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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아동용 콘텐츠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평론이 필요하다 [문화 전반]
아동용 콘텐츠에 대한 지속적인 비평과 담론은 형성되어야만 한다.
얼마 전 다섯 살 조카가 좋아하는 ‘캐치! 티니핑’을 함께 보다가, 이 애니메이션의 어떤 점이 어린이들을 그토록 매료시킨 것인지 궁금해졌다. 예쁘고 귀여운 캐릭터들이 흥미로운 모험을 떠나는 여정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니만큼 어느 정도의 재미는 보장되는 것이지만, ’파산핑’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흡입력을 지닌 작품인 것인지, 그전에 있었던 다른 아동용 애
by
장연우 에디터
2025.02.0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이 세상에 비평이 필요한 이유 [문학]
비평의 가치와 역할
1. 비평의 정의 비평의 정의는 무엇일까.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면 비평은 ‘사물의 옳고 그름, 아름다움과 추함 따위를 분석하여 가치를 논’하는 것이다. 아름다움은 무조건 긍정적이지 않고 반대로 추함은 무조건 부정적이지 않다. 그저 어떤 하나의 사물 혹은 장르, 아니면 작품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지표인 셈이다. 하나의 시선으로만 판단하지
by
김예은 에디터
2024.12.16
리뷰
영화
[Review] 당신은 어떤 가치까지 돈으로 바꿀 수 있나요? - 아침바다 갈매기는 [영화]
현실을 떠나고 싶다면 당신의 자리에 무엇을 남기겠습니까?
그러니까 이 이야기는 하루아침에 용수가 사라지면서 시작된다. 한적한 바닷가 마을에서 선원으로 일하는 용수는 한 가지 강렬한 욕망을 품고 있다. “죽고 싶다.” 그는 자신이 일하는 배의 선장 영국에게 자신의 죽음을 위장해달라고 부탁한다. 사고사로 위장한 뒤 보험금을 수령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고작 한 달. 그러나 그의 계획은 가족들이 그의 죽음을 믿지 않으
by
김민서 에디터
2024.11.1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움직임이 향기가 될 때, 우보만리의 '서양 극장 속 한옥' [공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 본 무대는 ‘서양극장 속 한옥’이라는 제목이 주는 느낌처럼 프로시니엄 무대 안에서 한옥을 재조립하는 과정을 전시 형식으로 꾸며낸다.
비가 주룩주룩 쏟아지던 날, <서양 극장 속 한옥>을 보기 위해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을 방문했다. 일반적인 공연과 다르게, 관객 참여 이동형 공연임을 알리는 안내 문자와 함께 새로운 형식의 무대에 설렘을 갖고 무대에 들어섰다. 무용수와 무대를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처럼. 한국 춤과 떨어질 수 없는 하나가 있는데, 바로 한옥이다. 한옥은 필자에게 전래동화
by
이다연 에디터
2024.08.11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유사 비평가의 유사-비평 큐레이션
쓰기, 여성, 사회, 지방 주제의 큐레이션
글의 장르는 도대체 누가 정하는 것인가? 국문학을 전공하거나 문예 창작을 전공하면 알 수 있나? 저자에게 자신의 글을 정의할 수 있는 자격이 얼마만큼 있나? 큐레이션 글을 고르는 것보다, 초고를 쭉 써 내려가는 것보다 제목을 정하는 데에 더 긴 시간과 노력과 고통과 고난과 분노와 좌절이 필요했다. ‘비평’이라기에 전문적이지 않고, ‘칼럼’이라기에는 ‘나’
by
양자연 에디터
2024.05.19
문화는 소통이다
아트인사이트
[오프라인 피드백 모임] 타인의 글 뜯어보기
조심스럽고 섬세하게, 모래성 놀이하듯
당신이 아주 유명한 평론가, 소설가, 작가가 아니라면 글을 쓸 때 당신의 주된 고민은 이것일 겁니다. “내 글을 누가 보긴 볼까?” 저는 오랫동안 이 고민과 싸워 왔습니다. 일기와 교내 백일장을 제외하면, 저는 블로그로 타인에게 닿는 글을 처음 쓰기 시작했습니다. 블로그는 댓글이라는 좋은 기능이 있어, 피드백이 오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죠. 그게 제가 블
by
류나윤 에디터
2024.04.1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어쨌든, 러브레터 [공연]
공연 비평을 쓴다는 것은 대체 무엇일까?
공연 리뷰 또는 평론을 쓰는 일은 수신인이 정해지지 않은 러브레터를 쓰는 일 같다. 공연의 리뷰를 쓰기로 마음먹는 순간은, 공연에 대한 애정과 흥분이 일정 수준을 넘어섰을 때이다. ‘평론가’ 또는 ‘비평가’라는 이름이 가진 고정관념이 그 애정 어린 전제를 가리는 듯 싶다. 평론가라는 이름을 들으면, 꼭 공연을 트집 잡고, 혼내려는 사람들인 것만 같다. 공
by
박보경 에디터
2024.04.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왕빙에서 시발한 비평의 비평의, 비평? [영화]
영화<청춘(봄) (靑春)>(왕빙, 2023) / 책<익사한 남자의 자화상>(강덕구, 2023)
‘비평의 비평의 비평’이라고 온점을 찍었으면 완벽한 제목이 되었을 텐데. 비평이 될 수 없는 글이라 물음표를 붙이게 됐다. 두어 달 전의 일이다. 시네마테크KOFA에서 2023 사사로운 영화 리스트 중 하나로 상영된 <청춘(봄)>을 보았다. 내 기준으로는 무자비한 러닝타임 때문에 고민되긴 했으나, 의류 공장에서 일하는 중국 청년 노동자의 삶을 ‘청춘’이라
by
이명화 에디터
2024.03.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포스트 아포칼립스 사이의 고요와 사랑 [영화]
하나의 장면을 분석하면서 메일 게이즈, 스토리와 플롯의 차이점, 분위기와 스토리텔링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
하나의 장면에만 집중한 비평 우리들이 흔히 영화를 비평하다 보면 영화 한 편, 혹은 한 감독의 필모그래피, 하나의 시리즈물, 더 넓게 나아가서는 한 장르 전반을 다루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영화 한 편, 감독 한 명, 장르 하나마다 할 이야기가 많고 긴 역사와 다양한 특징들이 있으니까 말이다. 허나 영화에서 찾은 장면 딱 하나에만 집중해 비평을 하는 경우는
by
하지석 에디터
2024.02.17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유사 비평가로 쓰기 ― 아마추어리즘 비평
유사 비평가로 유사 비평 쓰는 법
글 쓰는 이들에게 ‘글 쓰는 방법과 노하우’는 언제나 잘 팔리는 히트 상품이자 다른 주제에 비하여 큰 품 들이지 않고 높은 조회수를 기록할 수 있는 극상의 가성비 상품이기도 하다. 인터넷 서점에 ‘글쓰기’를 검색해서 무한한 스크롤을 내려도, 거장의 글쓰기 책을 읽어도, 읽고 또 읽어도 알 수가 없다. 알 수 있는 것은 무언가 ‘있는 것’같은 어림뿐이다.
by
양자연 에디터
2024.02.16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자가당착의 미스치프를 통해 바라본, 예술이란 무엇인가?
'예술이란 무엇인가'에서 '어떻게 예술을 해야 하는가'로 전환하기
예술이란 무엇인가? 이 질문을 십 년이 지난 지금에야 다시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예술학과를 졸업한 필자이지만 학부시절 전공수업을 듣던 나에게 ‘예술’이란 매우 버거운 주제였다. ‘예술’이란 단어의 무게가 싫었고 허영심과 나르시시즘이 가득한 예술가들이 아니꼽게만 보였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처럼 보이는 예술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by
민지연 에디터
2024.02.0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피로 다시 쓴 네크로노미콘 [영화]
그 시작부터 따라가지는 않지만, <이블 데드> 시리즈에 젖어 본다.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유명한 샘 레이미. 허나 <스파이더맨> 만큼이나 그의 팬들에게 사랑받는, 걸작 공포 영화 시리즈로 평가받는 작품이 있으니, 바로 <이블 데드> 시리즈다. 샘 레이미가 20대 청년일 시절 1편을 감독하고, 이후 <이블 데드 2>와 3편 <암흑의 군단>을 감독한다. 이블 데드 시리즈 입문을 해야겠다는 항상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2013
by
하지석 에디터
202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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