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180도' 바뀌기 위해서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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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렇게 살아서는 안 돼! 내 인생에 나의 온 생애를 다 걸어야 해. 꼭 그래야만 해!”
올해 내가 처음 읽은 책 『모순』에 나오는 문장이다.
스물다섯 살 3월의 어느 날, 『모순』의 주인공 안진진은 저 문장을 외친다. 진진은 자신의 삶의 부피가 너무나도 얇아 겨자씨 한 알 심을 만큼의 깊이도 없다고 생각한다.
스물여섯 살 1월의 어느 날, 책을 펼쳐 우연히 저 문장을 접한 나는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주인공이 내 귀에 대고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된다고 내게 소리친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은 건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하늘이 내린 무언가의 계시일지도 모른다.
일명 반오십을 넘기고, 대학까지 졸업하고 나니 내 인생을 자꾸만 가늠하려고 든다. 주변의 동갑 친구들은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남과의 비교는 금물이라지만, 그게 쉬웠다면 애초에 문구로 굳어지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남과의 비교 방향성을 바꿔보기로 했다. 과거의 나와의 비교로!
올해 새롭게 세운 목표가 있다. 2025년을 다 보내고 연말을 맞이했을 때, 주변 사람으로부터 ‘180도 달라졌다’라는 말을 들어보고 싶다.
호기롭고 조금은 엉뚱하게 시작한 나의 ‘180도 달라지기 프로젝트’는 책 속 진진의 말처럼 ‘이십 대의 젊음’이라는, ‘어떤 조건과도 싸워 이길 수 있는 천하무적의 무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다행히 대학을 졸업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았고, 아직은 20대 중반에 불과하다. 만으로 따지면 무려 20대의 절반이 남았다.
큰 욕심은 내지 않고 하루에 딱 1도씩만 달라지려고 한다. 하루에 내리는 여러 선택 중 딱 하나만 '평소의 나', '어제의 나'와 다르게 내려보는 것부터 시작이다. 일 년은 365일이기 때문에 계획대로 착실히 1도씩 움직인다면 360도를 돌아 원래의 나로 돌아올지도 모른다.
물론 그렇게 360도를 돌아서 돌아온 나는 이전과 미묘하게 다른 변화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믿는다.
모든 것은 나의 노력에 달렸다.
[소인정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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