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언제나 설렘과 어색함이 교차하는 감정이다. 특히, 이제 막 누군가에게 마음이 향하기 시작하는 순간은 더욱 서툴고 유치하지만, 동시에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운 감정으로 가득하다.
2월 27일에 발매된 이영웅의 신곡 "Show Me Your Love"는 바로 이러한 풋풋한 감정을 음악으로 담아낸 곡이다. 누군가를 좋아하기 시작했을 때의 어색함, 그 감정을 빙빙 돌려 표현하면서도 결국은 상대에게 먼저 사랑을 보여 달라고 보채는 솔직한 이야기. 사랑을 시작하는 모든 이들이 자신의 이야기처럼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든 곡이다.
이영웅은 이 곡을 만들며 자신의 경험을 담았지만, 동시에 특정한 한 사람만이 아닌, 사랑을 시작하는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가 될 수 있도록 가사를 구성했다고 말한다.
1절에서는 상대에게 감정을 표현해 달라고 요청하는 화법을 사용했고, 2절에서는 점차 사랑의 감정을 받아들이고 확신을 갖는 과정을 보여준다. 단순한 연애 감정을 넘어, 사랑이 어떻게 시작되고 발전하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낸 것이 특징.
사운드적으로는 영국 밴드 The 1975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여러 기타 루프가 레이어드 되어 있으며, 그 위로 감각적인 신스 사운드가 얹혀져 있다. 또한, 보컬은 마치 작은 방에서 부른 듯한 짧은 리버브를 사용해 친근한 느낌을 주며, 중간중간 삽입된 애드립들을 통해 곡을 한 층 더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지게 연출했다.
본인이 담고자하는 사운드와 메세지들을 효과적으로 담기 위해 치밀하게 다양한 요소들을 곡에 담았고 결과적으로 세련되면서도 따뜻한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이 곡의 앨범 자켓 역시 주목할 만하다.
이영웅은 자신의 이야기가 아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사랑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앨범 자켓에는 그의 오랜 친구들이 함께 등장한다.
단순한 연출이 아닌, 실제로 이영웅과 함께 연애와 썸,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성장해 온 친구들이 모델이 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그는 평소 친구들과 이성과의 관계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나누는 것을 즐긴다고 말한다. 이러한 대화 속에서 느낀 감정들과 공감대가 앨범 자켓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것이다.
"Show Me Your Love"를 듣는 순간 저마다의 감정이 떠오르고 자연스럽게 미소 짓게 될 것이다. 이제 곧 따스한 봄이 다가온다.
이 노래를 들으며 사랑의 설렘을 떠올리고, 봄의 기운을 가볍게 즐겨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