 우리 둘의 마지막이 완성돼

하늘로 가는 발걸음이 너무 가볍겠지

동그랗게 매달린 밧줄은 목걸이 같아

지금 우리 모습은 자유롭게 나는 새 같아

 

 

‘졸업’의 가사는 삶에 지친 연인이 마지막으로 하고 싶었던 것들과 반항적인 기행들을 맘껏 해본 뒤 함께 죽음을 택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곡의 제목이며 가사에도 등장하는 ‘졸업’은 기리보이의 힘 빠진 목소리에서 ‘죽음’과 비슷하게 발음된다.

 

물론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에 썼던 가사일 수는 있겠지만, 기리보이의 곡들은 기본적으로 기리보이의 서사가 아니다. 그의 자아는 가사와 분리되어 있다. 하지만 특유의 표현력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문장들 때문에 가사가 타인의 감정을 깊게 건드릴 수 있다.

 

 

 

2. 기억으로 가사 쓰기


 

이렇듯 서사가 있지만 없는 기리보이의 노래들만 귀에 달고 살다가, 어느 앨범을 듣고 ‘아,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담은 가사는 이런 힘을 가지고 있었지’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다.

 

바로 검정치마의 ≪Teen Troubles≫앨범이다. 검정치마 조휴일이 1999년, 10대 시절 미국에서 살면서 겪은 방황이나 사랑의 경험들을 담은 앨범이다. 이 앨범은 그야말로 내밀하고 솔직한 자기 기록이라고 생각하는데 특히 ‘Electra’는 필자의 최애 트랙 중 하나다.

 

 

검정치마, Electra

 

 

가사의 ‘일렉트라’는 실존 인물로, 그가 미국에서 함께 다니던 친구 무리 중 한 명인 여자애였다. 그녀의 어머니는 마약중독자였고, 일렉트라는 나이 많은 남자와 교제하다가 마약에 중독되어 마을과 무리를 떠난다. (참고: ≪Teen Troubles≫ 앨범의 서사는 유튜브에 러닝타임 16분의 단편영화로 올라와 있다. 또 조휴일의 블로그에서도 일렉트라에 대한 포스팅을 읽어볼 수 있다) 일렉트라는 밝은 멜로디와 경쾌한 밴드 사운드로 이루어진 곡이지만, 가사 중 ‘더 이상 니가 밟을 선은 없어’라는 문장이 사무치게 슬프다. 지금도 어디에선가 살고 있을, 얼굴도 본 적 없는 일렉트라에 대해 생각하고 걱정하게 만든다.

   

 

그녀가 한 번 단 한 번 잠깐 돌아왔던 적이 있어

창백한 피부 위로는 말라붙은 피와 베인 상처

마지막으로 몰고 왔던 먹구름이 걷히기도 전에 금방 다시

사라졌던 그녀는 우릴 알아보지 못했었네

그게 난 아직도 선명하네

 

 

일렉트라

더 이상 니가 밟을 선은 없어

우리 말고는 아무도 널 안 찾아

우리 말고는 아무도 널 몰라

 

 

검정치마를 유명하게 한 노래는 ‘EVERYTHING’, ‘나랑 아니면’, ‘Antifreeze’, ‘기다린 만큼 더’ 등 아련한 사랑 노래들이지만, 난 검정치마의 본질은 신랄하고 외설스러운 가사에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검정치마는 가사의 선정성 등이 논란이 된 경우가 왕왕 있을 만큼, 진솔하고 내밀한 가사를 거침없이 드러낸다.

 

≪Teen Troubles≫에 수록된 ‘99%’도 마찬가지다.

 

 

검정치마, 99%

    

 

난 니가 대단한 예술가를 만나 나를 떠날 줄만 알았지

그럼 내게도 자극이 됐을 텐데 넌 항상 병신들만 만나

잠깐만, 그럼 난 뭐가 돼?

 

 

작은 행복에 기뻐하며 크게 춤을 추는 사람들

부서진 꿈 위에 집을 짓고 사는 99%

잘 봐둬, 그게 이제 니 숫자야

나쁘진 않지

잘 가라

 

 

이 노래 가사는 찌질하고 속 좁은, 어린 날의 사랑과 실연에 대해 말한다. 자신을 떠난 연인에게 ‘넌 99%의 다른 애들과 똑같이 멍청하고 평범하기 짝이 없는, 특별하지 않은 애’라고 악담을 퍼붓는 내용인데, 웃기긴 해도 솔직해서 공감이 가기도 한다. 후반부의 ‘잘 가라’ 떼창 파트도 매력 포인트다.

 

아무튼 ≪Teen Troubles ≫앨범을 거의 1년간 지겹도록 돌려 들으면서, 자전적인 이야기는 진짜로 어떤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서 그게 타인의 감정에 와닿았을 때 훨씬 큰 시너지를 만들어낸다고 생각했었다. 자신의 삶을 다 털어놓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

 

 


3. 세계관으로 가사 쓰기


 

이렇게 자기 서사를 넣거나 빼거나 하는 가사 방식이 주요하긴 하지만, 현대의 케이팝 신에서는 또 다른 커다란 토픽이 있다. 바로 세계관이다.

 

요즘은 노래를 들으면서 복잡하게 머리를 쓸 필요가 없으며 귀가 피로하지 않고 편안한, ‘이지리스닝(Easy Listening)’ 음악의 유행으로 인해 세계관의 무거움을 많이 덜어내고 가볍게 듣기 좋은 멜로디와 가사를 추구하는 흐름이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세계관이 없는 케이팝 그룹은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지금도 많은 아이돌에게 세계관이라는 것은 건재하며, 케이팝이 단순히 음악 장르로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만화나 애니메이션 등의 다른 매체와도 결합하며 자신들만의 세계관 설정과 이야기를 팬들에게 전달하게 되었다. 물론 가삿말에도 자신들이 보여줄 수 있는 독자적인 세계관이나 독특한 시스템을 녹여낸다.

 

‘에스파(aespa)’의 그룹 정체성과도 같았던 æ에스파, 나이비스(naevis), 광야 등의 세계관은 이수만과 유영진의 손에서 만들어진 거였다. 2023년에 있었던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 분쟁과 그 이후의 경영진 변화로 인해 세계관 자체가 붕괴될 뻔하면서 에스파의 위치가 애매해질 수도 있었던 시기를 지나고 나온 게 바로 에스타의 메가히트곡 ‘Supernova’.

 

 

에스파, Supernova

 

 

이 곡의 가사는 언뜻 난해하거나, 혹은 듣는 이의 귀에 확 꽂히기 위한 ‘후킹’에 집중한 가사로 들릴 수 있다. 그러나 ‘Supernova’는 에스파가 계속 이어오던 톤 앤 매너를 해치치 않으면서, 그룹의 새로운 방향성을 탐색하는 가사였다.

   

 

Don’t forget my name

Su su su supernova

사건은 다가와 Ah Oh Ay

거세게 커져가 Ah Oh Ay

질문은 계속돼 Ah Oh Ay

우린 어디서 왔나 Oh Ay

 

 

Nova

Can’t stop hyperstella

원초 그걸 찾아

 

 

우린 어디서 왔는지에 대한 질문을 계속해서 던지고 모든 일이 시작된 원초를 찾아가는… 이런 새로운 시작을, 난해한 듯 위트 있으면서도 완성도 높은 음악과 영상으로 이 세상에 포고하는 것이 너무 좋았다. 이런 가사가 첫 정규앨범의 선공개 곡이라니. 에스파의 세계관은 ‘Next Level’에서 농도 깊게 담겨있지만, 필자는 이 앞의 맥락들이 몹시 마음에 들었기에 ‘Supernova’의 가사에 대해 다루었다.

   

다른 아이돌 그룹의 이야기를 해보자.

 

파격적이게도 멤버가 24명인 것으로 이목을 끌었던 걸 그룹 ‘트리플에스(tripleS)’의 멤버들은 2022년 5월부터 2024년 4월까지 무려 2년경에 걸쳐 한 명씩 공개되었다. 트리플에스는 기본적으로 팬 투표를 통해 이루어진 유닛으로 활동을 하는 그룹인데, 이 유닛을 ‘디멘션(DIMENSION)’이라고 칭하고, 디멘션을 만들기 위한 팬 참여 투표를 ‘그래비티(Gravity)’라고 한다. 그래비티를 통해서 선정되는 멤버들이 활동하게 되는 시스템이다. 1년에 1번씩은 전체 멤버 24명이 완전체로 활동하는 음반을 발매한다.

 

 

트리플에스, Dimension

  

 

트리플에스는 ‘모든 가능성의 아이돌’, ‘우리는 하나이자 스물넷입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며, 각자 다른 특색을 지닌 한 명 한 명이 모여 만들어내는 조화와 가능성을 탐구한다. 멤버 간의 조합이 유동적인데다 무대에서 타 유닛의 곡을 부르기도 하는 등 24명이 유기적으로 모였다가 흩어지며 만들어지는 새로운 시너지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라는 Dimension

강해지는 Emotion

 

 

작고 좁은 나만의 그 세상이

너를 만나 이어져 무한히

미랠 향한 또 다른 꿈

그 속으로 더 빨리 달려

지금 여기, 하나로 모인, 같은 Reflection

새로운 너와 나, Exchange

 

 

트리플에스는 24명이 다 모인 후, 24명의 완전체 앨범인 ≪ASSEMBLE 24≫를 발표했다. 이 앨범의 수록곡인 ‘Dimension’에는 위 서술한 트리플에스만의 철학과 시스템을 감성적인 가사로 담고 있다. 여담이지만, ‘Dimension’이라는 곡은 유닛 AAA 버전과 유닛 KRE 버전, 그리고 완전체 버전까지 세 가지 버전으로 공개되었다. 이 곡 자체가 트리플에스의 본질인 것이다.

 

 

 

4. 아무 의미 없이 가사 쓰기


 

가사에 별 뜻을 담지 않는 경우도 많다. 우리의 가사를 해석하려 하지 말라는 듯이 영문 모를 단어의 조합들을 늘어놓는다거나, 발음에만 집중해 뜻은 연결되지 않게 한다거나 하는 가사들이 있다.

 

제일 먼저 떠오른 사례는 영국의 브릿팝 열풍을 일으킨 주역 중 하나인 록밴드 오아시스(Oasis)의 ‘Champagne Supernova’. 필자가 오아시스의 노래 중 제일 좋아하는 곡인데 가사에는 문맥이랄 게 없다. 말 그대로 의미 없는 단어들의 나열.

 

 

오아시스, Champagne Supernova 

 

 

Someday you will find me

Caught beneath the landslide

In a champagne supernova in the sky

Wake up the dawn and ask her why

A dreamer dreams she never dies

 

 

노엘 갤러거는 이 곡의 가사를 두고 보컬을 악기로 사용했을 뿐이라는 인터뷰를 했다. 그리고 이 곡의 가사는 BBC가 선정한 최악의 가사 7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래도 가사의 뜻이 어떻든 간에 곡은 좋다. 사람의 목소리를 메세지의 전달 매체가 아니라 악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오히려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또 생각나는 다른 사례는 한국의 밴드 ‘실리카겔’의 초기 곡들.

 

실리카겔은 원래 가사에 뜻을 담지 않고 그때그때 멜로디에 어울리는 낱말들을 붙여가며 흥얼거리듯이 노래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것도 보컬을 악기 세션의 일부로 사용한 거라고 볼 수 있다.

 

 

 

실리카겔, NEO SOUL

  

 

쿵쾅쿵쾅 밤의 술래 빛을 잃고 날 찾네

사람들은 알 수 있어 누가 빛날지 아닐지

사뿐사뿐 밤의 무대 길을 잃고 널 찾네

난 늘 지켜왔던 강인한 모습들과

넌 늘 춤추는 PROPHET

 

 

‘No Pain’ 이후부터는 이러한 경향이 약해지며 가사에 의미를 담기 시작했다. 특히 정규 2집의 ‘Ryudejakeiru’와 ‘APEX’로 이어지는 흐름에는 서사도 담겨있고, 딱히 서사를 모르고 봐도 가사가 대부분 이해되며 심지어 공감되기도 한다. 그래도 역시 ‘Ryudejakeiru'가 뭐냐고 물어본 질문에서 실리카겔의 멤버들이 ‘아무 의미 없다’라고 답한 걸 보면 아직 달라지지 않은 지점들도 남아있는 듯하다.

 

 

In the jail 마음을... under excavation.

워허 워허 후 워허 워우워어

Think more 내 뇌 속 chaos is... 급히 가 -

워허 워허 후 워허 워우워어

You wanna get pain, or you wanna get piano?

 

 

실리카겔의 정규 2집 곡 중 정말 알 수 없고 그래서 더 재밌다고 생각했던 ‘Babyface’의 가사이다.

 

정리하자면 필자가 노래 가사를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이것이다.

 

가사를 쓰는 과정에는 작사가의 세계관과 가치관, 그리고 언어를 다루는 철학이 깊이 스며 있다. 쓰는 사람마다 비유법의 선택, 단어를 배열하는 방식, 문장 속 말투와 리듬, 그리고 서사를 전개하는 흐름이 완전히 다르게 나타난다. 이는 같은 주제를 다루더라도 전혀 다른 감정과 메시지를 만들어내며, 노래를 단순한 멜로디 이상의 예술로 끌어올린다.

 

결국 가사는 음악 속에서 이야기를 전달하는 핵심 축이자, 듣는 사람이 그 노래를 오랫동안 기억하게 만드는 중요한 이유가 된다. 그렇기에 가사를 분석하고 이해하는 일은, 곧 창작자의 내면과 작품의 깊이를 더 온전히 느끼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노래를 들을 때 가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멜로디를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그리고 그 선택에 이유가 있다면 이유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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