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대만 여행을 다녀왔다. 타이난 투어에서 포함되어 있던 마지막 일정인 치메이 박물관을 방문했다.
치메이 주식회사는 중화민국의 플라스틱 제조기업이다. 치메이 박물관은 사립미술관으로 치메이실업의 대표 쉬원롱이 1992년 설립하였다. 박물관의 소장품은 쉬원룽이 수집한 서양 예술, 악기, 병기, 동물 표본 및 화석으로 구성되며, 전체 소장품의 3분의 1에 해당되는 4천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쉬원룽은 유년 시절 타이난 주립 교육 박물관을 자주 참관했는데, 그곳에서 깊은 감명을 받은 그는 장래에 대중들이 언제든지 와서 정신적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는 대중을 위한 박물관을 건립하겠다는 꿈을 꾸게 되었다. 그는 자신의 플라스틱 재료 사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하자 개인적으로 작품들을 수집하기 시작했으며, 이후에 재단을 설립하고 치메이 실업의 지원을 받아 치메이 박물관을 창립했다.
“내 박물관의 유일한 목적은 대중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다” - 치메이 그룹 창립자 쉬원룽
박물관 경관은 넓은 저수지가 있어 아름답고 결혼, 졸업사진 등 기념사진을 찍는 분들도 볼 수 있었다. 타이난에서 느낄 수 있는 유럽의 느낌은 색달랐다.
소장품 중 흥미로웠던 곳은 악기관 "바이올린 전시 구역"이었다. 치메이 박물관의 창립자 쉬원룽 회장은 어렸을 때부터 바이올린을 좋아하고 뛰어난 연주 실력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이 소유한 세계 3대 명기인 스트라디바리우스, 과르네리, 아마티 바이올린을 박물관에 보관하고 있지만, 이 악기들이 단순히 전시용으로만 머물기를 원하지 않았다. 쉬원룽 회장은 이 명기들이 필요할 때 실제 연주자들에 의해 연주되기를 바라며, 언제든지 연주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열어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가장 기대했던 프로그램은 오케스트라 연주 감상이었다. 치메이 박물관에서는 매시 정각마다 관현악 연주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여러 연주자의 영상이 화면에 송출되어 합주가 이루어진다. 박물관 2층의 음악관에서 체험할 수 있으며, 실제 지휘자의 영상도 함께 포함된다. 이 프로그램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방문객들은 다양한 클래식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소리가 아름다웠다. 실제로 감상하는 느낌처럼 스피커가 크게 울리고 각각의 연주자의 모습이 웅장했다. 여러 연령대의 사람들이 작은 의자에 앉거나 서서 공연을 관람했다. 연주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공간이 다소 어수선했지만, 연주가 시작되자 모두가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4시 정각에 감상했던 Smetana: Má Vlast, No. 2. Vltava와 함께 첫 번째 이야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