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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청춘 로맨스.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이라면 이 장르를 결코 모르기 힘들 것이다. 그만큼 매력적이고, 항상 보고 나면 우리를 큰 여운의 파도로 감싸는 장르이기에 한국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장르라고 생각한다.

 

그 단적인 예가 한국에서 최근에 리메이크 된 <말할 수 없는 비밀>과 <청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일 것이다.


과거부터 늘 꾸준히 사랑받아온 대만 영화, 그 중에서도 청춘과 로맨스를 적절히 결합한 이러한 로맨스 영화는 늘 관객들에게 그 순수하고, 풋풋한 울림과 진심을 전달하려 애써왔다. <우리들의 교복시절>같은 경우에도 그런 대만 청춘 로맨스의 계보를 잇고 있으면서도, 이 영화만의 독특한 설정과 매력으로 또 한번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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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영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그 설정이다.

 

제목에서도 드러나듯, 이 영화에선 교복이라는 것이 극의 서사를 이끌어나가는 주요한 소재가 된다. 명문고등학교에 입학한 주인공, 그 학교는 야간반과 주간반으로 나뉘어져있고, 주간반에 비해 야간반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성적이 낮다. 주인공 또한 야간반에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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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반과 야간반 학생은 같은 책상을 공유하는데, 주인공 '아이'는 책상의 짝꿍 ‘민’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가까워졌고, ‘민’이 주간반과 야간반의 교복을 교환해 함께 땡땡이를 치자고 제안한다. 그렇게 둘은 '민'의 수업이 끝나면 학교를 째고 놀러다니며 기존과 다른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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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두 사람은 같이 농구게임을 구경하러 갔는데, 그곳에서 '민'이 제일고의 '루커'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러나, '아이' 또한 이전에 탁구장에서 우연히 '루커'를 만났던 경험이 있고, '루커'에게 호감을 갖고 있던 상태이기에 여러모로 혼란스러워 한다.

 

세 사람은 어느새 친해져 같이 학원도 다니고 놀면서 어울려다니고, '아이'는 자신이 야간반 학생이라는 것을 감춘채, '루커'앞에서 자신이 마치 주간반 학생인듯이 행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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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렇게 비밀을 간직한 주인공이 나오는 대부분의 영화가 그렇듯, 그 비밀은 얼마 가지 못하고, 결국 그녀의 가장 가까웠던 친구 '민'을 통해 그 비밀이 '루카' 앞에서 까발려지게 된다. 결국 부끄럽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한 그 복잡한 심경으로 그 상황을 뛰쳐나가고 세 사람은 서서히 멀어지게 된다.

 

누구에게나 남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이 있다. 학창시절에서 그러한 비밀 중 많은 이유가 어쩌면 열등감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는 흔한 청춘들의 로맨스를 이야기하는 영화가 결코 아니다. 어쩌면 로맨스보다, 대만 뿐만 아니라 한국도 그렇고 많은 나라에서 학생들에게 크나큰 스트레스를 안겨주는 학업제도에 대해 비판을 던지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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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은 학업적으로도 물론 중요한 시기이지만, 성인이 되기 전 정서적으로 성숙해져가는 시기이기에 감정에 대한 방황과 혼돈 또한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를 보면서 슬펐던 건, 그렇게 다른 이에 대한 사랑이 꽃 피어나갈 때에도, 학업이라는 테두리 아래서 방황하고, 그 학업과 관련한 문제로 인해 결국 그 모든 감정이 와해되어 버리는 것이다.

 

사랑과 학업, 무엇이 더 중요하다고 말할 수는 없고, 이 영화 또한 정답을 담고 있지 않다. 단지 그런 숨막히는 입시 제도 아래에서, 사랑에 대한 설렘, 그리고 그 사랑으로 인한 아픔으로 인해 방황하는 이들을 단지 관조하고 있다.

 

답을 내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단지 인물들이 처한 상황을 관조하듯 바라보는 이 영화의 시선이 나는 너무도 슬프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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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현실과 다르기에, 영화에서만큼은 인물들에게 해피엔딩을 주고 싶었던 감독의 의도가 느껴졌다.

 

결국 그렇게 멀어져갔던 세 사람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시 자연스레 서로에 대한 진심을 이해하게 된다. 결국 영화의 말미에 가면, 그 속에 가해자는 없고 단지 그런 학창시절, 누구나 느낄 감정의 파동으로 인해 혼란과 방황을 겪은 소년과 소녀만이 고스란히 존재했음을 알게 된다.

 

누구나 학창시절하면 떠오르는 공통된 기억, 그리고 개인한테만 뚜렷하게 각인된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 영화는 입시 제도라는 공통된 시스템 아래에서, 사랑이라는 가장 개인적인 정서를 세 명의 매력적인 인물들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생각할 거리를 제공해줌으로써, 조금 지났을지도 모르지만 여전히 우리 안에 남아있는 '우리들의 교복시절'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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